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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이호연의 창 <경기십이잡가>-경기 12잡가-
음반 번호 Z-AM-21F , CD 4 매
제작 / 기획사 M Story Entertainment
발매 연도 2021
구 분 사가반
분 류 민요
업데이트 일시 2021-08-07
비 고
* 2021년 10월 25일 미국 의회도서관 기증(배송비 김화용 후배) * 2022년 1월 14일 대만 국립대만대학교 도서관 및 일본 동경예술대학 기증.



 
이호연의 창 <경기십이잡가>-경기 12잡가-

CD 1 :
2008년도 녹음 경기 12잡가 1집
1. 유산가 10:46
2. 적벽가 14:01
3. 제비가 6:42
4. 형장가 11:44
5. 선유가 10:12
6. 방물가 12:48 총 66:27

CD 2 :
2008년도 녹음 경기 12잡가 2집
1. 평양가 12:01
2. 소춘향가 8:29
3. 십장가 12:42
4. 출인가 7:45
5. 집장가 9:29
6. 달거리 10:57 총 61:39

CD 3 :
2020년도 녹음 경기 12잡가 1집
1. 유산가 11:38
2. 적벽가 14:34
3. 제비가 7:09
4. 형장가 11:17
5. 선유가 10:15
6. 방물가 13:27 총 60:28

CD 4 :
2020년도 녹음 경기 12잡가 2집
1. 평양가 11:40
2. 소춘향가 8:29
3. 십장가 12:46
4. 출인가 8:04
5. 집장가 9:15
6. 달거리 11:04 총 61:30

* 소리:이호연. 장단:김보연. 녹음:2008년 4월 / 2020년 5월
 
* 이호연 명창의 12잡가 음반 4장으로 2008년과 2020년 녹음의 2세트이다. 처음 선보이는 이호연 명창의 12잡가 음반이다. 해설서 자세하며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음반과 같이 215쪽의 아래 악보집도 같이 출판되었다.(2021.8.7)

* 이호연 명창의 12잡가 관련 영상 :

 
* 책에 수록된 경기음악연구회 전병훈 대표의 이호연 명창의 경기 12잡가에 대한 글 :

* 이호연 명창의 소리 내력

이호연 명창은 11세에 큰아버지이자 국악인, 이범석 옹이 운영하던 고전음악학원에서 민요와 무용에 입문했는데, 이를 통해 이호연 명창의 특장(特長)인 타고난 목청과 음악성이 가계 내력에 기함을 알 수 있다.

16세가 되어 경서도소리계의 거목, 이창배 선생과 정득만 선생에게 경서도 소리와 가사, 시조를 학습했다. 이윽고 22세, 당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던 안비취 선생 문하에 입문, 전수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전통예술가의 활동을 시작한다.

1996년, 스승의 문하에서 전통 원형을 충실히 학습, 보급한 공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되었다. 이후 이호연 국악예술원을 설립, 전수 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며 2020년, 전승교육사로서 전수 및 이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연 명창의 소리, 그 중에서도 경기 12잡가는 직계 가족인 이범석 옹에게 발굴되어 이창배, 정득만 선생에 의해 뿌리를 내렸고, 초대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인 안비취 선생을 만나 꽃을 피운 전통의 원형 그 자체인 것이다.

* 이호연 명창의 소리 어법과 악보의 시김새 기호

이호연 명창은 단전호흡을 근간으로 하는 발성법을 추구한다. 이는 단전에서 시작되는 깊은 호흡이 중간 과정의 개입, 변형 없이 성대 근육을 진동시키고, 그 진동이 소리로 발현되어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올바른 발성법을 갖춘 후에야 비성, 속목 등을 사용한 특정 시김새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각 곡에 대한 창자의 해석과 감정을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호연 명창이 경기 12잡가에서 주로 구사하는 시김새를 기호화 하면 아래와 같다.

<이호연 창 경기12잡가 시김새 기호>
얇게 떠는 목
얇게 떠는 시김새를 기호화한 것으로 2도 위 또는 아래 음을 거쳐 떨고 떠는 속도가 느리다.

굵게 떠는 목
굵게 떠는 시김새를 기호화한 것으로 3도 위 또는 아래 음을 거쳐 떨고 떠는 속도가 빠르다.

치켜 떠는 목
콧소리를 섞어 위로 치켜 떠는 시김새를 기호화한 것으로 주로 do´-do´-la-re´의 re´에서 자주 쓰인다. 떠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속소리
속소리, 즉 가성(假聲)을 사용하는 부분을 기호화한 것으로 꺽쇠의 시작부분 음표부터 꺽쇠 마지막 부분 음표까지를 가성을 써 부른다.

서도식 요성
경기 12잡가에서 나타나는 서도소리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요성을 셋잇단 음표로 악보화한 것이다. la-la-mi-re로 하행할 때 경과음 la를 1소박의 장단 시가 내에서 3회 또는 4회 조여 신속히 떨어준다.

이호연 명창의 발성법은 속도가 느리고 같은 음을 길게 지속하는 곡에 더욱 어울린다. 예를 들어 경기 12잡가의 경우 6박 도드리장단 내 3소박을 꽉 채워 부르는데, 이는 창자의 호흡을 견고히 하여 듣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덧붙여 선학들은 12잡가, 즉 긴 잡가를 잘 부르는 목을 일컬어 ‘잡가목’이라 하고 굵고 힘찬, 폭이 넓은 요성을 소화하는 향피리 소리로 묘사한 바 있다.
또한 긴 아리랑, 이별가처럼 고음을 뻗어내야 하는 곡에선 긴 호흡으로 큰 성량을 유지하는데 용이하다.

이처럼 우수한 발성법임에도 완벽히 소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호흡 그대로의 통성을 발성할 때 튼튼한 성대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튼튼한 성대는 예부터 “타고난 목청”으로 일컬어져 왔고 이는 선천적인 신체적 우수함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 경기12잡가의 유래와 현황

조선시대 말, 신분 제도가 약화됨에 따라 가곡 등을 향유하던 특정 집단의 범위가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확대된다. 서민들은 자신들의 신분에 맞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를 새로이 만들어 즐기고자 하였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잡가이다.

선소리산타령 보유자였던 이창배에 따르면 1820년대의 잡가 명인으로 추, 조, 박. 즉 추교신, 조기준, 박춘경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곡, 가사, 시조의 대가들이었으며 이들에게 서울의 속가, 즉 경기12잡가가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0세기 초, 예기학원을 통해 많은 여류명창이 양성되었다. 남자 명창들은 이곳에서 주로 소리 선생 역할을 했는데 한성권번에서는 유개동이, 조선권번에서는 최정식이 잡가를 가르쳤다. 최정식의 문하에서 묵계월, 안비취 등의 걸출한 여류명창이 나왔다.

경기 12잡가의 연원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선학의 전승 계보를 통해 대략 1840년대부터 성창했다고 추측된다. 경기 12잡가 또한 여느 민속 성악과 같이 구전심수로 전해졌는데, 남창(男唱)으로는 사계축 소리꾼, 여류로는 삼패 기생을 전승 주체로 본다. 경기 12잡가는 본래 8잡가와 잡잡가로 구분된다. 8잡가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집장가>, <소춘향가>, <선유가>, <형장가>, <평양가>로 8곡이고 잡잡가는 <달거리>, <십장가>, <방물가>, <출인가>로 4곡이다. 이들은 20세기 중반 이후 12가사처럼 한 묶음이 되어 전승되고 있다.

본 연구자가 유성기음반 목록을 확인한 결과 19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음반(Columbia Record)에 소리꾼 한인오, 최홍매의 소리로 유산가와 제비가, 적벽가가 수록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전문 소리꾼의 녹음으로 가장 오랜 잡가 음원이다. 이후 녹음된 여러 유성기 음반에도 명창들에 의해 녹음된 12잡가 곡목이 자주 나타나고 경성방송국 송출 기록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아 당시 경기 12잡가의 대중적 위상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성기 음반에 담긴 경기 12잡가의 복원 결과 그 선율은 현행과 거의 같으나 빠르기와 장단의 모습에 차이를 보였다. 유성기 음반 속 음악 속도가 빠른 현상은 2~3여분만을 녹음할 수 있던 당시 기술의 한계와 음반의 회전수 차이로 인한 현상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옛 잡가에서 단순히 속도를 빠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장단의 유형을 다르게 연주한 점, 제비가와 집장가 등 현행 경기12잡가에서 빠른 장단으로 부르는 부분은 유성기 음반에서도 같이 나타나는 점, 박춘재의 유산가를 유성기 음반 양면에 연번으로 완곡해 담은 점, 20세기 초 여러 창자들이 녹음한 경기 12잡가의 음악적 유형이 서로 유사한 점을 보아 20세기 초부터 현행에 이르기까지 경기 12잡가의 음악적 변화 과정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 12잡가는 긴 잡가로도 불리며 경기 소리를 대표하는 하위 장르이자 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전승 과제 곡이다. 그런데 12잡가의 음계를 살펴보면 악곡마다 경토리 뿐만 아니라 서도토리가 쓰이기도 하며 어떤 악곡에서는 경토리와 서도토리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서도토리가 쓰이는 악곡에서는 서도소리 고유의 요성이 도드라진다. 이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울, 경기지역 소리꾼들과 서도 소리꾼들이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며 음악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들이 함께 취입한 음반 기록과 극장 공연 기록, 특히 20세기 초 남진해 서울 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평양 날탕패의 기록이 그 근거가 된다.

경기 12잡가는 1974년, 경기민요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당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선생이 예능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활발한 전승 활동을 통해 현행에 이르고 있다.

* <이호연 창 경기12잡가>의 발간 배경 및 가치

이전까지 경기12잡가를 채보해 발간한 저서가 여럿 있었고, 이들을 통해 경기12잡가의 골격 선율과 음악 유형 전반이 잘 보존되어 원형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호연 창 경기12잡가>는 새로운 목적을 갖고 발간된 책이다. 소리로 일가를 이룬 명창 개인의 소리를 악보로 옮겨 보존함으로써 그 명창의 소리를 학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지침서로 제시하고, 나아가 경서도 소리 분야의 역사 연구 자료로 활용하려한다.

경서도 소리 분야의 경우 1900년 전후 명창들과 관련된 기록은 신문 잡지나 기생 엽서, 권번 기록 등에 남은 이름과 특장(特長) 몇 가지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그것마저도 대부분 소실되어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판소리의 경우 각 시대 명창들을 연구한 명창론이 학문 갈래로 연구되고 있다. 1940년 발간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를 그 연구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데, 판소리 이론 및 비교적 이른 시기 명창 광대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판소리 명창론 및 역사 연구의 초석이라 평가된다. 경서도 소리 분야에서도 현재 확인 가능한 옛 기록들을 발굴, 연구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생존해계신 전승 주체, 즉 명창들의 소리를 기록하여 연구 자료로서 확보해 전승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이 그 작업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골격선율을 중심으로 채보한 악보를 전통성악 및 국악기 전공자와 서양음악 전공자, 비전공자에게 제시한 후 연주 또는 불러보게 하였다. 각자 음악적 소양에 따른 표현 차이를 보였으나 악보에 채보된 명창의 소리와는 음악 유형 자체에서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본 저서의 악보는 경과음과 시김새, 꾸밈음을 최대한 음표로 기보하여 경기 12잡가를 모르는 이들도 채보된 소리와 유사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저서의 악보는 본 연구자가 스승인 이호연 명창의 소리를 채보한 것이다. 채보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음반에 녹음된 경기12잡가를 채보한 후 이호연 명창의 전승 및 공연 현장에서 수차례 재 채보하였다. 재 채보한 것을 이호연 명창 앞에서 피아노로 연주, 계명 창으로 시창하였고 시김새 기호를 만들어 숨 쉬는 위치와 함께 기보했다. 구전심수로 인해 가창 시마다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는 가장 높은 빈도의 결과로 기보하였다. 이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이 책의 첫 채보가 마무리 된 2016년부터 2021년 올해 발간되기까지, 약 5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서양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음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고, 공부하는 스승 이호연 명창의 열정과 사명감에 제자로서는 감복을, 연구자로서는 감사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호연 명창이 지닌 경기소리 분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학구열이 이 책에 담겨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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