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는 중국 위나라,한나라,오나라의 삼국시대에 조조와 유비와 손권이 천하를 다투던 사실을 토대로 엮은 중국고대소설 [삼국지]중에서 장판교 싸움과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그 앞뒤의 대목을 따다가 판소리로 엮은 것이다.판소리의 다섯 바탕인,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등은 모두 전래설화가 사설로 정착되어 이것이 다시 고소설로 발전하였지만 적벽가는 오히려 고소설이 판소리 사설로 정착된 유일한 작품이다.소설[삼국지]가 언제부터 판소리로 짜여 소리로 불리었는지 확실히는 알 수 없으나,조선왕조 순조때 송만재가 쓴[관우희]라는 글에[적벽가]가 판소리 열두 마당중의 하나로 꼽힌점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영,정조 무렵에는 그것이 판소리로 불리었으리라 짐작된다.[적벽가]는 [춘향가]나 [심청가]에서와는 달리 계면조로 된 슬픈 성음이 적고,동편제 더늠의 우조가 많이 쓰인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따라서 듣는 이에게 자칫 단조롭고 건조한 느낌을 주기 쉽기 때문에 적벽가를 잘 부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조선 창극사는 [적벽가]의 명창들로 송흥록,모흥가,방만춘,주덕기,박유전,박만순등을 전하고 잇다.박동진의[적벽가]는 송흥록,주덕기,정춘풍,박기홍,조학진으 거쳐 전해지는 소리제로 이 음반에는 '공명배군'부터 그의장기인'적벽대전',그리고 '새타령과'조조가 조자룡에게 쫓겨 도망가는 데'까지가 담겨있다.박동진은 1973년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음반은 1971년에 초판이 발매된 것으로 이번에 재발매되는 이 음반을 통해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을 당시의 그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다.
2003.4.30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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