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스페이스 홈(www.soundspace.co.kr)에서 퍼옴-
* 동해무속사물
인간의 죽음이란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무속에서도 하나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동해안굿은 옛날 신라땅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부터 휴전선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에서 하는 굿을 말하는데 오국굿과 별신굿이지만 별신굿의 전승상태가 더 좋고 규모도 크다.
이 CD에 녹음되어 있는 음악은 동해안굿에 사용되는 무속사물 음악으로 악기는 꽹과리, 장고, 징, 바라 등의 타악기로 꽹과리나 징은 일반 농악에서 쓰는 악기를 그대로 쓰지만 장고만은 이네들 특유의 고형(古形)장고를 쓴다.
이네들이 쓰는 장고는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장고통이 두동강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 조립식이고 규격도 보통 장고 보다 작다. 오동나무통에 개가죽을 끝으로 매어 사용하는 이네들의 장고는 크기는 작아도 소리는 두텁고 저음이 나기 때문에 쇠소리 나는 여러 악기와 어울려도 능히 북의 몫까지 감당하는 효과적인 악기다.
장구는 궁굴채와 열채 두가지로 치는데 특히 궁굴채의 겹가락이 멋있게 들린다. 악기 편성은 장구 하나에 꽹과리 두 개, 징 하나, 바라 하나가 보편적으로 서로 하모니를 이룬다.
무가를 청보 장단으로 부를 때에는 대개 먼저 푸너리라는 서주(序奏)에 해당하는 기악을 한바탕치고 나서 청보 1장, 2장, 3장, 4장, 5장으로 넘어가는데 청보의 각장이 각각 다른 장단(리듬꼴)으로 되어 있으면서 산조의 빠르기처럼 1장에서 2장, 3장으로 넘어갈수록 속도는 차츰차츰 발라진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청보 1장(3+2+3)×를 한 프레이즈로 하여 네 프레이즈가 한 마루를 이루고 있는데 반하여 청보 2장은 3박×5가 네 개 모여 한 마루를 형성하고 청보 3장은 2박×5가 네 개 모여 한 마루를 형성한다. 청보 4장이 되면 1박×5 즉, 엇모리가 되고 엇모리에서 넘어가면 자진모리와 같은 3박 구조의 빠른 장단이 된다.
결국 청보 장단이란 무가(巫歌)를 닫는 하나의 형식으로 느린 속도에서부터 차츰 빠른 속도로 진행하도록 된 것인데 8박이라든지 5박이라든지 하는 고형(古形)의 장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중요한 민속음악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동해안 무악의 장단은 무가의 반주가 청보나 제마수 처럼 형식을 겸한 복잡한 장단이 수준 높게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날로 기능이 향상되고 있으며 굳걷히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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