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 김창환은 부드럽고 섬세하며 특히 계면조(슬픈가락)에 뛰어난 전형적인 서편제 가객이였으며,소리와 발림이 맞아떨어지는 데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한다.현재까지 밝혀진 그의 취입음반은 10여종이 되는데,매우 고졸한 창법을 구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송만갑의 소리는 수리성에 단단하고 목이 쉰 철성으로 전력을 다해 통성으로부르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고음에서 저음으로 뚝떨어지거나 저음에서 고음으로 솟구치면서 성음의 변화를 주는 그의 창법은 다른 사람으로 서는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이다.
* 정정렬의 소리는 계면조의 광범한 사용,다양한 음색의 변화,극단적인 엇부침의 구사로 특징지워진다.이러한 경향은 이후 현대 판소리의 방향타가 되었다.정정렬을 가리켜 30년 앞을 내다본 소리꾼 이라하는것은 그의 판소리의 미래지향적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 이동백 소리의 특징은,온몸을 전율케하는 솟구치는 고음과 고도의 즉흥성이라고 할 수 있다.이동백의 솟구치는 고음은 가히 초인적인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또한 상황에 따라 곡조를 달리 해서 즉흥적으로 소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하는데,이는 이동백이 그야말로 창조적인 대명창이었음을 증명하는것이다.
* 김창룡은 천품의 맑은 목으로 춘향가,심청가,적벽가 에 뛰어났다.현재 들어볼 수 있는 소리를 보면,다루(바이브레이션)를 적게 쓰는 평평하고 높은 목에,다소 뻣뻣한 느낌을 주는 창법을 구사하고 있어,고졸한 멋을 풍긴다.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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