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이 음반은 한 작곡가의 작품양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의 실천을 위한 한 줄기의 시도로서 기획된 것입니다.
해방이후 우리문화의 방향이 지나치게 서구화에만 치우친 것을 반성하고 이로부터 “우리다움”을 찾기 위한 뜻이 이 음반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몇 천년의 약사를 안고 있는 우리의 전통음악은 현재 대중과는 거리가 먼 성 안에 갇힌 음악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대중에게 친숙한 소위 대중가요나 대중음악은 근대 서양음악의 조성(調性)의 한계나 외색조의 시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속에 숨쉬고 있는 음악의 방향이 우리의 역사적,문화적 전통과는 잘 조화되고 있지 않기에 이 시대를 사는 음악인들의 고민과 사명감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 음반은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우리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에서 새로이 작곡된 곡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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