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이 시대에 듣는 竹軒 先生의 창작노래곡
正歌라 하면 가곡·가사·시조를 말하고 있습니다만, 가곡의 경우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전통성과 학술성까지를 아우르고 있어 한국 문화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숱한 파란을 견뎌내야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문화의 세기를 자칭하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지나칠 정도의 대중영합주의적인 문화가 판을 치고 인문학의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순수문화와 대중문화의 수레바퀴는 한편으로 기울어져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어려웠던 시대마다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낸 인물들이 있었기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우리의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竹軒 金琪洙선생은 이 시대 한국음악을 부흥시키고 후세들을 키워낸 인물입니다. 국립국악원 발행 「한국음악전집」, 「정가집」, 「고가신조」 등 우리음악 전반에 관한 괄목할 일들을 하셨습니다. 잘못하다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귀중한 전통음악을 정리하여 후세에까지 전한것만 하여도 수다합니다. 뿐만 아니라 창작곡, 특히 노래곡 작품들은 우리음악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고가신조」, 「높은 하늘」 등 창작노래곡집에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려있어도 그 동안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박문규 선생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재단 강습회를 통하여 지도하고 가르친 곡, 죽헌선생의 노래 곡들이 상당한 숫자에 이르러 오늘의 무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금년은 竹軒 先生님의 逝去 二十週忌가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생전의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무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많은 격려가 있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6년 11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예능보유자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이사장 김 경 배
제18회 월하문화재단 정기연주회 '춘하추동' 실황음반을 내면서....
참으로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제라도 죽헌 김기수 선생의 노래 곡 중 몇 곡이나마 반주를 덧붙여서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죽헌 선생과 저와의 인연은 제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중고등부 6년 과정에 입학한 1963년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 이후 죽헌 선생이「대마루 108」,「고가신조」등을 가르치시면서 노래도 불러 주시고 소금으로도 불어 주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오늘에 와서는 제가 그런 모습으로 고가신조를 가르쳐 오고 있습니다.
죽헌 선생이 국악 발전에 끼친 공로가 지대한 것은 세인이 다 아는 바이지만 이시대 한국음악을 부흥시키고 후세들을 키워낸 인물입니다. 선생은 국립국악원 발행 「한국음악」, 「국악전집」등을 통하여 모든 한국 음악을 정간보와 오선보로 정리하는 커다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 음악에 바탕을 둔 새 시대에 걸맞는 국악 창작곡을 만드는 일에도 역시 선구자의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후세들로 하여금 더욱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만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의 수 많은 국악 창작곡 중에서도 특히 정가에 바탕을 둔 노래곡 중에는 부르기 쉽고 재미 있는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국악에 입문하는 이를 위한 연습곡집 「대마루 108」 을 비롯하여 노래곡집인 「고가신조」, 「속고가신조」, 「높은 하늘」등이 그것입니다. 이들 노래곡집에 실려 있는 곡들은 하나 같이 주옥같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별로 연주가 되고 있지를 않아 정가를 전공하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평소 안타까이 생각해 오던 중 제가 (재)월하문화재단 산하 한국正歌·樂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하계, 동계 방학 기간 중 거의 빠지지 않고 「고가신조」강습을 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번 공연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재)월하문화재단에서 후원하고 한국正歌·樂연구원에서 주관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고가신조」(대마루 77)에 수록된 77곡 중 20곡을 선정하여 원곡의 내용은 살리되 전주, 간주, 후주를 적절히 붙여 보고 때로는 박자와 조성의 변화도 꾀하여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번 공연의 지휘 및 노래 지도는 제가, 노래 및 반주는 거의 모두가 20대, 30대의 젊은 국악인 내지 국악학도들이 담당하였습니다. 노래를 한 11명의 젊은 가객들은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재원들이고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의 이수자 내지 전수자들로 앞으로 우리나라 正歌界를 이끌어 나갈 유망주들입니다. 반주자들 역시 다양한 무대를 통하여 연주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들이고 특히 전통성악곡의 백미인 가곡 등의 반주를 많이 해 본 탁월한 주자들입니다.
이번 공연실황음반의 의의는 자칫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질 뻔한 죽헌 선생의 노래를 그 분으로부터 직접 지도 받은 저를 비롯한 여러 가객들과 반주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대에서 함께 했다는 점입니다. 비록 이번 연주의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시비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좋은 편곡, 연주, 내지 더욱 현대 감각에 어울리는 창작 성악곡의 탄생이 기대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고가신조」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땅에서 솟아 오른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가신조」는 우리나라의 전통 성악곡인 정가(가곡, 가사, 시조)에 바탕을 둔 창작품입니다. 따라서 「고가신조」가 자주 자주 불려서 많은 사람들이 부르다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접근하기 어렵고 선뜻 배우기가 망설여졌던 정가가 일반인들에게도 가까이 다가 가 그 보급에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음반의 제작과정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탑예술기획 양정환 사장, 무송기획 허갑균 부장, 해설을 담당해주신 이승재 언어학 박사, 실무를 담당한 월하문화재단의 예찬건 사무국장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6.12.
(재)월하문화재단 부이사장
한국正歌·樂연구원 원장 박 문 규
박문규 / 노래지도 및 지휘
한국정가악연구원 원장
서울대, 단국대, 중앙대, 청주대 강사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정농악회 회원
전)국립국악중학교 교감
이유경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서울대학교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제1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사
민수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한양대학교 국악과 재학
제19회 동아콩쿠르 학생부 금상
제20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제1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대상
박민희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김나리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서울대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수료
제15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제16회 KBS국악대경연 장원
제12회 동아콩쿠르 학생부 금상
제2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대상
이슬기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재학
제20회 동아콩쿠르 학생부 금상
제5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최하나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단국대 국악과 재학
예찬건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국악지도사 1급(단소, 정가)
(재)월하문화재단 사무국장
제2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일반부 (가곡·가사부문) 금상 수상(‘03)
제1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수상(‘05)
지민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한양대학교 국악과 재학
제1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부장관상
김재락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장학전수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 이수자
한자이정가연구원 사범
월하문화재단 회원, 한국가곡보존회 운영위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졸업
’02 동아콩쿨 일반부 동상
’02 전국정가경창대회 정가부문 금상
’04 전국국악경연대회 정가부문 대상
이선경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제1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최우수상
서울국악예고 강사
제18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02)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부문 입상 (’02 국악원 주최)
김영근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
수원대학교 국악과 재학
제22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수상
제2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은상
제3회 전국정가경창대회 동상
김효정(가야금)
국립국악학교, 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제14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양금연구회 회원, 국악학교 강사
윤선숙(거문고)
월하문화재단, 한국정가악연구원 회원
용인대학교 대학원 졸업
신라문화대제전 일반부 최우수상
경기국악제 기악부 대상
옥보고 거문고 대회 명인부 대상
경북대학교 박사과정 재학
고경록(대금·소금)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한·일 전통교류음악회 공연 ‘01
동래 40주년 전통민속축제 공연‘05
동아 콩쿠르 일반부 은상‘00
정종임(피리)
한양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동아 콩쿠르 일반부 동상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 협연‘99
한양대학교 국악과 40주년 기념연주 협연‘02
한국 정악원 신인음악회 독주‘04
월하문화재단 신인음악회 독주‘05
우혜영(해금)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06
제32회 전국 난계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동상‘06
김웅식(장고)
음악집단 ‘푸리’ ‘CMEK’동인
단국대, 한양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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