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박동진이 이 시대 최고의 명창 최고의 광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일흔 여섯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박동진이 신명을 다 바쳐 구축해 온 예술 세계는 이시대 다른 어느 누구의 추종도 불허할 만큼 탁월한 것이었다.전통 판소리에서 창작 판소리까지,무대 공연에서부터 학교 교육및 방송을 통한 사회 비판적 활동까지,그리고 고령에도 불구하고,가장 활발한 공연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초인적인 그의 소리 기량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동의 폭과 깊이는 실로 거인의 그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그보다 목소리가 좋아 감칠 맛있게 소리를 잘 하는 사람은 있다.그보다 전통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소?滂?얼마든지 있으며,그보다 훌륭한 제자를 많이 둔 사람도 있다.그러나 박동진 만큼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오고 있는 사람은 그뿐인 것이다.판소리를 통해 한 인간을 완성하기까지 그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그의 말대로 그는 <목숨을 걸고>소리만을 해온것이다.이제 우리는,박동진의 판소리를 위한 목숨을 건 치열한 삶과,탁월한 성취에 이른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해 경의를 표해도 좋으리라.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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