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서도소리의 명창들과 근세 음악사에서의 활약상은 이창배의 민요 70년의 발자취 및 한국가창 대계 ,이보형의 잡가,입창,민요 등에 상세히 정리된바 있는데 그 이후 이분야에 대한 대부분의 서술은 두 선학의 범주를 크게 넘지 못하고 있다.본 음반의해설도 거의 상기의 연구에 근거한 것이며 부분 부분 새로이 발견한 자료를 첨가하여 보완하였다.전문 소리꾼에 의해 전승된 오늘날의 서도소리 맥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종년간에 서도 잡가의 명창으로 유명했다는 허득선,혹은 허덕선과 만나게 된다.그리고 또하나의 인물은 허득선의 제자이면서 근세의 수 많은 서도소리 명인 명창을 길러낸 김관준 이다.김관준은 소리 창작에도 조예가 깊어 배뱅이굿,안중근의사가,까투리타령,적벽가,전쟁가,심청전 등을 지었으며 이를 아들 김종조를 비롯한 김칠성,김주호,곽풍,최순경,이인수,양세진 등에게 가르쳤다.서도 소리의 명창중 선소리꾼이었던 문영수,이정화등은 일찌기 서울로 진출하여 1910년 전후에 광무대,단성사 등의 공연장에서 서도선소리와 재담,서도소리등으로 대단한 활약을 하였고 초창기 유성기 음반 취입에도 참여하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김관준의 제자들은 이 무렵부터 1930년대까지 주로 평야에서 전문 소리꾼으로 활약하므로써 근세 서도소리의 전성시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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