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살림> 책의 저자 : 이태원 71년, 경기도 오금리 출생.
대여섯에 서울 상도도응로 이사와 거기서 군대까지 갔으나 제대하고 보니 동네가 아예 없어진 기억, 멍한. 조용필이 되려고 아무 학교나 들어가 밴드를 하려다 더 뽀대나는 국악고등학교를 선택. 악기는 싫기도 하고 악기 값도 캄캄해 이론작곡 전공. 요행히 대학에 들어서 국악작곡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해 지진아 생활 수 년. 연극음악 등으로 연명. 국악작곡에 미련, 최근 주위 사람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 깔아준 멍석에서 작곡가 행세. 전통음악을 서양음악이론의 관념으로 환원하거나 달콤한 코드로 떡칠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통음악의 관념 그대로 새 음악을 만들어도 '단지 국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들어주는 음악이 아닐 수 있다고 고집피우는 중.
책의 차 례
머리말
1. 노래라는 이름의 나
편지 하나 13
노래 만들기 19
2. 고물의 마음
안간힘의 음악 45
노래로 하는 일 61
눈사람 - 고물의 마음에 대하여 69
3. 떨림과 살림
전통음악의 음계이론에 대하여 83
소리의 한 매뉴얼 - 〈상령산〉 87
떨림과 살림 - 〈상주아리랑〉 109
4. 현재성의 질문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의 〈직관 음악〉 공연 관람기 153
작곡가, 연주가, 민족음악론 167
국악가요의 양식적 함의 183
양식적 관심과 열외적 삶을 넘어서 189
악보, 음반 관련 글
성모성월 212
나비야 나비야 216
엄마의 노래 217
음반 관련 글 218
http://www.minum.or.kr/
보도자료
* 민족음악연구회 <音·樂·時·間> 시리즈 첫 두 권 발간
: <<음악과 일상>>, 김활성 지음, <<떨림과 살림>>, 이태원 지음 (각권 CD포함 1,5000원)
한국의 음악가는 왜 말이 없을까?
한국의 음악가는 말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음악가가 자신의 견해를 말로써 밝히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사회,문화에 대한 견해는 고사하고 음악에 대한 일상적 신념조차도 한국의 음악가들은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음악가들이 침묵하는 사이 한국의 음악문화는 한편으로(예술음악계에서는) 테크닉 다툼에만 맹목적으로 몰두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대중음악계에서는) 음악적 소통과는 관계없는 무의미한 언어유희에 빠져 있는 실정입니다.
민족음악연구회의 단행본 시리즈 <음·악·시·간>은 넓은 의미의 <음악적 작가성>을 찾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여기서 <음악적 작가성>은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진지한 <음악가의 일상>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민족음악연구회의 <음·악·시·간> 시리즈를 통해 침묵을 깨고 대중을 향해 음악에 대한 자신의 일상적 신념을 고백하는 음악가들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음반을 넘어 책을 넘어 - 책으로 보고 듣는 음악회
<음·악·시·간>의 첫 두 권에는 30대 초반의 젊은 작곡가인 김활성과 이태원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들의 미학적 고민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책 모두 작곡가 본인이 직접 저자가 되어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의 음악을 CD에 담았습니다. 독자들은 CD와 책을 통해 이들 두 젊은 음악가들의 진지한 일상을 엿보고 직접 그들의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생태론적 사유를 통한 음악하기 - 김활성의 <<음악과 일상>> 자세히 보기
“불행입니까, 다행입니까? 아직 돈도 좀 있고 먹을 것들도 남아있는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김활성이 쓴 '음악과 일상'에는, 이 시대가 처해있는 있는 총체적인 위기를 성실히 대면하고자 하는 작가의 치열한 실천적 사유가, 시시콜콜한 일상적 에피소드에서부터 진지하고 반성적인 음악론에 걸쳐 섬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에게 비치는 우리 사회의 음악적 위기는 생태론적 위기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의 소중함’ 대신 ‘생명의 소중함의 당연함’만을 말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상식화되고 박제화된 진리들, 그리고 뒤돌아볼 줄 모르는 끝없이 무자비한 개발과 생산, 그리고 폭력적 소비가 부른 위기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우리의 일상적인 무의식을,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적인 일상을 좀 뼈아프게 인식하고 성찰할 것을 간구합니다. 조용하고 담담한 그러나 간절한 김활성의 글과 노래는, 한반도의 원래주민인 우리들 안에 감춰져온 평화로운 음악적 감수성을 일깨우며 우리에게 참으로 소중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 질문할 것입니다.
"그의 글과 노래는 나로 하여금 다시 돌아보게 한다. 나의 안일을, 나의 체중을, 나의 진심을, 나의 삶을." ...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국악창작의 인식론적 전제에 대한 성찰 - 이태원의 <<떨림과 살림>> 자세히 보기
이태원의 책은 아마 근대화 이후 국악계를 지배하고 있는 근본적인 철학적 태도를 거론하는 최초의 시도일 것입니다. 국악을 바라보는 근대의 철학적 관점을 드러내기 위해 그는 신국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던 창작국악의 음악적 성격과 그 작가들의 음악인식법에 대해 성찰합니다. 그에 의하면 전통음악의 창조자였던 연주자들이 더 이상 창조적이지 않게 되어가는 과정에서 작용한 가장 핵심적인 영향력은 바로 제도화된 창작국악의 담당자들과 그들의 제도적 사회적 위상입니다. 그에 의하면 국악에 대한 현재의 공식적 지식들은 인식론적 반성을 필요로 합니다. 서구고전음악이론으로 대표되는 이식적인 인식방법을 통해 전통음악을 다뤄온 신국악 담당자들은 여태껏 그 방법론적 편의를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음악을 인식하기 위해 도입된 방법이 그 자신의 효율성을 위해 자신의 인식대상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삭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에 의하면 그간의 창작작업은 그러한 근거없는 환원주의를 방법 삼아 전통음악에 고유한 창조적 계기들을 무화하고 전통음악의 고유한 질감들을 삭제한 결과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태원이 주장하는 것은 신국악 이래 아직 한번도 변방을 벗어나지 못했던 방법론을 복권시키는 것, 혹은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자신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방법론이 아니라 음악의 창조자 스스로의 직관을 개념화함으로써 시작되는 자생적 방법론입니다. 상령산과 상주아리랑에 대한 에세이를 통해 그는 환원적이고 이식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대상이 벌여내고 있는 사건들의 질서를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환원적인 방법론이 드러낼 수 없었던 전통음악의 본원적 진리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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