* 홍보 글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을 출시하며
초등학교 시절 나의 오후일과는 집마당에서 키우던 토끼2마리를 자전거 바구니에 싣고서 클로버잎이 펼쳐져 있던 풀밭에 가서 다음날 토끼들이 먹을 풀을 뜯고서 돌아오는 것이었다. 때로는 어미개가 낳은 강아지들도 데리고 가서 산책을 시켜주기도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항상 붉은 저녁노을이 가득했고 소년의 마음은 그렇게 하루하루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부풀어 갔다. 가을저녁에는 강둑길을 따라 코스모스가 키보다 크게 자라서 온통 코를 찌를듯한 향기를 내었다.
“바람이 전하는 말”에 수록된 곡들은 전부가 사랑의 노래이다. 이 작품은 소년시절의 마음속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하였고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작품의 주제이다. 연주곡들 대부분이 원래 가사가 붙여진 곡인데 다음에는 목소리를 통해 가사가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며 지금까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가족, 친구에게 이 노래들을 바친다.
2005년 봄 권정구
작곡가 소개
작곡가 권정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했고 음악대학을 전체차석으로 졸업하였으며 현재는 한국학 중앙연구원(이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한국음악학 박사과정중에 있다. 서울대학교시절 우연히 해금의 소리에 매료되어 한국전통적인 소리와 기타의 접목을 시도하게 되었고 그 결과 KBS 기획음반‘젊은이 있는 풍경’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의 대표곡 ‘바람이 전하는 말’을 KBS 라디오 1FM ‘흥겨운 한마당’ 호암아트홀 공개방송에서 초연하게 되었다. 200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독주회 이후 국악 관련 여러 연주회에 출연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음악단체 ‘베르디아니’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년간 도암 이의원 박사에게 한국의 사상의학과 氣質연구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근원적 치유음악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논문 : Heitor Villa-lobos 의 Guitar 작품을 통한 브라질 민족주의 음악어법 연구
곡목해설
바람이 전하는 말
3/4 -9/8-3/4 박자, 굿거리- 중모리 리듬을 사용하였고 한국의 전통적 계면조 양식을 취하였다. 곡중간 장조로 잠시 전조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해금의 소리가 잘 부곽될 수 있도록 작곡되었다. 2003년 KBS 1 FM “흥겨운 한마당”의 호암아트홀 공개방송에서 초연되었다. 원래 가사가 있는 곡으로 가사는 ‘귓가에 스치는 바람이 살며시 전하는 말 ~ ’로 시작된다.
마지막 12번 트랙에서는 같은 멜로디를 소금 ,대금, 해금, 기타의 연주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마음속의 풍선
전형적인 Slow Rock 리듬을 따르고 있고 주요3화음을 이용하여 동요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누구나가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멜로디에 소금의 맑은 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을 풍선에 비유하여 축제때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형형색색의 풍선을 그리고 있는 노래이다.
시베리아
2002년 여름 외교통상부 주최로 열린 “한.러 친선특급”에 참여하여 블라디보스톡에서 생페째르부르그 까지 9400KM를 열차로 횡단을 하게 되었다. 이 곡은 하바롭스크에서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까지 64시간의 기차여행을 하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시베리아 벌판과 타이가 삼림지대를 보며 작곡한 곡이다. 론도형식을 취하고 있고 기타의 개방현을 이용하여 다이내믹을 살리고 있다. 저음해금의 풍부한 선율과 시베리아의 광활함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곡이다.
빛을 찾아서
십수년전 눈앞이 보이지 않는 사춘기소녀와 동생이 TV에 출연하여 맹인소녀가 작곡한 노래 ‘보고싶어라’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작곡한 곡이다. 피리의 힘차고 강한 소리가 전통계면조 선율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앞을 보지 못하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곡을 바친다.
Friend & Joy
대금의 청아한 소리를 나타내고자 했고 3박자의 곡으로 호숫가의 노젓는 배를 타면서 느낀 감흥을 노래한 곡이다. 1절은 대금이 2절은 해금이 연주하여 같은 노래에서도 악기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자 하였고 시원한 물보라와 즐거운 웃음을 연상한다면 노래가 더욱 정감있게 다가갈 것이다.
해바라기 戀歌
이해인 수녀의 시 ‘해바라기 연가’에서 감흥을 느껴서 지은 작품으로 4박 -9박으로 리듬적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짧은 곡이다. 전체 時중에서 ‘내생애가 단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매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을 노래의 가사로 하고 있다.
노을
A-B-C-D-A 형식을 취하고 있고 이 곡 또한 3박자의 곡이다. 주요3화음을 기본으로 삼고 소금의 선율처리에 중점을 두었다. 어릴 적 강둑에서 손을 잡고 거닐던 연인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마음과 유년시절의 골목길 친구들을 생각하며 선율과 가사를 지었다. 가사의 일부는 아래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 길을 걸었다던데, 우리는 언제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어볼까나’
풍경속으로
Adagio 와 Allegro 두 트랙으로 구성되었고 풍경은 두가지의미를 띄고 있다. 하나는 절에 걸려있는 풍경(風磬)이고 또하나는 경치를 말하는 풍경(風景)이다. 아다지오에 등장하는 기타반주는 바람에 딸각거리는 풍경소리를 연상한 것이다. 미궁의 숲속에 빠진 사람이 희미한 소리를 듣고서 일정한 방향을 가다 새롭게 펼쳐진 길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며 작곡가의 조카 경석이와 고은이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200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되었다.
별따라기
별따라기는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며 별을 따러 가는 아이의 마음을 표시한 말이다. 3박자곡으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가볍지만 저음해금의 무게있는 소리로 음하나하나가 아주 강조되는 느낌을 지니고 있다. 원래 노래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남자가 연인을 생각하다 별을 보며 서로 만날때까지 서로 기억하며 , 헤어질때까지 서로 사랑하자고 독백하는 내용이 주제로 나온다. 어두움이 몰릴때만 볼수 있는 별들...잡을수 없지만 언제나 잡고싶은 우리의 마음을 저음 해금의 선율속에 담았으며 '가을에 사랑하게 하소서' 라는 김현승 시인의 시구절에서 감흥을 받은 작품이다
Allways with you (원제 :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작곡 정성실 편곡 권정구
CCM 중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곡을 편곡하여 새롭게 표현하였다. CCM 특유의 느낌을 해금을 통하여 변화를 주었고 가사가 아닌 멜로디 자체로서 감동을 주고자 하였다.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자신을 지켜주는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갈망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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