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판소리의 명창 김수연씨가 열창한 남도 민요를 듣게 되었다.남도민요라고는 하지만 서정의 노래처럼 가사가 단순하고 창법이 명료한 민요의 일반적 특징을 훨씬 뛰어넘기에 남도민요는 잡가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남도민요는 그만큼 진한 멋과 깊은 정감이 깃들어 있다.이러한 남도민요가 별로 출반되지 않았다.남도 민요가 한 두 곡이 아니다.수십곡이 있고 이 곡들이 제각각 곡태가 달라 창자 한 사람이 음반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판소리에 힘을 쏟다 보면 민요를 등한하게 다룰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민요와 판소리에 두루빼어난 기예와 힘을 가진 자가 이 일을 할 수 있고 또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다.남도 민요의 음반제작은 개인 김수연씨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것 뿐 아니다.남도 민요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작업이다.이 작업은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외에도 국내외의 유수한 인사들에게 한국의 또 다른 민요의 모습을 보여주게 됨으로써 한국 음악 연구와 한국 문화 인식의 자료로 매우 가치 있게 사용될 것이다.
- 이성천(서울대학교 음악대학장,전 국립국악원장)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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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음반은 2003년 12월에 서울음반에서 판매용으로 '김수연의 소리 1집' <육자배기>(SRCD-1532)라는 이름으로 출반되었다.(200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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