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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가진회상> -정농악회-
음반 번호 NSSRCD-015 , CD 1 매
제작 / 기획사 신나라뮤직
발매 연도 1999
구 분 일반반
분 류 영산회상
업데이트 일시 2000-05-00
비 고



 
<가진회상> -정농악회-

■ 영산회상
1. 상령산 (16:34) 2. 중령산 (11:59) 3. 세령산 (04:04) 4. 가락덜이 (02:37)
5. 상현 도드리 (03:51)

■ 도드리
6. 도드리 (06:02)

■ 영산회상
7. 돌장 (02:00) 8. 하현 도드리 (03:00) 9 염불 도드리 (03:53) 10. 타령 (03:07)
11. 군악 (03:55)

■ 천년만세

12. 계면 가락 도드리 (03:09) 13. 양청 도드리 (02:24) 14. 우조 가락 도드리 (02:45)
* 총 연주시간 : 69:24

* 연주:정농악회(거문고:김선한. 가야금:김정자. 양금:이지영. 해금:강사준. 세피리:정재국. 대금:황규일. 단소:이두원. 장구:박문규)
 
* 해설:송혜진 영문 포함. 정농악회는 1976년 12월 창립. 끝.
 
* 홍보 글에서 :

전통음악의 진수를 체득한 정농악회의 음악

모조품이 진품을 몰아내는 세상이고, 분식이나 과대포장이 진위를 헷갈리게 하는 세태이나 음악계도 사정은 비슷하되 어느 음악회가 훌륭한 것이고 어느 음반이 알짜배기 연주가 담겨있는지 좀해서 분간하기가 힘들다. 너도 나도 유행처럼 달려들어 음악회며 음반녹음들을 치러내고 있으니 도무지 음악의 홍수속에서 옥석을 구분하기조차 지난한 처지가 된 것이다.

바로 이같은 혼란스러운 상황를 극복할 명쾌한 대안이 적어도 전통음악계에서만은 실존적으로 존재 한다. 다름 아닌 '정농악회'라는 고유 브랜드를 확인하는 길이 곧 그것이다. 음악회는 물론이거니와 음반제작이나 여타의 음악활동에 있어서도 정농악회만은 한번도 함량미달의 몸짓을 보여준 적이 없다. 말하자면 허세를 부려 청중을 현혹하지 않았고 악화를 양화인양 수요자를 속이지도 않았다. 그만큼 정농악회는 상업주의가 팽배하고 대중주의가 풍미하는 경망한 풍조속에서도 전통예술의 순수성과 정통성을 지향하며 시류에 의연한채 중후한 권위와 자긍심을 지켜온 것이다.

분명 정농악회의 음악속에는 유별난 맛과 멋이 있다. 결이 살아 무르익은 토속먹거리에서 울어나는듯한 은밀한 맛이 있고, 구름가고 물 흐르듯 천지자연속을 허허로이 유영해가는 절대자유의 멋이있다. 뿐만아니다. 정농악회의 예향속에는 오랜 풍상으로 빛바래고 다듬어진 장승 같은 민담이 서려 있고 돌무지같은 순박함이 스며있다. 긴 겨울밤 질화로가의 정담같은 구수함이 있고 어깃둥 일상의 빡빡함을 뛰어넘어 살짝 멋을 부려보는 풍류방의 정취가 있는가 하면, 가없이 청초하고 고아한 선비방의 깔끔함이 고스란히 담겨져서 마치 은은한 묵향처럼 피어오른다.

정농악회의 이같은 완숙한 음악미는 저절로 숙성된게 아니다. 우선 연륜도 적지않이 축적되었다. 지난 76년에 창단되었으니 20여 성상의 세월이 흘렀다. 알찬 실내악단이 전무했던 시절에 주위의 기대를 독차지하며 출범한 악단이다. 출범당시부터 노대가들을 포함한 노른자위 연주가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 사실도 정농악회의 음악적 무게와 무관치 않다.특히 창립회원이었던 김천홍 명인을 비록한 고(故) 김성진, 봉해룡, 이석재 같은 거목들의 참여는 이미 정농악회의 앞날의 명성과 음악적인 체질이나 좌표를 묵시적으로 가늠해준 셈이다. 말하자면 신세들만의 유유상종으로 탄생된 여타의 악단들에 비해서 정농악회는 구세대와 신세대, 노장과 신예,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독특한 개성을 발산하고 있는 단체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그들의 음악속에도 이같은 요인들이 추상적으로 함축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음빛깔 속에는 어제의 여유와 편안함이 베어 있는가하면 오늘의 상큼한 형식미가 뭍어 있고, 어제의 군자적 품도와 위엄이 깃들어 있는가 하면 오늘의 참신한 기지와 감성이 흘러나고 있다.

명실공히 최상의 연주가들로 구성된, 이처럼 기량과 음악성이 튼실한 정농악회가 이번에 신나라뮤직을 통해서 '가진회상'을 출반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전악의 조종이랄 영산회상의 진수를 접해 볼 좋은 기회임은 물론이려니와, 가진회상의 음악과 함께 우리의 정서, 우리의 삶 또한 그만큼 풍요로워질게 분명하겠기 때문이다.

전 국립국악원장, 서울대시립대교수 한 명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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