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박춘재의 음반은 초기 나팔통식 녹음이므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장대장타령 개넉두리 등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소리가 많고,음악적인 기량 역시 빼어났다.재담소리로 짜여져 있는 지금의 '발탈'도 박춘재,이동안으로 전승된 것이라한다.여기에 실린 음악은 모두 우리나라 음반사의 첫장에 해당하는 1910~1920년대의 녹음들이다.물론 그 이전에 미국 콜럼비아와 미국 빅타에서 얼마간의 음반을 취입한 적이 있으나,현존하는 음반이 극히 희귀할 뿐 아니라,음질 또한 일반의 감상이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이런 구한말 광무연간에 취입된 음반은 잡음 때문에 복각이 어려운실정이다.그에비해 1911년 이후 일축에서 녹음된 음반은 드물게 마나 발견되고 있고 보존 상태도 그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다.이미 첫 복각 음반인 '판소리5명창'에서 밝힌 바대로 '한국고음반연구회'는 녹음의 음질이나 상업성을 무시하고,그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에 비중을 두고 유성기 음반을 복각하고 있다.또한 널리 알려져 있는 연주자보다는 음악사적으로 반드시 재조명해야 할 명창을 새로 발굴하여 소개하는 입장에서 복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 두고자 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