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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16) 이보형 채록 <평양굿>모음
음반 번호 HKYCD-16 , CD 1 매
제작 / 기획사 한국고음반연구회
발매 연도 2009
구 분 사가반
분 류 무속음악
업데이트 일시 2009-12-06
비 고
* 2011년 4월 26일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 한국학과 기증.



 
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16) 이보형 채록 <평양굿>모음

■ 정대복.이선호 일행
1. 서낭굿놀이 6:36
2. 중국사신놀음 1:51
3. 삼현 3:26
4. 대감놀이 3:44
5. 대감굿 2:41
6. 기밀굿 12:18
7. 사자굿 6:20
8. 수왕세텬 1:15
9. 시왕베가름 4:12
10. 마지막 기밀 드림 4:01
11. 장단대담1 9:52

■ 임수월.김명화 일행
12. 당울림 02:15
13. 뒷전 06:48
14. 장단대담2 4:46 총수록시간 70:00

* 음원제공:이보형. 편집 및 마스터링: 김인숙.양정환. 원고:이보형.김인숙. 진행:정창관.김인숙. 표지사진제공:노재명.

* 기획·제작:한국고음반연구회. 제조년월일: 2009년 11월 28일

* 이 책의 인쇄비 일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입니다.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 한국고음반연구회가 매년 출간하는 학술지 '한국음반학'(2009)의 부록 CD음반이다. 연구회 이보형 회장님이 1981, 91년에 채록한 음원으로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지만, 귀중한 음원이다. 부록음반은 처음부터 사가반으로 분류하였다.(2009.12.6)

* 아래 학술지 부록으로, 드림레코드(http://www.dreamrec.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80096&category=001013)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 해설서에서 :

'<평양굿> 모음’을 제작하며

한국고음반연구회에서 펴내고 있는한국음반학의 부록 음반 가운데에는 본 연구회의 회장이신 이보형 선생님께서 현장조사를 통해 채록한 우리 음악 관련 자료들도 포함하고 있다. 음악 환경의 변화로 전통음악이 제대로 전승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루어진 이보형 선생님의 채록은 유성기음반에 버금하는 가치를 지닌 것들로서 우리 시대의 자료로 정리하여 연구와 전승에 활용해야 할 시점에 있다.

2009년의 음반은 분단으로 인해 접하기 어려운 평안도 지역의 굿음악을 소개한다. 유성기음반의 굿음악 가운데에서도 서도지역의 <다리굿>은 여러 차례 취입된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월남 1세대들이 돌아감에 따라 전승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갈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본 음반은 1981년에 이루어진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평안도 <다리굿>과 1991년 채록한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평양굿>을 발췌하여 수록한 것이다. 이보형 선생님께서 학자로서 순수한 연구와 채록을 위한 녹음이었기 때문에 단순한 감상용으로 듣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조차 없었더라면 한국음악의 사라진 현장을 우리가 끝내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므로 모자란 자료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본 음반이 이북지역 굿음악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과 북한음악의 전승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고음반연구회


‘<평양굿> 모음’ 해설
김인숙(한국고음반연구회 회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

1. ‘<평양굿> 모음’에 관하여

본 음반은 1981년 9월 19일~20일에 서울시 도봉구 우이동의 한 농장에서 이루어진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평안도 <다리굿>과 1991년 12월 15일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서 채록한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평양굿>을 발췌하여 수록한 것이다.

<다리굿>을 담당한 이선호·정대복 일행에 의하면 해방 후 서울에서 <다리굿>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이 굿이 최초라고 한다. 같은 해인 1981년 세상을 떠난 망자는 평안도 실향민으로 평소 굿을 좋아하여 가족들이 마련한 것이었다. 이때 굿학회 회원들이 참가하여 조사한 바 있으며 당시 영상을 찍은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한국의 굿’ 시리즈로서 황루시·김열규·이보형의평안도다리굿(열화당, 1985)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본 음반의 해설도 이들 자료를 참고하였다.
임수월·김명화 일행이 행한 굿의 원명칭은 <원산 명사십리 해당화굿>이다. 얼핏 보면 함경도 굿일 것으로 짐작되지만 굿의 내용이 평안도굿이어서 무당을 대담한 결과 이들이 굿을 배운 스승이 평양 출신이었음을 알아냈다고 한다(이보형 대담).

이선호·정대복의 <다리굿>이 이틀에 걸친 방대한 분량의 자료로서 굿의 전모는 알 수 있으나 음질이 좋지 않아 정확한 내용과 사설을 알기 어려웠는데 이와 흡사한 또 다른 평안도 굿이 있어 <평양굿>의 이해에 두 자료가 다 같이 도움이 됨은 다행이다. 특히 이보형의 <다리굿> 녹음 가운데 테이프 상태가 아쉬운 초반 부분을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소리로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당울림’이나 ‘뒷전’, ‘장단대담2’와 같은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녹음 내용으로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다리굿>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981년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연주자는 평양 경저리 출신의 이선호(1912년생)와 정대복(1918년생), 평양 상수리 출신의 임금옥(1918년생) 등이 주재하였으며 장고반주는 평양 죽전리 출신의 김연화(1916년생)와 이선호의 동생인 이춘홍(1922년생)이 맡았다. 이밖에 악기 연주자는 모두 이남 출신으로, 서울 지역의 굿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수월 김명화 일행은 함경도출신임에도 평양굿을 배운 이들로서 임수월이 당시 59세, 김명화가 78세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했던 <명사십리 해당화굿>의 제차와 내용의 전모가 채록되지 않아 몇 대목만 발췌하여 위의 <다리굿>을 보완하였다.

2. <평양굿> 개관

분단 이후 이북지역의 굿은 몇몇 월남한 무당에 의해 존속되어 왔다. 황해도의 경우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평안도는 무당의 수효도 적고 서울굿과의 습합이 심해서 원래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이 음반에 남은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굿만 하여도 1981년 당시 이미 악사들은 모두 서울 지역의 굿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평안도 굿을 대표하는 <다리굿>은 평안도 지역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으로 천도하기 위해 행하는 굿이다. 같은 목적을 지닌 <수왕굿>도 있으나 그 규모가 하루 정도에서 끝나는 데 비해 <다리굿>은 대체로 사흘은 잡아야 제대로 치러지는 대규모의 놀이이다.

<다리굿>을 치르는 굿당에는 마당을 가로 질러 서른 다섯 자의 다릿발이 하늘 높이 넉 줄로 매어진다. 네 개의 다리는 각각 시왕다리·사자다리·몸다리·조상다리를 상징한다.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신들의 힘을 빌어 굿판에서나마 잠시 죽음의 강을 건너 망자와 만나게 하는 매개물이다.

<다리굿>은 불교적 색채가 강한 굿이기도 하다. 염불을 노래하면서 굿당을 도는 다릿발세경은 ‘도량’이라 불리는 불교 의식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굿거리마다 대부분 염불노래가 들어가는데 ‘긴염불’과 ‘자진염불’은 “에헤~ 아미타불”과 같은 불교적 의미가 강하며 사자굿의 마지막은 “지장보살”을 외우는 대목도 있다. 사후세계가 없는 무속에서 불교적 내세관을 빌어 망자의 극락 천도를 기원하는 의식이 <다리굿>이다.

1) 유성기음반의 <다리굿>

유성기음반의 무속음악은 많은 분량이 취입되지는 못하였으나 평안도의 <다리굿>은 몇몇 서도 창자에 의해 여러 차례 녹음되었다. 서도굿 가운데 특별히 <다리굿>이 많이 취입된 사실을 보면 평안도의 굿음악 가운데 <다리굿>이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유성기음반에 <다리굿>을 취입한 창자는 문명옥·장학선, 한경심·김경복, 장명화·최순경, 김종조·박농옥, 장학선·김추월 등으로 2인이 조를 이뤄 담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섬홍과 같이 단독으로 취입한 예도 있다. 유성기음반의 <다리굿>은 2면 내지 4면에 담겨 있으며, 내용은 ‘긴염불’과 ‘잦은염불’이 주가 되고 여기에 ‘공수’와 ‘푸념’이 덧붙은 경우가 많아 <다리굿> 음악의 핵심을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Columbia 40256-A 平壤굿 긴念佛(一) 文明玉 張鶴仙
Columbia 40256-B 平壤굿 자진念佛(二) 文明玉 張鶴仙
Columbia 40257-A(21003) 平壤굿 공수(三) 文明玉 張鶴仙
Columbia 40257-B(21004) 平壤굿 푸념(四) 文明玉 張鶴仙
Columbia 40388 平壤굿 다리굿 二枚 平壤 韓瓊心 金福鎭
Chieron 二二一 西道唱劇 다리굿(上) 念佛 張明花 崔順慶
Chieron 二二一 西道唱劇 다리굿(下) 자진念佛 張明花 崔順慶
Chieron 二二二 西關唱劇 다리굿(上) 공수 張明花 崔順慶
Chieron 二二二 西關唱劇 다리굿(下) 푼염 張明花 崔順慶
Victor 49178 西道雜歌 平壤굿 崔蟾紅 鼓申貞玉 (매구入)
Victor KJ-1272(KRE448) 西道民俗 다리굿(一) 金宗朝 朴弄玉
Victor KJ-1272(KRE449) 西道民俗 다리굿(二) 金宗朝 朴弄玉
Victor KJ-1273(KRE450) 西道民俗 다리굿(三) 金宗朝 朴弄玉
Victor KJ-1273(KRE451) 西道民俗 다리굿(四) 金宗朝 朴弄玉
Okeh 12097(K816) 굿 다리굿(上) 張鶴仙 金秋月 長鼓金永順·提琴金承鎭
Okeh 12097(K817) 굿 다리굿(下) 張鶴仙 金秋月 長鼓金永順·提琴金承鎭

2) <평양굿>의 절차와 내용

평안도 지역의 굿에 대한 자료는 대부분 이선호·정대복 일행에 의한 것이 전한다. 다음의 자료를 통하여 평안도의 <재수굿>와 <수왕굿>, <다리굿>의 절차 및 순서를 살펴볼 수 있다.

재수굿 수왕굿 다리굿
추당풀이
앉은 청배
칠성굿
타살굿
조상굿
넝정굿
선감응굿
서낭굿
터주대감
성주굿
제석굿
창부굿
중국사신장군굿
가는 조상
뒷전풀이 추당풀이
수왕세턴
조상굿
성신굿
서낭·터대감굿
조상돌림
사자굿
수왕굿
뒷전풀이 당울림
주당푸념
앉은청배
칠성굿
녕정
가믕 · 서낭
대감
기밀굿
사자굿
세경돌기
수왕세텬
망인의 몸다리 들어섬
마지막 기밀 드림
뒷전

김태곤,한국무가집3 (집문당, 1978) 황루시·김열규·이보형,평안도다리굿(열화당, 1985)


‘<평양굿> 모음’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하여 위의 평안도 굿 가운데 <다리굿>의 제차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1)당울림
굿을 시작하기 전에 장고와 제금 등을 쳐서 굿을 한다는 사실을 제신께 알리는 절차이다.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당울림(12번) 참조. 먼저 푸넘무가를 부르는데 청배로 만수받이를 “오늘날이야”하며 3소박 4박자(12/8)의 장단을 친다. 끝부분에서는 점차 빨라져 빠른 2소박 4박자(4/4)의 당악장단으로 마친다.


(2)주당푸념
굿당 안의 부정을 물리는 굿이다. 무녀는 평복에 신칼을 들고 장고 앞에 서서 단조로운 푸넘장단에 맞춰 노래한다. 굿하는 날과 장소, 목적 등을 알리고 성주, 장군, 지석 등 모든 신에게 빗긴 주당을 걷어낸다.

(3)앉은청배
쌀을 이중으로 쌓아올린 가믕상 앞에 앉아 여러 신이 굿당에 내려오시기를 청하는 절차이다. “공심은 데일에 강남이요 전라는 나주 금성이 본이옵구요...”와 같은 사설을 마친 무녀는 춤을 추어 모든 신들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 굿상에 좌정시킨다.

(4)칠성굿
장삼에 가사를 메고 고깔을 쓴 무녀가 굿상에 큰 절을 한다. 갱지미(꽹과리를 그들은 이렇게 부른다)를 낮춰 치면서 선채 비나수 장단에 맞추어 신을 청한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며 긴 염불과 잦은 염불로 불사, 칠성, 지석을 청하고 공수를 준다.

(5)영정
무녀가 영정 칼 두 개를 들고 상 앞에 앉아서 좌우로 놀리면서 푸넘 장구에 맞추어 영정을 물린다. 영정은 흔히 객귀를 일컬으며 바가지에 음식을 조금 담아 이들에게 먹인다.

(6)가믕 · 서낭
단조로운 비나수 장단에 맞추어 먼저 만 가믕신을 청하고 이어서 서낭을 모셔들인다. ‘가믕’은 ‘감응(感應)’의 와음으로, 추상적인 명사가 신격화되었다는 추측도 있다. 서낭은 동네입구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7)대감
재수를 불어주는 대감신은 술먹고 놀기를 좋아하고 욕심이 많아 매우 흥겹게 모셔진다.

(8)기밀굿
이 거리는 따로 이름이 없이 “망자가 다릿발 올라서기 전에 굿당에 좌정하는 굿”이라고 한다. 수왕굿의 경우에 기밀굿이라고 부른다. 망자를 극락으로 천도하기 위한 절차이다.

(9)사자굿
망자를 잡아서 저승세계로 데리고 간다는 사자(使者)를 청해 노는 굿이다. 주무는 베옷을 입고 머리에 흰종이를 찢어 만든 전립을 쓰고 신칼을 든 험악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10)다릿발 들고 세경돌기
무녀는 장삼에 가사를 메고 호수빗갓을 쓴 차림으로 모든 악사, 무녀, 그리고 유족들과 함께 굿상 앞에 늘어서서 절을 한다. 이어 주무당이 사방 팔방으로 큰절을 올려 <다리굿>을 한다는 것을 제신들게 알린다.

(11) 시왕세텬(十王西天)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열시왕을 모시는 거리이다. 단조로운 비나수로 신을 청해 들이고 바라춤을 춘다. 유족에게 공수를 주는데, 망인을 곱게 극락으로 모셔가겠다는 약속을 한다.

(12) 망인의 몸다리가 들어섬
무녀는 마당 가운데 걸린 다릿발을 취고 흔들며 춤을 춘다. 망인의 넋이 다릿발에 올라와 앉은 것으로 생각되면 무녀는 방울을 울리면서 가족들에게 기밀을 드린다.

(13)염불로 망인 모시고 마지막 기밀 드림
무녀는 다릿발 사이에 들어가서 시왕다리·사자다리·몸다리·조상다리의 네 다리를 번갈아 잡으며 염불한다. 다릿발에 인정(돈)을 걸고 망자가 극락에 타고 갈 배를 젓기 위해 배치기를 부르면서 다릿발을 풀게 한다.

(14)뒷전
굿에 따라든 객귀와 험하게 죽은 온갖 영산 등을 풀어 먹이는 거리로 마당에 상을 보아 음식을 바닥에 던지고 끝낸다.

3) 다리굿의 음악
평안도 굿에서는 소리도 하고 춤도 추고 공수도 주는 주무(主巫)를 무당만신이라 이른다. 무당의 소리와 춤에 장단을 치고 소리와 공수를 받아주는 조무(助巫)는 ‘술맞이’라 하는데 무당의 ‘술’ 즉 ‘소리’를 맞아주는 사람이란 뜻이다. 평안도 굿에서는 장고·징·바라 등의 악기가 주로 쓰이며 때로는 갱지미(꽹가리)를 쓰기도 한다. 큰 굿을 할 경우 삼현육각을 동원하기도 하나 오늘날에는 연주할 수 있는 없어 전승이 끊어진 상태이다. 요즘 어쩌다 동원되는 삼현잽이들은 모두 서울굿에서 삼현 치는 악사들이다.

평안도 굿에서 장단이란 말은 흔히 ‘장구’라는 말로 쓴다. 평안도 굿에 쓰이는 장단에는 푸넘장구(푸념장단), 청배장구(청배장단), 앉은청배장구, 당올림장구, 염불장구, 잦은염불장구, 감응장구, 방애장구, 돈실러가는장구, 덕담장구, 비나수장구, 절장구 등이 있다. 무가의 기능이나 가창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이름이 쓰이지만 푸넘장구, 비나수장구, 청배장구, 앉은청배장구, 등이 비슷한 리듬형이며, 덕담장구는 서울지역의 굿거리장단와 유사하다. 푸넘장구는 만수받이를 “오늘날이야”하고 부를 때 치는 장단으로, 평안도 사투리로 푸념을 푸넘이라 이르는 데서 나온 말이다. 푸넘장구와 비나수, 앉은청배장구는 3소박 4박자(12/8)의 약간 빠른 굿거리장단과 유사하다.

돈실러가는 장구는 서도굿에서 돈실러가는 무가를 부를 때 치는 장단이다. 3소박 느린 4박자로서 중중모리장단과 같은 리듬 형태이다. 평안도굿에서 많이 쓰는 긴염불장단은 느린 중모리를 매우 불규칙하게 치는 리듬형으로 오늘날 연주할 줄 아는 이가 드물다. 긴염불에 이어지는 잦은염불은 타령장단과 같다.

평안도굿의 무가는 서도의 <수심가>와 같은 수심가토리가 기본이 되고 있으며 경기악사들과 함께 연주하여서인지 경기민요조로 부르는 소리도 간혹 보인다. 수심가토리는 선율의 구성음이 ‘레-미-솔-라-도'’로 되어 있고, ‘라’에서 떠는 목을 많이 쓰며, ‘도'’에서 ‘라’로 흘러내리는 음을 많이 쓰고, ‘레-라-도'’나 ‘도'’-라-레’와 같은 3도와 5도 진행이 특징적이다. 악구의 종지는 ‘레’나 ‘라’로 마치는 경우가 많다.

3. 음반 수록곡 해설

▶ 이선호·정대복 일행

(1) 서낭굿놀이
서낭굿에서 하는 굿놀이이다. 두 명의 무녀가 한 사람은 나라의 간신요귀인 자리곰방으로 분하여 서낭다리에 꿇어 않고, 나머지 사람은 집장사령이 되어 서낭님 앞에 서서 자리곰방을 혼내 쫓아내는 내용이다. 큰 굿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굿놀이라 한다. 극을 마무리한 뒤에는 허튼타령으로 춤을 추다 당악장단으로 빨라진다.

(2) 중국사신놀음
평안도 지역은 예전 중국 사신들이 드나들던 길목이어서인지 중국 사신을 신격화해서 굿을 하곤 한다. 중국인의 옷을 입고 중국춤과 중국 노래를 흉내내며 하는 굿거리이다. 중국춤을 형상화할 때에는 동살풀이형의 리듬을 친다.

(3) 삼현
망자를 맞는 거리에서 조상상에다 잔을 올리고 절을 할 때 거상을 치는 장면이다. 말미의 대담 부분을 보면 서울굿에 보이는 거상악과 같다는 말을 하고 있다. ‘덩--/쿵--/딱--/딱-딱’과 같이 3소박 4박자의 단순한 장고형을 반복한다. 선율은 서울 악사들이 연주하는 때문인지 경기지역의 음악어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4) 대감놀이
감응·서낭 거리의 후반부에 여러 신들의 옷을 갈아입으며 춤과 공수를 반복하는 대목이다. 당악장단으로 춤을 추고 굿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공수를 주고 푸넘장구로 만세받이를 부른다.

(5) 대감굿
대감신은 욕심이 많아 남을 훼방놓는 존재이지만 잘만 위해주면 복과 재수를 준다고 한다. 대감신에게 인삼 녹용을 넣은 좋은 술을 빚으니 대감은 술을 먹어 보겠다고 가족에게 훅 뿜어주는데, 술빚는 타령을 부르며 한동안 놀다가 돈실러가는 무가로 마치는 부분이다.

(6) 기밀굿
평안도굿에서 망자의 넋이 무당에 실려 말을 하는 것을 ‘기밀드린다’고 한다. 무녀는 굿상 앞에서 꽹가리를 치며 비나수장구를 망자를 청하는 노래를 부르고 이어 긴염불과 자진염불로 망자를 모신다. (이어 망자의 옷을 놓은 곳에 서서 연대내리기를 비는데 연대를 통해 망자의 넋이 무녀에게 옮아오게 된다. 이 부분은 본 음반에 빠져있다). 이어 망자의 넋에 강신된 무녀가 가족에게 슬픔을 토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7) 사자거리
망자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를 청해 들이고 이를 놀리는 대목으로 본 음반에는 사자(使者)로 분한 무녀와 말을 주고 받으며 놀이를 하는 대목을 담았다. 연극적인 놀이가 끝나면 푸넘장구로 노래하고 허튼타령 장단에 춤을 추고 이보다 빠른 당악으로 마친다.

(8) 수왕세텬
열시왕을 모시는 거리로서 공수와 춤(허튼타령과 당악)을 담았다.

(9) 시왕베가름
이 부분은 본디 <다리굿>에는 없는 대목이나 이선호·정대복 일행의 굿에 잠시 끼어든 대목이라고 한다. 망자의 저승길을 갈라주는 수왕포를 놓고 각각 두 명씩 잡은 후 돈을 놓는데, 염불을 외며 온갖 넋두리를 하며 다리를 갈라나가는 장면이다. 푸넘과 공수, 돈실러가는 무가 부분을 담았다.

(10) 마지막 기밀 드림
공중에 걸어놓은 네 개의 다릿발을 잡고 하는 장면으로, 극락왕생을 비는 48원을 외다 잦은 염불로 넘어가며 푸넘에서는 망자의 슬픔을 노래한다. 다릿발을 다 풀면 모아놓고 마지막으로 다시 기밀을 드리는데, 다릿발을 묶어서 놓고 수왕굿 때 가른 수왕포와 망인의 옷, 연꽃 등을 마당 밖에 내놓고는 가족과 무녀들이 모두 절하다. 이 때 빠른 속도로 ‘지장보살’을 외면서 수왕포와 옷을 태우는 장면이다.

(11) 장단대담1
‘술맞이할머니’인 김연화(金蓮花, 1916년생)를 대담하였다. 당울림, 앉은청배, 넘불, 방애장구 등에 대한 실연을 해주었다.

▶ 임수월·김명화 일행

(12) 당울림
임수월·김명화 일행의 초부정굿 가운데 당울림을 수록하였다. 청배로 “오늘날이야” 하는 만세받이를 푸넘장구에 맞추어 부르다 끝부분에서 빨라져 당악장단으로 이어진다.

(13) 뒷전
굿판에 따라든 여러 잡귀들을 일일이 들어가면서 풀어먹이는 대목으로 마지막에 푸넘 장구로 노래를 마무리한다.

(14) 장단대담2
초가망(초감응)장구, 서낭넋두리장구, 비나수장구, 돈실러가는 장구 등을 실연해주었다. 특히 초가망은 혼소박장단인 3(♩♪)2(♩)3(♩♪)2(♩)의 리듬형으로 치고 있는데 (소리하는 사람이 노래를 불러주지 않아 제대로 치지 못했으나) 청배를 이와같은 혼소박장단으로 치는 경우는 유성기음반의 서도별상청배(Victor KJ-1036-B, 김종조·박농옥)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워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서도 무악장단으로 추측된다. 서낭넋두리장구도 판소리의 단중모리와 유사한 형태로서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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