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해설서 중)
수궁가
판소리 [수궁가]는 병이 든 옹왕이 토기 간이 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자리에게 명하여 토끼를 꾀어 용궁에 데려 오게하나 토끼는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세상으로 살아 나간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잔 것으로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토별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궁가]의 사설이 소설로 바뀐 것은 ‘토생전’, ‘토끼전’따위로 불린다.
[수궁가]의 이야기는 인도의 옛 불교경전에 나오는 ‘원숭이와 악어의 이야기에서 비옷된 것인데 중국의 옛 불교 경전에도 나오며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자라와 잔나비‘이야기를 거쳐서 조선조 대에 와서는 ’자라와 토기‘이야기로 바귀어 판소리로 자인 것이라고 한다. 송만재가 적은 글인 “관우회”에 [수궁가]가 판소리로 불리어고 판소리 열두마당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고 적혀 있다.
[수궁가]는 역대 명창 중에서도 순조 때의 신만엽, 염계달, 철종 대의 송우룡, 김거복, 김수영, 고종 대의 김찬업, 유성준, 일제 때의 임방울, 김연수와 같은 명창들이 잘 불렀다고 한다. 조선 왕조때에는 전라도 동편 소리에나 전라도 서편소리에나 경기도와 충청도 소리에다 두루 [수궁가]가 많이 불렸으나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 전해지던 중고제 [수궁가]는 일제 때의 김창룡을 끝으로 전승이 끊어 졌고, 철종 때의 명창인 김창환을 거쳐 김봉학으로 내려오던 서편제 [수궁가]도 전승이 귾어졌다. 철종 때의 명창인 이날치에서 고종대의 명창인 김채만으로 내려오던 [수궁가]도 거의 전승이 끊어져 가고 있다.
2003.4.30 : 문예진흥기금 지원금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