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온 글입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북한의 2대 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왕재산경음악단 [2002-11-15]
북한음악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적사실주의의 원칙을 따르는데 생활과 인간의 사상감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음악을 듣고싶을 때 듣는 것은 가능할는지 몰라도 듣기 싫어도 들어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마치 필자가 어릴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마을이장님댁에서 확성기로 울려퍼지던 새마을운동의 노래 때문에 자다가 경끼하듯 놀라서 깰 수 밖에 없었던 기억과 학부시절 사는 음반마다 맨 마지막곡에 삽입되었던 건전가요같은 느낌보다 좀더 구속성을 강하게 가진 성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북한에서의 음악은 음악 그 자체라기보다는 문예에 더 가까운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본다. 북한에서의 음악의 중요한 존재이유는 대중사상교양의 훌륭한 수단의 하나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노랫말이 있는 성악곡의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에서 인기있는 악단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우선 대중음악을 이끌어 가는 단체로는 북한의 2대 경음악단인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을 들 수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은 김정일의 지시로 김일성의 대표적인 혁명전적지인 "보천보"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보천보는 개마고원의 동부쪽에 있는 갑산군의 북쪽에 위치하며, 함경북도 혜산군 보천면에 해당하는 지역인데 광복이전부터 보천보라고도 불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37년 6월 4일 보천보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보천보전투는 백두산 일대 조선과 중국 간의 국경지역인 장백을 중심으로 항일투쟁활동을 벌이던 동북항일연군 제1군 제6사는 백두산지구 유격구를 건설하고, 박달 박금철 등이 이끄는 갑산군내 '조국광복회'소속 조직원들과 함께 압록강을 넘어 혜산진에서 20㎞정도 떨어진 보천보에 침투하였다. 그들은 경찰주재소, 면사무소, 우체국 등의 관공서와 산림보호구 등을 공격하고 '조선민중에게 알린다, 조국광복회 10대 강령'등의 포고문과 격문을 살포하고 물자를 노획하였다. 이때 일본경찰 7명이 죽었으며 여러 명의 중상자가 발생하였다. 일제탄압이 극심하였던 시기에 일어난 이 사건은 동아일보, 조선일보등에 크게 보도되어 조선인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키고 김일성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사건이다. 때문에 보천보전자악단이라는 이름은 김일성의 개인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건중 하나로 보여지는 보천보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연도는 달라도 보천보전투와 같은 날인 1885년 6월 4일에 지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북한최초의 경음악단이라고 알려져 있는 왕재산경음악단에서 왕재산은 평강군에 있는 산 이름으로, 왕재봉이라고도 하는데, 이 곳이 김일성(金日成) 혁명전적지인 까닭으로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왕재봉은 온성군(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길림성과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지역) 고성리 동쪽 6km 지점에는 산봉우리 5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이던 1933년 3월 11일 온성지구 지하혁명 조직책임자 및 정치공작원회의를 열고 국내 무장투쟁방향을 결정했다는 왕재산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알려져 북한에서는 1975년 이곳에 왕재산혁명사적지를 조성하고 기념비와 혁명박물관 등을 건설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왕재산 경음악단은 1983년 7월 22일 결성된다. 이들이 발표하는 작품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고 선동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사회주의 지키세》 《사회주의는 우리거야》 《결전의 길로》 등이 있으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김순희·김효숙·염청·오정윤·장윤희·최광호 등의 가수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죽은 뒤에는 김정일의 총애를 받고 있는 악단으로, 최근에는 《당신은 모르실거야》 《목포의 눈물》 《눈물 젖은 두만강》 등의 한국 가요도 취급하는 등 북한 주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악단으로 알려져 있다.
- 이현주(경북대강사/영남대철학과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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