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김 성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한 연시 여덟편과, 시인의 노랫말에 곡을 부친 세 편의 창작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얼과 정서가 담긴 우리말을 아름답게 갈고 다듬는 시인이면서, 또한 우리의 성정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음악의 깊은 맛을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국악인이기도 한 김성 시인은 평소에 우리말이 지니고 있는 음색과 우리 고유의 악기가 내는 소리의 색깔이 잘 어울린다고생각해 왔다. 그 절묘한 어울림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 소리의 그윽함을 보여주고자 한 것, 이것이 이 음반을 제작하게 된 시인의 근본적인 의도이다.
우리의 자연과 심성을 닮은 악기, 그래서 우리의 심금을 깊숙이 울려 주던 악기-가야금, 거문고, 대금, 소금, 양금 그리고 아쟁- 의 선율이 서로를 받쳐주고 북돋으며 생생히 살아 흐르는 가운데 시인의 시 낭송의 목소리도 또 하나의 악기가되어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향해 흐른다.
이 강줄기가 흐르고 흘러 뿌리에 입맞춤하러 가지에 내려앉은 한 마리 새처럼,가을 들녘의 갈대에 이는 바람처럼 그대들의 귓가에 닿을 때, 그대들은 비로소 늘 갈구하였으나 가보지 못한 곳, 사라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으리라.
작가 김성 :
작가 김성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리틀 엔젤스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예술가로서의 기질을 드러냈다. 예원중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한국 무용과 가야금을 동시에 공부하였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이미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후 한양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 한국음악을 전공하였다.
1985년 KBS 국악관현악단 창단 멤버로 입사하여 아쟁 연주자로 현재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현악 실내약단(한국음악 발전연구원) 단원으로 있으면서 여러 차례의 연주회와 음반 녹음에 참여했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친 해와 연주회를 통해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견 음악인 김성은 문학 계간지<시와 산문>(97년 봄호)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현재 '녹색 시인회', '시와 산문' 동인으로 참여하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1월 28일) 끝.
* 아래자료는 공연기획팀의 이준호씨가 E-mail로 보내온 보도자료입니다. 그대로 실었습니다.(2001.2.11일에)
2001. 1. 26
최초의 창작 국악 시 낭송집 발매!
우리 음악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김성 시인의
연시(戀詩)와 노래
1. 이 음반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어느 청량한 가을날이었다.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그 새는 아주 슬픈 눈을 가지고 있었다. 새장에 갇힌 채 너무도 오래 살아와 날개를 가진 것조차 잊어버린 듯한 슬픈 표정이었다. 저 새에게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느끼는 순간, 나는 또 보았다. 바람이 한 점 불지 않는데도 나뭇가지가 가만히 흔들리는 것을….
성긴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새와 나뭇가지의 내밀한 조응! 새는 나무에게, 나무는 새에게, 서로를 향한 은밀한 떨림의 조화를 나는 지켜보았다. 그 발견의 기쁨으로 나는 그들에게 내 언어를 바쳤다. 그것은 시가 되고 음악이 되고 노래가 되었다.
2. 이 음반의 특색은 무엇인가
이 음반은 김성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한 연시(戀詩) 여덟 편과, 시인의 노랫말에 곡을 부친 세 편의 창작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이면서 또한 국악인이기도 한 김성은 평소에 우리말이 지니고 있는 음색과 우리 고유의 악기가 내는 소리의 색깔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왔다. 그 절묘한 어울림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리 소리의 그윽함을 보여주고자 한 것, 이것이 이 음반을 제작하게 된 시인의 근본적인 의도이다.
이런 의도를 구체화한 이 음반에서는 우리 악기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음색과 시 낭송의 음성이 대등하게, 수평적으로 만난다. 이러한 시와 음악의 이중주를 통해, 우리는 시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이 보여주는 멋과 맛도 동시에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음악의 구성적 측면이다. 전통음악《유초신지곡》중 〈상령산〉(대금)과 《양청도드리》(양금)를 제외하고는 노래를 포함한 모든 음악이 창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우리 전통음악의 맥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오늘날의 정서에 맞게 새로이 되살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전통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이라는 과제에 충실하게 답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음반이다.
우리의 자연과 심성을 닮은 악기, 그래서 우리의 심금을 깊숙이 울려 주던 악기 ―가야금·거문고·대금·소금·양금 그리고 아쟁 ―의 선율이 서로를 받쳐주고 북돋으며 생생히 살아 흐르는 가운데 시인의 시 낭송의 목소리도 또 하나의 악기가 되어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향해 흐른다.
3. 김성 시인은 누구인가
김성(金聲)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리틀 엔젤스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예술가로서의 기질을 드러냈다. 예원중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한국 무용과 가야금을 동시에 공부하였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이미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후 한양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하였다. 1985년 KBS 국악관현악단 창단 멤버로 입사하여 아쟁 연주자로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현악 실내악단(한국음악 발전연구원) 단원으로 있으면서 여러 차례의 연주회와 음반 녹음에 참여했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친 해외 연주회에서 독주를 통해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견 음악인 김성은 문학 계간지《시와 산문》(97년 봄호)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현재 '녹색 시인회', '시와 산문' 동인으로 참여하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음반,『내게 사랑은 무엇으로 왔는가』는 그녀의 자작시에다 우리 음악을 접목한 것으로 아마도 국내의 첫 시도가 아닐까 한다. 이 음반에서 그녀는 기획·연출을 비롯하여 음악 연주 및 시 낭송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를 직접 해냄으로써 음반제작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삶의 진실을 담고 있는 언어(시)와 목마른 영혼을 달래는 소리(음악)가 어우러져 갈등과 반목을 넘어 사랑의 화음을 이루는 세계, 그것이 그녀가 꿈꾸는 세상이다.
KBS 국악관현악단 http://sorisung.hihome.com
김 성 Tel : 011-758-2309 e-mail : sorisung@dailysecure.com
공연기획팀 이준호
Tel. 2263-3620, 2279-2211 016-248-4804 Fax.2279-3648
e-mail:roberto@joyclas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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