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자가 보내준 자료입니다. :
전통과 현대의 그 연장선에 서서 / 연주자:박경소
음악을 만들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전통이다. 음악을 듣고 난 후라면 이것이 무슨 전통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음악인지 의아해 하는 이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2010년 북촌창우극장에서의 <이것은 가야금이 아니다> 에서 발표했던 곡들은 가야금이 아니라는 제목 하에 발표되었던 지극히 현대의 가야금 소리였다. 2011년의 국립국악원 공연에서 연주한 음악들을 중심으로 담은 이번 음반 역시 그러한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러 매체들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팝 음악들과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하는 요즘, 매 주마다 엄청난 양의 새로운 음악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전통 악기를 전공으로 삼고있는 많은 젊은 음악도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전통음악이냐, 새로운 음악이냐, 새로운 음악이라 함은 어떠한 음악이 새로운 음악이 되는 것일까?
현재의 다양한 음악환경 속에서 내가 찾은 정답은 ‘전통’이었다. ‘전통(傳統)’이라는 단어에는 알게 모르게 원형 그대로를 보존해야만 할 것 같은 뉘앙스가 풍기지만, 전통 그 자체는 계속 변화하며 현대의 것들이 ‘시간(時間)’이라는 속성을 만나 버무려지는 산물이 아니던가. 반면에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치 않고 이어져 온 전통과 현대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 안의 감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 뿐 만이 아닌 세계인과도 공감할 수 있을, 동시에 우리의 특수성을 나타 낼 수 있는 그러한 재미있는 요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본인이 만들고 연주하는 곡 모두, 이렇게 시간에 버무려지고 있는 전통과 그 내면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이 음반에 담겨진 음악을 통하여 전통과 현대의 연장선에 있는 작은 창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 세드나
태양계의 외행성인 Sedna 의 이야기 이다. 이 행성은 동그란 원이 아닌 찌그러진 모양으로 태양을 돌고있다고 한다. 어쩌면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때론 태양에서 가장 멀리 위치하고 있을 때고 있겠고 지구보다 더 가까이 태양에 가까워 져 있을 때도 있을 외로운 행성 Sedna를 상상하며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2. 덩-따!
한국의 기본 적인 3박자 계열의 리듬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한국의 리듬에 흠뻑 기분을 떨구어 흐릿하게 만들어본 가락에 즉흥으로 풀어본 곡이다.
3. 사이
모든것들의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과 사람. 순간과 순간. 행복과 슬픔. 모든 것들의 사이에.
4. 깊음
어느 연말에 연습을 하면서 인생의 깊이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아직 많이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깊이는 더해가는 듯 했다.
5. Impro
짧막한 즉흥 연주 곡.
6. 안녕
한국의 전통제례음악인 종묘제례악을 상상하면서 만들어 본 곡이다. 조선 역대왕조를 기리는 궁중의 제사는 지금도 매년 재현되고 있지만, 지금은 하나의 관광상품 또는 학술적인 의미로 남겨지고 말았다. 조선시대 당시에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떠했을가? 그 느낌과 모습등을 지금 21세기의 감성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7. 스리슬짝
조선시대에 즐겁게 풍류를 즐기던 선비를 상상해 보았다. 그것을 지금 21세기의 모습에 대입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대학생의 풍류생활을 상상해 보았다. 한국의 대학생활? 미팅도 하고 공부고 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러한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8. 쳡!쳡!쳡!
세상에 꼭 힘들고 화가나는 일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즐거운 일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 보았다. 강에 물 대신 케쳡이 흐르면 어떨까? 물고기 대신 감자튀김과 소세지가 헤엄치는.. 어렵고 말도 안되는 힘든일들만 가득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어려워 하고 있는 당신, 그러지 말아요.
9. 투영
나의 모습을 나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가끔은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의 차이점을 알게 될 때 느껴지는 괴리감, 혼란스러움, 어떻게 생각해 보면 감사함 등을 음악에 담아 보았다.
10. 에보니 펜슬
일을 하고 있는 현대 한국여성들의 삶을 음악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사회인으로서 음악인으로서 활동하는 마음이 담긴 곡일지도 모르겠다.
구상 및 작곡 – 박경소
녹음 - 벨벳 스투디오 신용식, 박근상 2011년 8월
* 2011년 국립국악원 우명당 공연 실황 녹음 박근상.
박경소.
중요무형문화제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 퓨전음악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멤버
* 개인 솔로 공연
내면에 흐르는 물 ,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전바탕 (민속극장 풍류, 서울)
Journey to Sanjo - (RASA, 네덜란드 우트레크트)
Musik aus dem Reich der Morgenstille - (Progy & Bess, 오스트리아 비엔나)
전통과 현대 그 연장선에 서서 - (국립국악원 주최, 우면당)
이것은 가야금이 아니다 - (북촌창우극장 주최, 천차만별 콘서트 - 우수상 수상 공연)
* 레지던시 및 프로젝트
미국 국무성 주최 음악 프로그램 OneBeat 펠로우 (2012)
오스트리아 AIR-Krems 거주작가 (2011)
kyungso.park@gmail.com
parkkyungs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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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acebook.com/cosmo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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