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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소리꾼 권재은 2집 <경서도소리>-통일비나리-
음반 번호 TOPCD-118 , CD 1 매
제작 / 기획사 예술기획탑
발매 연도 2007
구 분 일반반
분 류 민요
업데이트 일시 2007-10-07
비 고
* 2008년 1월 8일 미의회도서관 및 영국도서관 기증. * 2011년 6월 7일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 한국학과 기증. * 2012년 7월 11일 한국-인도문화원 기증(India)



 
소리꾼 권재은 2집 <경서도소리>-통일비나리-

1. 통일비나리 Tongil-binari 04:12
2. 산염불 Sanyeombul 06:25
3. 개타령 Gae-taryeong 11:42
4. 노래가락 Noraegarak 06:53
5. 창부타령 Changbu-taryeong 07:53
6. 금강산타령 Geumgangsan-taryeong 05:04
7. 자진아리 Jajinari 05:12
8. 싸름타령 Ssareum-taryeong 03:58
9. 건드렁타령 Geondeureong-taryeong 04:12 총55:59

* 녹음 : 2007.4.21. 충주시 신니면 산자락의 외딴집 소리방에서
* 레코딩 : TOPCD STUDIO * 표지조각 : 이상배
* Director / 양정환
* Cover Design / Musong / 2007.9. Seoul, Korea www.gugakcd.com
 
* 충주에서 재야소리꾼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재은 소리꾼의 2번째 앨범이다. 오로지 직접 치는 장구 가락 속에 녹음한 경서도민요이다.소리꾼의 충주 산자락 집에서 녹음한 음원이다. 음반은 www.gugakcd.com에서 곧 구할 수 있다.(2007.10.7)

* 아래 스캔은 음반츨반 기념으로 2007년 10월 23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권재은 소리뎐의 홍보지입니다.
 
* 해설서에서 :

두 번째 음반을 내면서....
자기만의 소리길을 걸어가는 자유분방한 소리꾼 권재은

양정환 / 탑예술기획,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원, 서초국악포럼 회원

소리꾼 권재은의 첫 소리를 담아 낸지 3년 만에 두 번째 출반되는 음반이다.

이 음반도 일반 녹음실이 아닌 충주지방 산자락 소리꾼 권재은의 외딴집, 평소 소리 연습하는 건넌방에서 단지 마이크 두 대를 사용한 원 포인트 스테레오 녹음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직접 장구를 연주하면서 소리를 함으로 녹음 특성상 어려움도 있으나 제1집에서의 반응에 힘을 얻어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직접 방안에서 창자의 소리를 듣는 현장 기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녹음실 녹음보다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면도 있으나, 가감없는 사실적 소리 감상에는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오늘의 소리세계를 단적으로 말한다면 초기 지정된 인간문화재급 명인명창세대 이후의 소리에서
진득한 맛을 느끼기 어려운 마음은 숨길 수 없다. 제대로 이목구비를 갖춘 소리도 드물거니와, 혹자는 갖추었다 하드래도 몇 번 들으면 쉽게 소리바닥이 들어나 식상함을 갖게 된다. 진정 명창의 소리는 같은 가사라도 부를 때 마다 다른 맛을 느끼게 함은 물론, 반복되는 가락도 다른 맛을 갖도록 부르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료의 소리 맛을 토해 내야 함이 우리의 소리바탕인 뼈대이자 깊이이며, 길인 동시에 살이고 넓이이다.
이는 낯선 것이 아닌 지극히 예전스런 소리임을 우리는 고음반 등 옛 자료와 소리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소리는 명창의 대목소리가 아닌, 음정, 박자, 나무랄 데 없으나 맛이라곤 하나도 없는 판박이식 앵무새 격 노래로 종종 들리고, 느끼게 되니...

산골 소리꾼 권재은,

잘 다듬어진 소리로 들리기에는 거칠고 다소 매끄럽진 못하여도 가사 한 소절 한 소절, 가락 한 구절 한 구절에 배어나는 소리에 더하여, 남이 맞추어주는 장단이 아닌 제멋에 겨운 장구 장단을 함께하니 그 맛은 배가 넘친다. 그래서 권재은의 소리세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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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권재은


사람은 소리로 태어나는 기라
강물처럼 제 소리로
높고... 낮게...
매미 한철 크게 웃고 가는 기라
매미는 매일 크게 웃었니라
당신이 누구에게 소리를 알려 했느냐
세상사 '시나위' 한 가락에 흐르고
밤 깊어 달뜨니
내 소리에 귀먹은 달빛만 내려오고
뜰에 나뭇가지 하늘하늘
내 소리 따라 춤을 추네. - '소리꾼 권재은'- 詩 전문

어느 날 나는 달빛이 교교할 때 홀로 소리를 하는 그의 집을 찾았다가 밖에서 망연히 서서 그의 피 토하는 듯한 소리만 듣다가 돌아 왔다.
무엇이 오늘날 소리꾼 권재은이 있게 했는가를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그런 달밤이었다. 발길을 되돌려오는 시간, 중원 벌은 멀리 월악산에 떠오른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그의 소리 가락 따라 가을 뜰이 출렁이고 있었다.

그 날 밤 애상에 젖어 걷게 했던 날이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다.
相川이라 했다. 상천은 그의 呼다
물은 태고의 진리에 어긋남이 없이 끝없는 수평의 겸손함으로 스스로 낮은 곳으로 흐르는 疏通의 길이다. 그 길이 물의 길 '相川'이다
어느 날 가을볕을 따라 한 소년이 가고 있었다.

국민학교 때 학교를 가다 말고 이웃 마을에서 상여가 나가며 선소리꾼의 달랑이는 요령소리. 그 뭔지 모르는 소리가 좋아 그날 학교를 작파하고 산으로 가는 가을 들판 상여 길 맨 끝에 소년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 길이 남아로 태어나 한 세상 소리꾼으로 가게 될 줄이야,
그날 저물어 집에 돌아온 그는 아버지에게 천한 잡놈의 대가를 호되게 치렀다.
그 일이 이제 世紀도 바뀐 삼십여 년 전이란다.
그 시작의 인연 따라 소리 길 삼십 여년이 오롯하게 흐른 것이다.
소리의 고장으로는 변방인 이곳 내륙에서 변변한 스승도 없이 아니, 설사 있었다 해도 환경과 집안의 반대로 드러내 놓고 나설 수 없는 길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스스로 소리꾼의 길을 自得해 가며 길 없는 길을 혼자서 갔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나이 20세에 구상되기 시작하여 60여년동안 전 생애에 걸쳐 쓰여 졌던 이 희곡은 죽기 2개월 전에야 탈고 되었으며 괴테의 인생 역정으로 정신적 성장과 함께 희곡도 성장해 왔다.

죽음에 임박하여 완성된 희곡에서처럼, 파우스트의 마음에 내재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로부터 그 스스로 불굴의 노력과 의지로 자신이 추구했던 바대로 구원되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삶을 통하여 그 스스로 구원을 찾은 것일까?
괴테의 생애에서 악마의 문제가 절실했던 것처럼, 卍海의 표현을 빌리면 뉴튼에게는 물리학이 님이요, 셰익스피어에게는 문학이 님이요, 니체에게는 철학이 님이요, 고호에게는 그림이 님이라면, 오늘의 권재은의 님은 끊임없이 소리를 통한 자아의 투쟁으로 깊숙이 흐르는 自我의 소리가 님이었다.

'맑은 슬픔'이란 것이 있다.
눈물이 있지만 그 눈물은 하늘의 별만이 아는 맑은 눈물이요 맑은 슬픔인 것이다.
소리 길 삽 십 년이 무릇 오늘 같았으랴.
그렇게 하늘만이 아는 󰡐맑은 恨󰡑이 있는 소리꾼 󰡐相川󰡑이 이제 우리 곁에 커다란 멍석을 펼치려 한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그를 자주 바라보게 되고 그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듯 충주로 처음 이사 와서 우륵 문화제 행사기간 중 지금은 없어진 아카데미 극장에서 그의 소리를 처음 듣고 충주에도 이런 소리를 하는 젊은이가 있었구나 하고 기어이 만나서 풀어헤친 소리판과 술자리로 어언 25년 知己가 됐다.

그는 소리 길을 떠돌며 춘천, 원주, 청주로 자리를 옮기며 그 고장의 민요를 채록하고 삶의 애환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즉석 소리판도 벌이고 수많은 사람을 소리로 만났다.
철새도 때 되면 본래의 고향에서 정착하다 생을 마감하듯 그는 이제 우리의 텃새가 되어 충주에서 처음으로 󰡐소리마을󰡑을 열었고 도회지의 번거로움을 벗어나 둔세(遁世)하듯 충주의 변방 부용산 자락에서 홀로 소리의 길을 체득해 가고 있다.

모든 예술이 스스로의 굴레를 운명적으로 타고난 '끼'와 싸워야 하는 고통의 연속이라 해도 소리꾼의 길은 철저히 혼신의 힘으로 할 수밖에 없는 말 그대로 春困의 깊은 밤 피를 토하는 혼의 소리 소쩍새의 울음인 것이다.

그는 오늘도 우거하는 부용산에서 홀로 산하가 쩌렁쩌렁하게 몇 시간이고 소리를 통하여 산을 호령하고 있다.
게으르게 늦은 메아리로 답하는 산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어르고 달래며 달빛에 쌓여가는 낙엽처럼 소리의 이력을 쌓고 있다.
모든 일의 근원은 내가 소리쳐 부른 만큼의 메아리로 돌아오니 그 스스로 󰡐主󰡑 가 되어 흐르는 ' 相川의 길'이다.

相川!
남사당에서 은어로 '노름마치'란 말이 있지.
그가 나와서 한판 놀고 나면 뒤에 누가 나와서 노는 것이 무의미 해 결국 판을 맺어야 하는 명인 중에 진정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말이지...
상천! 이제 경서도 소리에 정녕 그대 이후 없고 그대 이전 다시없는 소리
노름마치가 되려는가?
즐거움과 신명을 넘어 세상사 시나브로 한 소리 길에 수도승처럼 오롯하게 得音하여 悟道頌을 남기는 그날까지 '淸淨'하고 如如하고 또 如如하시라.

2007년 穀雨節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詩人 임 연 규


* 가사는 지면관계로 1번곡만 실었습니다.

1. 통일비나리

천개~ 시에 나반이요 아만이라 환국서니 환인님이요
배달국 신시 환웅 치우지나 십팔세
웅녀의 배를 빌어 단군이 나는구나
천개 이후 반만년 단군 조선 서는구나.

불암산 아사달 왕검성 마련할 제
홍익의 인간이요 재세이화의 군이로구나
드넓은 강토백성 순후지치로 다스려내고
억세인 오랑캐 위와 덕으로 거느리고
치자의 대본이요 환족의 슬기로다
이후로 그 혈손이 번창이 뻗어나가
자주평화 인류공영
각 집의 살림살이 넉넉히 유지하라
복 빌어 다짐 놓으니 뜻이나 알고가자.

뜻이야 감춰 가지고 역사는 가는구나
각대의 선왕들이 땅을 줄이구 나랄 세우니
따르던 착한 백성 반도 땅에 곤두 박혀
급기야 시러배 놈들 나라마저 팔아먹으니
백성들 죽을 고생 기상은 어딜 가고 슬기마저 솟는구나
최후엔 제 몸 잘라 남북으로 갈라서니
애통타 설운지고 통일이 지상과업 통일이 살길이다.

비나리를 하잖 뜻 살풀이가 원래 뜻
천지사방에 잡귀잡신 과학신으로 몰아내
과학신에 붙은 살 민족주의로 몰아내고
민족주의에 붙은 살 평화주의로 몰아내
이 구석에는 퇴폐살 저 구녕엔 향락살
이마당에 사대살 저 바닥에 종속살
이 논빼미 사채살 저 밭뙈기 투기살
쌀이라면 통일쌀 목숨부지 근본이라

오공육공 지랄살 입 딱 벌어져 병신살
등살 밑에 고생살 메치고 제치고 민의살
없는 놈들 한숨살 가진 놈들 과시살
민족주의 모함살 사대주의 발광살
하천마다 공해살 위기일발에 핵살
일체 액살 휘몰아다 금일 정성 대를 바쳐
장구장단에 날려보내니 예 오신 여러분네
만사가 대길이요 백사가 여일하여
맘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 성취 발원이라.

천개 시에 큰 기상에 큰 뜻이요 두루 몽술이 통일역사
다리 펴 도서 일본 기지개로 압록건너 만주벌
허리띠 끊어 버리고 큰 숨 한번 쉬자하고
고난 질곡의 산줄기가 꿈틀거리며 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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