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경기가야금앙상블은 2000년에 창단되어 세계의 음악조류와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는 가야금 앙상블 단체 입니다.
창단 초기부터 경기민요에 대한 현대화 작업으로 개성이 뚜렸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주로 연주하여 왔고 국악계에 다채로운 창작음악의 장에 기여하여 좀 더 세련되고 현대화된 아카데믹한 창작음악을 주도적으로 발표하여 왔습니다.
음반으로는 제1집 음반 “경기민요와 함께하는 우리민요” 제2집 “특별한 초대”를 발매하였고 2014년에는 『경기가야금앙상블 연주곡집』도 출판하였습니다.
제2집 음반 이후 경기가야금앙상블이 위촉 초연하였던 곡들 중 9작품을 모아 3번째 음반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제3집 음반 발매와 함께 급격하게 변모 하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발맞추어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또 현대적인 모습으로 한국음악계에 밝은 빛이 되고 싶습니다.
경기가야금앙상블이 창단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만의 할 일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야금에 대한 소망과 열정, 창작 음악계에 무한한 성장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의 성원, 좋은 작품을 주신 작곡가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가야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소중한 음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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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목해설
1, 방아타령의 주제를 빌어 “청춘을 산책하다” 작곡/류형선
2010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방아타령의 선율을 빌어 만든 작품인데, 자진모리 장단을 “셔플-6박-당김” 등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형시킨 다음 ,청춘의 감수성에 부합하는 선율들을 사뿐이 얹었다. 서구적인 어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나, 기본적인 바탕은 전통음악의 길 위에 서있다. 해금의 역할을 소극적으로 국한시킨 이유는 가야금 4중주의 역할을 보다 두드러지게 하기 위함이다.
2, 양금과 가야금을 위한 <용두레 용두레> 작곡/계성원
2008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경기도 강화군에 전승되고 있는 들노래 중 ‘용두레질 소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대부분의 경기도 민요와는 달리 서도지방의 음계구조(레음계)와 많이 닮아있는 이 노래는 강화도의 지역적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작품에서도 이러한 음계의 특징을 사용하여 선율의 골격을 이룬다. 단순한 노동요의 리듬은 보다 역동적인 표현을 위해 다소 복잡한 리듬과 섞어서 강한 대비의 효과를 노려보았다. 담백하지만 힘차고 역동적인 용두레질 소리의 이미지를 양금과 3대의 25현 가야금에 담아 보았는데, 두 악기의 절묘한 음색의 조화를 기대해 본다.
4, 꽃잎 작곡/유태환
‘꽃잎’은 아름답다. 화려하다. 하지만 그 영화의 시간이 길지 않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인고의 세월을 거쳐 우뚝 정상에 서도 그리 오래지 않아 다시 내려가야 하는 것이 사람의 정한 이치이다. 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시작은 그 모든 것을 겪고 단단해진, 꽃잎이 흩날린 다음부터가 아닐까? 당신의 꽃잎은 곧 피는가, 피어있는가 아니면 지고 있는가...
1악장 – 꽃의 탄생, 인고의 세월
2악장 – 꽃의 번성, 그 화려한 세월
3악장 – 꽃잎 지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
3, 가야금4중주를 위한 “노랫가락” 작곡/이복남
2011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경기민요의 하나인 “노랫가락”을 바탕으로 작곡하였다. “노랫가락”의 특징인 초장, 중장, 종장으로 이루어진 3부분 형식의 선율과 5·8·8·5·5의 특징적인 장단은 이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중심적인 아이디어이다. 육채가락, 터벌림 장단과 같은 비대칭적인 여러 종류의 한국 전통 장단과 “노랫가락“의 5박, 8박 장단이 수직·수평적으로 엮어져 진행해가며 그 위에 초장, 중장, 종장의 ”노랫가락“ 선율이 얹히게 된다. 강한 악센트와 역동적인 장단이 지배적인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대위적으로 조용하게 끝맺는다.
5, 월하정인 (月下情人) 작곡/한 진
2009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조선후기 풍속화가 신윤복의 그림인 ‘월하정인(月下情人)’을 보고 느낀 감정을 가야금 중주곡으로 표현해 보았다.
인적이 끊긴 밤길.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요염한 초승달 달빛아래 두 남녀가 안타까운 정을 나누는 모습을 숨막힐듯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다. 남녀의 인연을 맺어준다는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 내용이다. 화제(畵題)는 다음과 같다.
달빛 어둑한 삼경 月沈沈夜三更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겠지 兩人心事 兩人知
6, 가야금 사중주 곡, “여수(如水)” 작곡/박동욱
이 곡은 경기민요 아리랑 가락을 주제로 한 가야금 사중주 (전통가야금 두 대, 25현가야금 두 대) 를 위한 변주곡이다. 주제는 여러 개의 모티브로 나뉘어져 각각 동기적 발전에 의한 변주곡을 만든다. 짧은 서주부와 아리랑 선율의 주제가 제시되고 이어서 아리랑의 리듬을 2:3, 4:3으로 복합 리듬을 만들며 변주된다. 두 번째 부분은 긴 아리랑을 주제로 한 엇모리 장단의 변주이며, 다시 세 번째 부분에서 복합리듬은 다양하게 변주 되며, 이 곡의 절정을 만든다. 종결부는 짧은 서주의 변주로, 느리게 제시되며 코다가 이어진다.
각 변주는 아리랑의 서러운 시름, 흥겨운 노래가락 그리고 애끓는 한(恨)의 우리 정서를 나타내는 것이다.
7, “하늘을 날다” 작곡/심영섭
어릴적 가장 재미있게 봤던 영화는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구니스’, 가장 감동있게 봤던 만화는 미와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였다. 미와자키 감독의 대부분의 음악은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중 한명인 ‘히사이시 죠’가 담당하고 있다. 물론 그의 음악적 기술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히사이시 죠의 음악적 감성만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작품 “천공(天空)의 섬 part.1 : 하늘을 날다”에서는 어릴적 감동을 4대의 가야금위에 펼쳐 보고자한다. 국악적인 어법이나, 아카데믹한 부분들은 거의 없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편하고 약간은 몽환적인 긴장감을 주고자하였다.
8, 18현가야금을 위한 “여명” 작곡/임현택
‘여명’은 1985년 작곡가 김희조에 의해 창작된 취타곡으로 자진모리 장단을 사용한 경기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현재는 육군본부 군악대 및 국방부 군악대의 취타대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여명’의 선율은 1987년 김희조가 발표한 ‘합주곡 3번’에 삽입되어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알려져 있다.
18현가야금을 위한 ‘여명’은 본래 작곡된 취타풍의 분위기를 살려 처음과 마지막의 느린 부분을 제외하면 평조성과 계면성을 혼합한 경기제 선율의 화려한 듯 소박한 역동성과 흥겨움을 담아내려 의도하였다. 또한 단악장의 형식으로 작곡되었지만 다음과 같이 총 4개의 부분으로 구분된다.
A - 비교적 느리지만 신축성 있는 속도로 연주되는 도입 부분은 불협화음과 솔로 가야금의 선율이 대비되어 연속적으로 등장한다.
B - ♩ =120의 본래의 속도를 유지하며 자진모리 장단을 드러내는 전주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다음에 출현하게 될 주제선율이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어 나타난다.
C - ‘여명’의 주제선율이 등장하는 부분으로 후반부에는 짧은 코데타의 형식이 추가되어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B - 다시 처음의 느린 분위기로 회귀되는 부분으로 도입과 마찬가지로 불협화음과 솔로 가야금의 선율이 대비를 이루며 고요하게 마무리된다.
9, 청춘연가 작곡/유태환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 사랑, 많은 이들이 노래했지만 언제나 다른 그 사랑의 느낌...
그 중에도 가장 아픈 앓이, 청춘의 사랑을 노래한 곡.
울어도 힘껏 울고... 웃어도 활짝 웃는 우리네 청춘의 아픈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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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야금앙상블 회원소개
고문 / 한 진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2011.11~현)
국립국악원 연주단원 역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용인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지휘자
한국전통문화원 이사, 한국국악교육학회 이사
대표 / 이 해 정
경기가야금앙상블 대표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국악학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전수자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강사 역임
동서악회 동인
김은정 경기가야금앙상블 부대표,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이인정 경기가야금앙상블 총무, 강동구립국악단 단원
김경희 서울대학교 국악과 강사, 양금연구회, 아음회 동인
김귀진 용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강사
권태은 실내악단 “비상”, 실내악단 “해밀”단원
남수현 용인대학교 국악과 졸업
강다연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전수자
박성신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금암회 회원
정인향 류국악원 수원지사 원장
조경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석문중학교 강사
민경원 용인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졸업
김주리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수료, 소리공감 mate원장
김태은 숙명한국음악원 원장, 한양대 박사과정 재학
허나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숙명가야금연주단원
류나영 용인대학교 국악과 졸업, 옥산초등학교 강사
이가희 용인대학교 국악과 졸업, 장곡초등학교 강사
객원
이 경 현 (해금)
국립전통예술고 졸업, 용인대학교 국악과 졸업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前 용인대학교 출강,
現 국악그룹 “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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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곡 가
류 형 선
음반프로듀서
2008년 KBS국악대상 수상, 국악레이블 <조율> 대표, 시노래모임 나팔꽃 동인
1995 기독문화대상 수상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계 성 원
제1회 KBS서울국악대경연 창작부문 은상, 제7회 KBS서울국악대경연 창작부문 금상수상
제24회 대한민국 작곡상, 2010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
현, 크로스오버 밴드 <풀림앙상블> 멤버이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 복 남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
미국 럿거스 대학(Ph.D)에서 작곡과 졸업
미국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research scholar(2007)를 역임
(사)한국작곡가협회 사무총장, 동서악회 회장, 한국예술가곡연합회 부회장
현재 명지대학교 교수
유 태 환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학사, 퍼포밍아트학과 석사 졸업
에스닉 팝 그룹 ‘락’ 작곡가, 음악감독
유은성, 이주연, 이경아, 다홍 등 10여장 앨범 프로듀싱
‘TH Media’ 프로듀서 - 방송, 광고음악 다수작곡
경희대 강사역임, 동의대, 고신대, 백석예대 등 출강
한 진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2011.11~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박 동 욱
뉴욕 매네스 음악대학 졸업
국립교향악단 및 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 역임
1976년 국립국악원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 위촉작품, “봄II” 이후 20여 곡의 국악기를 위한 작품 발표
평생교육 공로상 수상(PAS세계타악기예술협회)
현, 한국타악인회 명예회장
심 영 섭
한국폴리텍대학 영상매체과 겸임교수
21세기한국음악상, Yepp music tuning award 대상 (2007)
저서) ncs 교재 “사운드 디자인” (2014) , 프로툴스를 활용한 작곡과 프로듀싱 (2015)
대표곡 난감하네, 뷰티풀데이즈, 만월 외 다수
임 현 택
단국대학교 국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과(국악작곡) 석사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박사(음악학) 수료
제26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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