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소개 :
여행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노래하는 퓨전국악그룹 두들쟁이 타래가 4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힘들고 어려움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꽃다발 같은 음악을 전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당신께 드리는 꽃다발’은 가야금 연주자 김민지의 곡으로 가야금과 아코디언의 연주로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뎌야 했던 우리들 모두에게 칭찬과 함께 붉은 장미보다 더 붉은 꽃다발을 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곡인 ‘신해주아리랑’은 두들쟁이 타래 건반을 맡고 있는 윤송언의 곡으로 전통 민요인 해주아리랑을 라틴음악으로 새롭게 연주하고 The 튠의 고현경이 노래를 불렀다.
가난의 대물림 속에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난 심청이의 “앞이 보이지 않아. 누군가 날 도와줄까요? 팔자 좋은 너희들은 부모님과 잘 있거라”라는 가사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특히 이 곡은 마지막을 장식한 고현경의 스캣이 백미다.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두들쟁이 타래 특유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 해금 연주도 수록되어 있다.
당신께 드리는 꽃다발
01 당신께 드리는 꽃다발 작곡 : 김민지 편곡 : 윤송언
연주 : 25현가야금 김민지 아코디언/건반 윤송언
[곡 설명]
우리는 여기까지 왔어
모두 고생했어
그동안 많이 아팠지?
힘들었을 거야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뎌야 했던
우리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
붉은 장미보다 더 붉은 꽃다발을
당신께 주려고 해
02 신 해주아리랑 작곡 : 윤송언 작사 : 박관우
연주 : 노래 고현경 피리/태평소 박지혜 대금 이근식 25현가야금 김민지 거문고 고지영 타악 이필천 해금 이미란 건반 윤송언
[곡 가사]
아리 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 아리 얼씨구 아라리요
아리랑 심청이 인당수 간다
끌리는 치맛자락 거둬 안고서
흐트러진 머리카락 늘였구나
비같이 흐르는 눈물은 사무치고
엎어지고 자빠지며 따라간다
앞이 보이지 않아
누군가 날 도와줄까요
팔자 좋은 너희들은 부모님과 잘 있거라
두리둥둥 북소리
심청이는 인당수로 떠나간다
아리 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0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작곡 : 윤송언
연주 : 피리 박지혜 대금 이근식 25현가야금 김민지 아쟁 최소영 거문고 고지영 해금 이미란 건반 윤송언
[곡 설명]
중학교 때 당신의 시를 처음 만나고
한동안 시집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무뚝뚝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에게도
당신의 시는 너무 순수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며
살아왔지만
잎새에 이는 바람이 저를 너무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술만 늘었습니다.
오늘도 별은 바람에 스치네요
04 노래의 섬 작곡 : 윤송언
연주 : 피리/태평소 박지혜 소금 이근식 25현가야금 김민지 아쟁 최소영 거문고 고지영 해금 이미란 타악 이필천 건반 윤송언
[곡 설명]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노래가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곳이 있다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배를 타고 일상을 떠나
사랑이 넘치는 섬
노래의 섬
05 남겨진 이야기 작곡 : 윤송언
연주 : 대금 이근식 건반 윤송언
[곡 설명]
모두가 떠난 자리
차가운 공기, 바람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새소리만 남아있다
떠난 흔적은 아무것도 없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모였었는지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대로
그냥 그대로
지금처럼 고요와 정적만 남는다
남아 있는 외로운 사람들만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그리움만 남는다
06 봄 길 작곡 : 윤송언
연주 : 소금 이근식 25현가야금 김민지 해금 이미란 건반/아코디언 윤송언
[곡 설명]
긴 겨울의 끝자락
산기슭 계곡 한 귀퉁이
두터운 얼음 녹아
시냇물 졸졸 흐른다
항상 겨울일 줄 생각했지만
또 봄은 찾아왔다
연한 잎 올라오는 먼산
흰색 붉은 꽃 섞인
수채화의 계절
봄이 왔다
겨우내 찌뿌둥한
몸 일으켜 나서는
봄 길
07 바람이 전하는 말 작곡 : 김민지
연주 : 12현가야금 김민지 건반 윤송언
[곡 설명]
바람이 나의 어깨에 살포시 앉아 속삭인다
외로움도 괴로움도 모두 털어 내어
바람에 실어 날려보내고
주변을 둘러보라고
너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고
눈물이 마르기 전에
바람이 떠나간다
08 여강의 봄 작곡 : 윤송언
연주 : 피리/태평소 박지혜 대금 이근식 25현가야금 김민지 해금 이미란 건반 윤송언
[곡 설명]
새소리 지저귀는 남한강에 봄이 왔다
사람도 자연도 겨울에 지쳐 힘들 때
마지막까지 믿었던 건
봄이었다
언제나처럼 다시 돌아올 줄 믿었고
언제나처럼 연한 잎을 다시 피울 줄 믿었다
다시 남한강에 봄이 왔다
강물줄기 흘러 다시 여강에도 봄이 왔다
09 라 마르세예즈(outro) 편곡 : 두들쟁이 타래
연주 : 해금 이미란
[곡 설명]
파리로 향하던 그들이 모두 떠나고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간다.
무수한 죽음과 고통, 괴로움, 기쁨, 벅참.
모든 감정이 사라지고 크레딧은 계속 올라간다.
모두가 파리로 떠나고 정적만이 남는다.
북치던 소년은 어디 갔을까?
깃발을 든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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