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박종선류 아쟁산조
산조아쟁은 현악기로 합주에 쓰이는 전통적인 아쟁보다 그 길이가 짧고 몸통 윗판에 공명을 위한 나무판을 덧대었으며, 처음에는 개나리 나무로 만든 활을 사용하였으나 근래에는 말총활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음량이 크고 지속적인 음을 내며 감성적이고 표현력이 강하여 산조는 물론 창극 반주, 무용 음악 연주에도 널리 사용된다.
즉흥성이 요구되는 시나위, 창극 반주에서 한층 정제된 틀의 아쟁산조 짜임을 갖춘 시기는 대략 1950년 전후이며, 이에 공헌한 사람은 한일섭(1927~1973)이다.
한일섭이 아쟁산조의 틀을 짜서 박종선에게 전한 가락은 현재 ‘박종선류 아쟁산조’로 전하는데, 박종선은 한일섭의 10여분 정도 길이의 산조에 자신의 가락을 보태어 현재의 30분 내외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완성했다, 음계 변화나 청의 변화가 다양하지 않으나 진양조에서 우조 길로 짜인 가락, 진지하게 풀어가는 힘 등이 특징이다.
아쟁은 독특한 음색 때문에 사극과 같은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인다. 둔탁한 듯 하면서 가냘프고, 저음인 듯 하면서 찢어질 듯한 고음은 마치 비가 오는 날, 아주 슬픈 장례식을 보는 듯 가슴을 후빈다. 쓸쓸한 가을 녘에 들으면 첫사랑의 기억에 눈물이 나고, 으슥한 밤에 대청에서 듣노라면 마치 혼령의 절규처럼 들린다.
대다수 산조인들의 삶에는 한(恨)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고, 슬픔이 가득한 연주를 한다지만, 박종선류 아쟁 산조는 슬픈 음색과 더불어 보다 짙은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다른 산조 보다 처음 배울 때는 쉬운 듯 하지만, 하면할수록 깊은 내면을 표출하며, 단순해 보이는 가락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성음에 마음을 담아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흔히 ‘소리제 산조(판소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산조)’로 불려진다. 모든 산조가 판소리에서 기인하였겠지만 박종선류 아쟁산조에는 판소리적인 성음 표현이 특히 많이 담겨져 있다.
박지용/아쟁 : 1972년 나주 출생
학력
전남대학교 국악과 졸업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
수상경력
1998 제1회 춘향국악대전 기악부분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연주경력
1993 여연음악회 독주
1993 대학생 신인음악회 산조독주
1993 박종선 제자발표회 공연
1996 제1회 박지용 아쟁발표회(우진문화공간 초청)
1999 제2회 박지용 아쟁발표회(님도예술회관)
2003 정도300주년기념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 공연
2003 제2회 박종선 제자발표회
2003 제3회 박지용 아쟁발표회(우진문화공간초청)
2003 제2회 전주 세계소리축제 “온고을 풍류마당” 젊은 산조명인 산조독주
2004 제4회 박지용 아쟁발표회(빛고을 국악전수관)
2005 한·일 분라쿠 판소리교류공연(일본동경)
2005 MBC 얼쑤 우리가락 산조독주
2005 한국아쟁악회 산조병주공연(부산)
2005 제5회 박지용 아쟁발표회 “회상”
2006 제481회국립국악원 화요상설 무형문화재 무대종목공연 박지용 아쟁독주회 “마음에 흐르는 소리”
2006 미얀마 ,캄보디아공연
2007 판소리 입체창 (일본 동경)공연
2008 전라북도도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아쟁산조 협연
2008 국립민속국악원 젊은 예인전 박지용의 아쟁 “삼색삼향”
2009 국립부산국악원 화요공감 박지용의 아쟁 “열정”
2010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개원기념공연 “자연의소리 조화의 몸짓”
2011 남도소리 상설무대 박지용 아쟁 Vol.9 “Spring...Flying...Ajaeng...”
2012 베트남 Hue 국제 전통예술축제“천년의 소리,천년의 몸짓”공연
2012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78회 정기연주회 “빛이 있는 얼굴들”아쟁산조 협연 다수 창극공연 수성반주
광주예고, 광주교대, 창신대, 남원국악고, 전남대 국악과 겸임교수 역임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수석역임
현)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단원 / 우석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출강
사사:박종선 신상철 심인택 서영호
조용복/장구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강태홍류가야금산조 고법 전수조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수석
'애잔한 소리 마음에 담아 ----- 보내며'
뒤를 돌아보니 아득하고
앞을 바라보니 어느덧 ······
실타래가 풀리듯 끝도 없이 풀리듯
한결같은 마음 순간순간 엮어서
이렇게도 좋아 할 수 있는가
정말, 이렇게도 좋아 할 수 있는 건가
평생 마음에 둔 이 가락 담아 놓은
이 한 장에
내 혼을 묻고 싶은 마음 일러라
아쟁이 박지용인가, 박지용이 아쟁인가
그녀의 자태 하나하나는 몽상으로 보인다.
한 줄, 또 한··· 줄 소리를 짓이겨 내는 활과 뻗어내는 몸의 기운은
느낄 수 없는 그리고 느낄 수 있는 공력과 정열이 어리어 있다.
그래서 더 더욱
나는 박지용 산조 연주에서 마력과 매력을 느끼게 된다.
연주는 꿈의 흔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그리워한다.
지난 겨울 추운 어느 날,
꿈의 흔적을 새기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그리고 3월초 녹음을 마치고 난 후, 그렇게도 좋아하던 그 얼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다.
박지용이
혼신으로 연주하는 그 몸짓은 소리와 함께 감명 그 자체이다.
이 한 장, 꿈의 흔적에 묻혀서 살아 갈 수 만 있다면········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 심 인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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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 음반 출간을 축하하며'
기호지세(騎虎之勢)라 하였듯 . . .
하루에 천리(千里)를 달리는 호랑이를 탄 석인(昔人) 처럼 ,
언뜻 지나쳐 간 세월이 어언(於焉) 20여년 !!
전남 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출강하던 시절,
제자 박지용은 대학 새내기 신입생으로 젊음의 패기 보다는
우리 전통 음악에 대한 새로움과 설레임에 수줍음 많은 앳된 소녀였다.
그러나, 남달리 음악에 대한 애착이 많았고, 열성 또한 대단하여
오늘의 아쟁 연주자 박지용의 음악 세계가 열린 것 같다.
그간의 길고 힘든 인고(忍苦)의 20여년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이제 불혹지년(不惑之年)에
비로소 농(濃)익은 첫 소리판(音盤) 출간(出刊) 소식 접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음악가로서 박지용은 천성이 샘물처럼 맑고 은은하며
소리에 태초(太初)의 빛을 간직할 수 있는
가락과 흥(興)을 지니고 있는 산조(散調) 연주자로 자리 매김 하였다.
낙이불류(樂而不流) 흥이 겨우나 지나치지 않으며,
애이불비(哀而不非) 슬픔 겨우나 흥으로 승화 할수 있는,
선경(仙境)에 다가서는 무음(舞音) 넘어선 무음(無音) 경지
오를 때 까지 일취월장(日就月將하길 바란다.
나의 아쟁 산조를 더욱더 확산 발전 시켜,
한국 넘어선 지구 끝 구석구석 까지 널리 전파 하여,
세계 곳곳 온 지구인 어깨춤에 흥겨운 덩실 춤사위 물결 가득하길
행복한 바램으로 빌어본다.
이 첫 음반이 청출어람(青出於藍)의 단초(端初) 되길 바란다 .
아쟁의 소리는 슬픔이 아니다
슬픔을 딛고선 신명이 넘친다
때로는 슬프나 마침내 흥겹고
흥겨움 넘어선 신명이 꽃핀다
2013년 5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보유자 박 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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