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강정렬은 1950년 전남 남원군 보절면 신파리 582번지에서, 아버지 강태근과 어머니 김정순 사이의 9남 5년 중 네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강정렬의 집안은 남원에서 우리음악을 이끌어 온 집안이었다. 아버지 강태근은 가야금의 명인이었고,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였던 대금의 명인 강백천과 판소리 명창 강도근이 당숙이다. 강백천은 대금산조로는 최초의 무형문화재였던 사람이며, 강도근은 정통 동편제 판소리의 전승자로, 남원을 판소리의 고장으로 가꾸는 데 결정덕인 기여를 한 사람이다. 가야금의 명인 강순영은 막내고모이고, 판소리 명창 안숙선은 내종 사촌이다. 안숙선은 판소리로는 당대 최고의 기량을 봄내는 사람이다. 그는 판소리뿐만 아니라 가야금과 가야금병창에도 뛰어나며, 현재 국립창극단 단장을 맡고 있다. 동생 강동렬, 여동생 강옥자, 강영자 모두 판소리와 가야금, 가야금 병창을 한다. 한 집안에서 한 명 나기도 어려운데, 이렇듯 명인 명창들을 수없이 배출한 집안이 바로 강정렬의 집안인 것이다. 남원의 강씨 가문은 그야말로 남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의 한 축을 형성하면서 지탱히온 빛나는 가문인 것이다.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