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 이소향
이소향은 일제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가야금병창의 명인이었다. 그의 가야금병창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음반 또한 수십 종이나 발매되었다.
여기에 수록된 녹음은 이소향의 음반 중 가야금병창 이외의 단가와 기악반주 곡들이다. 여타 다른 회사의 녹음이 모두 가야금병창에 국한되어 있음을 볼 때 이 녹음은 그의 또다른 면모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 조소옥
조소옥은 1930년대 중.후반에 활동하던 여류 명창으로, 아직 그에 관한 조사나 기록이 보고된 바 없다. 다만 빅터에 2장의 유성기음반을 남겼으며, 김연수 춘향전 창본의 부록에 의하면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정정렬의 제자라는 간략한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또한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1930년대 후반의 공연활동에 관한 기록이 약간 남아 있고, 사진이 한 장 확인되었다.
- 기타(방진관,김소희,임소향,실명씨)
방진관은 충청도 출신으로, 순조 때 명창 방만춘의 사손이라 한다. 방진관의 생몰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일제시대에 활약했던 명창으로 이 빅터유성기 원반에 몇 장의 녹음이 남아있다. 특히 그의 소리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가 충청도 지방에서 전승되던 중고제 판소리를 이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의 심청가는 확실히 동편제나 서편제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작막한 소리만 가지고 그의 유파를 논하기는 어려우나 대단한 소리 가량을 지니고 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김소희는 본 유성기원반 시리즈에 소개된 것이 있으므로 생략한다.
임소향은 포리돌판 화용도전집(서울음잔 SRCD-1127)에 녹음을 남겼으며, 빼어난 목구성을 지녔던 신인이었다. 그의 소리는 이소향이나 권금주와 닮은 점이 많으나, 맑은 비음이 다소 더 나며, 판소리로는 이소향을 앞서는 기량을 지녔던 명창이다. 광복 후에는 월북하여 지금도 북에 생존해 있다고 하나 현재로는 유성기음반을 통해 그의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2003.4.30 :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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