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소개 :
정겨운의 “해금으로 듣는 남북한 전통음악 비교연주시리즈 Ⅰ [산조와 민요 - 류대복, 리창환류 해금산조 外]”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남북한 전통음악 비교연주시리즈 II [북한 령산회상]
남북의 풍류는 분단 이후 이념적으로 다른 지평에 놓이게 되었다. 북한은 1950년대 이후 민족 예술을 진작 시키고자 작곡가동맹 산하에 민족음악 분과를 두고 전통음악 연구에 매진하였다. 이 결과로 1958년 안기옥과 정남희가 [가야금 교측본]을, 1959년 류대복이 [해금 교측본]을 간행하게 된다. 두 교측본에 수록되어 있는 [령산회상]을 해금 연주자 정겨운, 가야금 연주자 김현채가 복원 연주하여 악보로 보기만 했던 북한 풍류를 귀로 “들리게” 한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해금의 경우 상령산 부터 전곡이 다 수록되어 있으며, 가야금은 잔령산 부터 수록되어 있다. 악기별 절대음과 빠르기, 합주의 짜임새와 장절 구분법, 엑센트와 연주 기교, 시김새와 미분음, 북한만의 특수 선율 등의 문제 등을 권도희 선생님의 자문을 통해 많은 사료들을 함께 촘촘하게 고민하며 작업하였다. 앨범 표지와 내지에는 국악의 조형적 표현에 관심을 두고 20여 년간 탐색하며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 조해리 작가의 [연향악 (宴享樂) 해금채보(奚琴採譜): 유초신 (柳初新) 中 상령산(上 靈山)] 등 다양한 작품을 담았다.
공교롭게도 이 음악을 녹음한 날은 6월 25일이다.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옛 것을 계승하려고 했던 남북의 노력과, 이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한 남한의 [영산회상]과 북한의 [령산회상]을 비교 감상해보기를 권한다.
* 이 앨범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의 기금을 지원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해금 연주자 정겨운 카타리나는 국립 국악중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수석으로 입학,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과 금호아트홀 영아티스트로 활동했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이며, 경기국악제 기악부문 대상, 전국국악경연대회 해금부문 금상, 세종, 매경음악콩쿠르 일반부 해금부문 1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해금부문 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창립 5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독주, 세종문화회관 우수신인음악회 협연, 브라질 세계청년대회에서 단독 공연을 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중학교, 한국국악협회, 국립외교원 강사, 해금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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