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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김단비 1집 해금에세이 <피어나다>
음반 번호 Z-Orange-191127*L , CD 1 매
제작 / 기획사 김단비
발매 연도 2020
구 분 준국악반
분 류 창작기타
업데이트 일시 2020-04-05
비 고
* DVD크기(디지팩 스타일) * 2024년 2월 13일 미의회도서관 기증.



 
김단비 1집 해금에세이 <피어나다>

1. 추억의 온도 3:15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피아노 정관영


2. 봄의 편지 4:30
작곡 정관영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아쟁 김하린 피아노 정관영

3. 기다리는 이유 4:58
작곡 김현무 편곡 김현무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김단비 대금 김하민 아쟁 김하린

4. The pleasure of a solitary walk 3:21
작곡 김단비 편곡 김단비
해금 김단비 소금 김현무 피아노 정관영

5. 긴 소나기 내리고 3:53
작곡 김단비 편곡 김단비
해금, 소금 김단비 어쿠스틱 기타 김한빈

6. 일상 후유증 4:58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단비
해금, 피아노 김단비

7. 인연이기까지 5:30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김단비 피리 김재섭

8. 풀이 5:26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대금 김하민 피아노 정관영

9. 아이가 피운 연꽃 3:33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해금 김단비 편곡 정관영

10. 피어나다 4:26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향피리, 대피리, 태평소 김현무 피아노 정관영

11. 남쪽 바다 아래 2:04 총 46:16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피아노 김단비

* 해금:김단비.
 
* 해금연주자의 첫음반으로 대부분 연주자가 작곡.편곡한 곡이다. 음악이 이쁘다. 음반명과 같이 해금에세이이다. 실제 곡에 대한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음반도 이쁘게 만들었다. 해설서에 그림도 넣고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음반쇼핑몰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래 QR코드를 통해서 구할 수 있다.(2020.4.5)

* 전곡 감상 :



*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 :
 
* 음반 소개 :

■ 곡 해설

01. 추억의 온도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피아노 정관영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깝게 살며 쌓인 추억을 그린 곡이다.

02. 봄의 편지
작곡 정관영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아쟁 김하린 피아노 정관영
찬란한 봄을 맞이하며,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 물러나는 겨울의 쓸쓸함을 해금과 아쟁의 선율로 담아냈다.

03. 기다리는 이유
작곡 김현무 편곡 김현무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김단비 대금 김하민 아쟁 김하린
대금의 다스름으로 곡이 시작된다. 아쟁이 튜닝을 마치면 해금이 주제 선율을 제시하고 아쟁이 아르고와 피치카토로 받아 연주한다. 해금이 속도를 높이자 아쟁은 반복적으로 주제 선율을 연주하고 대금이 긴 호흡을 내뱉는다. 제 길을 가다가도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가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간다.

04. The pleasure of a solitary walk
작곡 김단비 편곡 김단비
해금 김단비 소금 김현무 피아노 정관영
'혼자 걷는 즐거움'이란 뜻의 이 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혼자 걷는 즐거움을 미디엄 템포의 왈츠풍으로 표현하였다. 가볍고 산뜻한 멜로디와 해금과 소금, 피아노의 색깔 있는 연주가 돋보인다.

05. 긴 소나기 내리고
작곡 김단비 편곡 김단비
해금, 소금 김단비 어쿠스틱 기타 김한빈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 곧 그치는 비를 소나기라고 하지만 쏟아지는 동안에는 그 비가 소나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길었던 소나기의 잦아드는 빗소리와 그 소리에 가려졌던 세상의 소리들이 교차되는 순간에 귀를 기울인다.

06. 일상 후유증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단비
해금, 피아노 김단비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과 무기력함을 알고 있다. 어제가 오늘인지, 내일이 그저께일지 모를 그날 그날이 그저 그런 일상 속을 우리는 살고 있다.

07. 인연이기까지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김단비 피리 김재섭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지만, 우리는 결국 그런 인연들로 얽혀 살아가고 있다. 담담하고 꿋꿋한 피리의 상령산 가락과 엇모리장단 위의 겹겹이 쌓인 해금 가락이 만났다 엇갈렸다를 계속한다.

08. 풀이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대금 김하민 피아노 정관영
꼬인 무언가를 풀어 낸다는 것은 더디고 어렵다. 풀어도 자국은 남고, 풀렸다가도 다시 꼬인다. 그 풀이의 무거움과 고뇌를 해금으로 표현한 곡으로, 중간의 카덴차 부분이 이 곡의 하이라이트라 하겠다.

09. 아이가 피운 연꽃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단비
해금 김단비 편곡 정관영
'상주 모심기노래' 속 공갈못 설화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아이가 피운 연꽃, 피어나다' 시리즈의 첫 번째 곡이다. 해금의 선율은 '상주 모심기노래'의 민요 가락을 많이 차용하였고, 원곡이 가진 메나리토리의 맛을 느린 템포 안에 잘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로만 반주하여 그 깊이를 더욱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10. 피어나다
작곡 김단비 편곡 정관영,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정관영
해금 김단비 향피리, 대피리, 태평소 김현무 피아노 정관영
'상주 모심기노래' 속 공갈못 설화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아이가 피운 연꽃, 피어나다' 시리즈의 두 번째 곡이다. 강렬한 라틴리듬 안에서 해금, 피리, 태평소, 피아노 등의 악기들이 화려하게 연주하며, 곡의 제목과 같이 그야말로 '피어난다'. 연주자들의 음악적 에너지와 기량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11. 남쪽 바다 아래
작곡 김단비 편곡 김현무, 김단비 프로그래밍 김현무
해금, 피아노 김단비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바닷속에서 받은 느낌들을 해금을 비롯한 여러 악기들로 경쾌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 에세이
추억의 온도
아파트 앞, 뒷동으로 외가와 가깝게 살았던 내 어린 시절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셨던 102동 3-4라인 지하실은 할아버지의 공구와 잡동사니가 가득한 작업실이었는데, 할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내려가면 지하의 특유의 퀴퀴한 냄새와 습하고 찬 기운이 점점 몸을 덮쳐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할아버지의 작업실에 가는 걸 무서워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또 조금은 즐겼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손주 셋이 할아버지의 작은 오토바이 가득 서고 앉아 내 인생 첫 오픈카 드라이브를 했었고, 어느 날인가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었던 고구마튀김은 아직까지도 내 인생 맛본 제일 맛있는 고구마튀김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할머니가 예쁜 사람 손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뻤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손을 번쩍 들었고, 나와 할머니는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라는 교내 캠페인 홍보물의 주인공이 되었다.
매일 아침 일찍 부엌의 할머니는 밥그릇인지 컵인지 모를 사기그릇에 새 물을 담고, 두 손을 비비며 뭐라 뭐라, 중얼중얼하셨다. 할머니 뭘 하는 거야 물었더니, 자식들, 손주들 건강하고 잘 되라고 기도한 거라 하신다.
그뿐인가. 내가 좋아하는 호박죽을 만들어주던 할머니. 젓가락질 이상하게 한다고 날 혼냈던 할아버지. ‘할머니 머리에 눈이 왔어요’ 노래를 학교에서 배운 길로 할머니에게 달려가 불러줬던 나. 다정했던 할머니, 아낌없이 주었던 할아버지, 그 시절의 나.

봄의 편지
길고 추운 겨울 뒤에 오는 봄은 모든 것이 깨어나는 찬란한 계절이다. 새싹이 돋고 꽃은 피어나 세상을 색칠하고, 잠들어있던 것들이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입학, 개강, 새 친구, 새 동료. 새로움과 시작의 순간들이 설렘을 안고 여기저기 일렁이는 계절.
그 봄이 너무 따뜻하고 찬란하여 우리는 지난겨울의 시간들을 무심히도 잊어버리곤 한다. 그 춥고 메마른 겨울에도 무언가는 피어나 있었고, 누군가는 깨어나 있었다. 그저 물러날 때가 되었음을 알기에 자리를 내어 주었던 것인데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 없다. 겨울이 가던 길 멈춰 꽃샘추위로 심술을 부리러 오는 까닭일 것이다.

기다리는 이유
먼저 간 사람이 나중에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성격 급하고 기다리는 걸 시간 낭비라 여기는 먼저 간 사람은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오는 사람을 보며 좀 빨리 걸을 수 없나, 빨리 못 올 거면 더 일찍 출발했어야지 하며 속으로 투덜거린다.
시간은 흐르고, 먼저 간 사람은 아직 나중에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지루함이 초조함이 되고, 초조함이 짜증이 될 즘 먼저 간 사람은 마음을 고쳐먹는다.
기다리는 이유가 함께 가기 위해서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The pleasure of a solitary walk
혼자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오롯한 나만의 시간과 쉼이 필요해서 혼자 여행을 갔던 적도 있고, 공부를 하기 위해 혼자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혼자 간 건 아니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 일행과 떨어져 자주 혼자 다니곤 했다. 걸을 일이 별로 없던 내게 그 시간들은 혼자 걷는 기쁨을 만끽했던 아주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특별히 날씨가 좋았다거나, 영화 속 배경이 될 만큼 멋진 장소를 걸었던 건 아니다. 주변의 소음을 적당히 덮을 정도의 크기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면 시간은 점점 느리게 흐르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무겁고 답답했던 머릿속이 비워졌다. 가벼워지고 맑아지고 상쾌해지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분은 내게 새로운 기쁨을 알려 주었다. 혼자라는 홀가분함과 속도를 신경 쓰지 않고 얼마든지 천천히 걸어도 된다는 여유로움이 나를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긴 소나기 내리고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 곧 그치는 비를 소나기라고 하지만 쏟아지는 동안에는 그 비가 소나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자세란 비슷할 테다. 그리고 그렇게 내리는 소나기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조금은 덜 평범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내리기 시작한 소나기는 세상의 온갖 시끄러운 소리에 커튼을 치듯 한참을 요란하게 퍼붓는다. 한참을. 한참을 내리는 소나기를 바라.3보다 문득, 이렇게 오래 내리는 소나기도 소나기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시끄러운 빗소리가 시끄러운 소리들을 가려 오히려 조용해지는 아이러니. 소나기여도 좋고 소나기가 아니어도 좋다. 이 조용함이 좋으니 조금 더 길게 내려라.
그러나 긴 소나기도 끝은 있다.
길었던 소나기의 잦아드는 빗소리와 그 소리에 가려졌던 세상의 소리들이 교차되는 순간에 귀를 기울인다.

일상 후유증
사람들이 느끼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과 지긋지긋함은 일상의 ‘굴레’라는 표현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어제가 오늘인지, 내일이 그저께일지 모를 그날 그날이 그저 그런 일상.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잘 때까지가 비슷한 하루들.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내게 일상은 그에 비하면 개성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역시 일상은 일상인지라 ‘굴레’가 되어 나를 쳇바퀴 돌게 할 때가 있다.

인연이기까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런 인연 말고. 옷깃을 스치기도 전에 이미 정해져 있는 듯, 내 힘으론 거부하거나 바꿀 수 없는 운명 같은 인연 말이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을까,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전생의 기억을 더듬게 하고, 네 팔자, 내 팔자 운운하게 하는 그런 인연.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지만, 그것들이 정말 인연이라면 난 결국 그런 인연들로 얽혀 살아가는 거겠지. 수많은 엇갈림을 빗겨 맺은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괴로운 인연도 조금은 너그럽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풀이
일이 꼬이는 건 한순간인데, 푸는 건 왜 이렇게 더디고 어려울까. 풀지 못해 도중에 잘라내거나 포기하기도 하고, 다 풀어도 꼬였던 자국은 자국대로 남아있고. 이쯤 되면 저걸 풀어야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가 피운 연꽃
‘상주 모심기노래’, ‘상주 함창’, ‘상주 연밥 따는 노래’ 등으로도 불리는 ‘상주 모심기소리’는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를 심으며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이다. 노동의 고됨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여느 노동요들이 그렇듯, ‘상주 모심기소리’의 노랫말엔 사랑과 이별, 시집살이의 어려움, 농사의 고됨 등 인생살이의 면면들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다.
그중 ‘상주 모심기소리’의 첫 노랫말은 이렇다.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주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함창은 지금의 상주지역의 옛 지명이고, 공갈못은 공검지라는 저수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또 예로부터 중국 전당호와 비교할 만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공갈못의 연꽃은 가히 으뜸이었다고 한다. 공갈못에 이웃 처녀가 연밥을 따고 있고, 그 처녀에게 반한 총각이 대신 연밥을 따줄 테니, 우리 부모를 섬겨 달라는, 즉 자신에게 시집을 오라는 청혼의 노랫말인 것이다.
여기서 나는 다시 공갈못에 주목한다. 여러 번을 곱씹어도 참 독특한 이름이다. 찾아보니 이야기는 이러했다.
<고려사> 지리지에 따르면, 1195년(고려 명종 25년) 사록 최정빈이 삼한시대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였던 공검지의 옛 규모를 따라 못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였다. 이때 공사에 어려움이 있자,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 된다는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공갈이라는 이름의 아이를 묻어 둑을 쌓아 못을 완성했고, 그로부터 그 못을 '공갈못'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전설로 내려오는 공갈의 이야기를 듣고 공갈못에 가득 핀 연꽃을 보니, 살아 못다 핀 아이가 아쉬워 저렇게도 많은 연꽃을 피워냈구나.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첫눈에 반한 여인에게 사랑을 구하는 그 첫 노랫말이 그렇게도 쓸쓸하게도 들렸구나.
7, 8월이면 연꽃이 핀다. 공갈못을 가득 채우다 못해 넘쳐 날 듯 피어난 연꽃들은 그야말로 만발하다. 공갈못 아래 잠들어 있을 그 아이도 연꽃이 피는 이 계절을 기다리겠지.

피어나다
세상엔 참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어떤 꽃은 봄에, 어떤 꽃은 가을에 피어 단풍과 함께 물이 든다. 어떤 꽃은 산꼭대기 바위 틈에 홀로 외롭게, 어떤 꽃은 너른 들에 고만고만한 녀석들과 옹기종기 모여 자란다. 어떤 꽃은 눈에 띄게 아름답고, 어떤 꽃은 풀 속에서 아름답다. 어떤 꽃은 은은하게 향기롭고, 어떤 꽃은 알싸하게 향기롭다.
다른 때, 다른 곳에 피어나 다른 모습, 다른 향기를 가졌지만 꽃 아닌 것 없고, 아름답지 않은 꽃 없다. 향기롭지 않은 꽃 없다.

남쪽 바다 아래
공기통과 호흡기에만 의지해서 바닷속 십수 미터 아래에 떠있는 것이 더 이상 무섭거나 불안하지 않을 때. 나를 밀어주고 당겨주는 조류의 힘이 리드미컬하게 느껴질 때. 호흡기를 통해 공기를 들이 마시고 뱉는 내 숨소리가 일정한 루프처럼 들릴 때. 그 바다 아래 나는.

* 연주자 김단비 주요 프로필 :
-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 졸업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졸업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과 공연예술경영전공 수료

-김단비 정규 1집 음반 ‘해금에세이; 피어나다’ 발매
-김현무 1집 ‘낯선 길’ 음반 참여
-강윤숙의 재즈여행 ‘Feel the same way' 음반 참여
-(사)창작국악단 도드리 음반 다수 참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기념 초청공연
-작가 수요일 미디어아트 참여
-김원중, 프롤로그, 강윤숙의 재즈여행 등 세션 다수
-멕시코 Teatro CONVEX, UANL, KIA Monterey 등 공연

-전) 에듀퍼포밍그룹 이끈음 대표
-현) (사)창작국악단 도드리 해금 연주자
-현)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NALAB)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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