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2016.9.23)의 기사 :
경기도립국악단(예술단장 최상화)이 제100회 정기공연 ‘아시아음악회’를 오는 10월 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경기도립국악단은 1996년 8월 창단 이후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해왔으며, 이번에 100회를 맞는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이번에 ‘아시아 음악’에 주목한다. 북한, 중국, 베트남, 몽골, 터키 등 각 민족에 녹아있는 아시아음악의 DNA를 찾아 한국음악과의 색다른 조합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김성국과 황호준이 참여한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오케스트라와 전속작곡가 교류 사업-오작교 프로젝트’를 통해 도립국악단 전속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작곡가 김성국은 각 나라의 민요를 소재로 사랑과 순수를 노래하는 창작곡을 들려준다. 작곡가 황호준은 각 나라 악기를 중심으로 아시아 토속소리의 다양한 리듬감을 서정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베트남 단보우협주곡 ‘소리굿’을 선보이는 김성국 작곡가는 경기잡가 ‘달거리’와 베트남민요 ‘꽃과 나비’의 선율을 테마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중국 전통악기 고쟁 협주곡 ‘바다’에서는 경기민요 ‘뱃노래’와 중국민요 ‘어주창만(渔舟唱晚)’ 주선율을 차용해 뱃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을 담았다. 각 나라 민요의 시김새를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호준 작곡가는 관객에게 처음으로 ‘통일대금’을 소개한다. 경기지역 토속소리와 카자흐스탄의 민요 음계를 바탕으로 남사당놀이의 광대의 삶을 노래한 통일대금 협주곡 ‘꿈꾸는 광대’를 선보인다. 또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草原風情)’ 개작 초연한다.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들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통해 집시음악의 깊은 향취까지 전할 예정이다.
중국 교포 연주자인 최민에 의해 제작된 통일대금은 남한의 전통대금과 북한 저대의 장점을 더한 새로운 개량악기다. 이 악기는 전통대금의 음색과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양악기 플루트의 12평균율을 수용해 다양한 음을 자유자재로 소화해 낸다. 산조의 깊은맛과 개량대금의 화려한 테크닉 표현이 가능해 작곡가뿐만 아니라 청중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 외에 아시안 비트대회 베스트 보컬리스트에 선정된 테무진 푸레브쿠가 마두금을 연주하며, 제4회 아세안화합한마당에 금상을 수상한 레 화이 프엉이 베트남 전통 현악기인 단보우를 소개한다. 팽려영은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고토의 원조격인 중국 전통 현악기 고쟁을 연주한다.
한편 경기도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나눔티켓 오작교’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문화나눔으로 티켓 1장을 예매하면 문화소외계층에게 티켓 1장이 전달된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24세 이하 청년들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관람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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