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달콤함으로 가득 채운 로맨틱 거문고 - 음악평론가 현경채
누구나 자신의 작은 공간에 흐르는 음악은 엄선 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우울한 몽상처럼, 때로는 밝은 서정시처럼 풍경이 전해주는 미세한 삶의 표정이 녹아 있는 거문고 음악이라면 소중한 공간에 잘 어울릴 듯하다. 속도의 강박감에서 한걸음 물러나 가쁜 숨을 추수릴 소중한 ‘쉼’의 시간이 있는 공간에서의 만날 수 있는 여유를 담아낸 거문고 앙상블 ‘다비’의 음반은 달콤하고 로맨틱하다.
대도시의 사람들은 삶을 위해 숨 가쁘게 전력으로 질주를 하고 있지만, 음반 속의 거문고 선율은 이것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여유로움을 담고 있다. 길섶에 피고 지는 꽃 한 송이, 흐르는 구름,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벼운 댄스 등 행복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음반 속의 거문고 음악은 속도의 거리에서 조용히 발걸음을 멈추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낼 수 있는 도시인의 여유를 찾아낼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선사한다.
‘조금은 천천히 가도 아주 늦진 않아요.’ 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노래 소리와 경쾌한 웃음소리가 마음을 보드랍게 감싸준 음악 ‘발걸음’은 정말 상큼하다. 화사한 빛이 창가를 두드리고, 풀 냄새 실은 산들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갈 때 느끼는 부드러움을 ‘왈츠 (Waltz)’와 ‘로맨스 (Romance)’로 표현한 작곡가 박경훈의 감수성은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을 그런 음악이다.
이 음반에는 ‘댄스 (Dance)’, ‘발걸음’, ‘왈츠 (Waltz)’, ‘332’등 춤과 관련된 음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댄스 (Dance)’는 템포의 유희이다. 여러 가지 발 기술이 만만치 않은 댄스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춤에 빠져 있는 동안만큼은 일상의 시름도, 스트레스도 말끔히 풀리는 기분이 든다. 거문고 앙상블 ‘다비’가 연주한 음악 ‘댄스 (Dance)’와 ‘332’가 바로 그렇다.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로 문화는 점차 국경 없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파일로 저장된 음원은 인터넷을 타고 중국과 미국,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로 날아가 국경을 허물고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너나없이 쉽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의 다양한 음악은 보편성 보다는 특수성이 있을 때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수많은 음악 중에서 선택되는 것은 언제나 남다른 매력을 보유할 때 이고, 특히 다른 나라에는 없는 특색 있는 음색으로 만들어진 음악이라면 가치 있는 경쟁력이 확보 된다. 한국은 중국의 100분의 1의 정도의 영토를 작은 나라이고, 외모도 한·중·일이 사뭇 비슷하다. 또한 한자문화권이라는 공동 점 때문에 언 듯 봐서는 그다지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언어가 있으며, 그것을 기록할 수 있는 한글을 보유하고 있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중국과 일본과는 차별되는 음악문화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거문고는 북한에도, 중국에도, 일본에도 없고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악기이다.
세계 유일의 우리만의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는 거문고 음악이라면, 세계무대에서 이색적인 독창성으로 맘껏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거문고 앙상블 ‘다비嗲飛’의 한자 이름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애교로 세계를 향해 비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거문고 앙상블 ‘다비嗲飛’의 첫 번째 음반에 담긴 10곡의 음악은 모두 젊은 작곡가 박경훈의 작품이고, 3명의 여성 거문고 연주자의 연주로 한결 부드러워진 거문고의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거문고 음악이 이렇게 보드랍다니 경이롭다.
그 동안은 가야금과 해금음악이 주류를 이루었고, 2008년부터는 거문고 음악 활동이 차츰 많아지면서 주목되기 시작했다. 2009년은 거문고 앙상블 ‘다비嗲飛’의 음반 출반을 계기로 다시금 거문고 음악의 붐이 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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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앙상블 다비 약력
인천도시축전 초청 연주회 (09’)
문화관광체육부주관‘문화의 달’초청 공연작 선정 (09’)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한국의 날 기념공연 참가 (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분야 지원사업자 선정 (07')
인천문화재단 전통예술분야 지원사업 선정 (08')
인천 문화재단 공모사업자 선정 (09')
3회의 단독 정기연주회 및 다수의 국내외 초청 연주
2009년
인천 문화재단 공모사업자 선정
3월 28일 강남구 주최 ‘희망을 나누다’ 홀몸노인 돕기 기금 콘서트
4월 21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한국의 날 기념공연 참가
5월 3일 운현궁 문화 마실 공연자 선정 - 운현궁 야외무대
4월 12일, 8월 23일 인천 시립 박물관‘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 공연자 선정
5월 10일, 6월 28일 세계도시축전 성공기원을 위한 상설문화축제 자유공원 특설무대
5월 16일 국악작곡가 박경훈 프로젝트 - 남산국악당
2008년
11월 9일 ‘다비가 들려주는 동화’- 인천시립박물관
9월 20일 가을에의 초대‘五感滿足’- 인천시립박물관 특설무대
9월 19일 제 1회 사랑방 음악회
9월 7일 ‘다비와 EJ나는 가을 여행’- 인천시립박물관
8월 2일 제 3회 '비로자나 사랑의 축제' 초청공연 : 해인사
7월 12일 제 3회 정기연주회 '거문고가 들려주는 이야기'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싸리재홀)
6월 23일 국악방송 FM 99.1 현경채 FM 국악당
6월 8일'거문고 다시 꿈꾸다' - 인천시립박물관
6월 7일 ‘봄이 가고 여름 오면’ - 광진구청 주관 ‘해설이 있는 우리 음악’ 초청 공연 - 나루아트센터
5월 30일 제 2회 정기 연주회 ‘8story' - 한국문화의 집 KOUS
5월 21일 국악방송 FM 99.1 윤중강의 이오공감
5월 10일 나절로 미술관 초청공연 ‘꽃과 그림과 음악의 향연’
5월 9일 The 19th International Youth Forum 개막 축하 공연 - 한국청소년 연합회
2007년
2월 7일 - 2월 9일 미국 UCLA 초청 연주
5월 23일 단국대학교 초청공연 ‘String in Spring' -난파 음악홀
7월 3일 중국 연변 예술대학교 초청 연주
9월 26일 독일 Hochkultur Koreas 참가
12월 10일 제 1회 정기 연주 ‘거문고 다시 꿈꾸다’-코엑스 아트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분야 지원사업자 선정
2006년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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