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소개
“김용우의 소릿길”
삶을 노래한 지 25년.
한 시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전환을 마련하는 시점이다.
소중한 순간이 모여 역사가 만들어지듯
김용우의 지난 여정을 담아 새로운 25년을 바라본다.
영원한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데뷔 25주년 기념 정규 9집 앨범 [ 이 음 ]
소리에 매진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기록이며 반추(反芻)하여 새롭게 나아갈 음악 여정에 대한 선언이다.
오래도록 피리, 타악, 정가 그리고 민요를 거쳐 서양의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음악에 대한 편견 없이 좋은 음악에만 전념했던 25년을 녹여낸 이번 앨범은 총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각각 ‘영원한 젊은 소리꾼’과 ‘조공례를 부르다’란 중심 메시지로 김용우의 소리와 더불어 스승인 조공례 명창이 불렀던 남도 민요를 복원, 재해석한다. 원곡을 충실하게 재현해 어떤 악기를 덧씌워도 어우러질 수 있는 ‘조화’의 편곡을 중요시하는 그의 철학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후문. 직접 창단한 민요합창단 ‘토리모아’ 역시 수록곡 ‘풍구소리’에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2021년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김용우는 학창 시절 충북 영동의 ‘난계 예술제’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국악의 길로 들어선 이후 국악고, 서울대학교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 전문사를 거쳐 각 분야의 명인들로부터 경기ㆍ서도ㆍ남도 민요와 정가, 무악 등을 익히며 우리 음악. 그중에서도 전통 민요를 가장 현대적이고, 대중적으로 해석하는 유일무이한 소리꾼이다.
[김용우]
- 독집앨범 지게소리(1996년), 모개비, 질꼬냉이, 아리랑 외
데뷔10주년 기념음반 십년지기(2006년)
데뷔20주년 기념음반 십이난간, 노들강변(2016년)
데뷔25주년 기념음반 ‘영원한 젊은 소리꾼’, ‘조공례를 부르다’(2021년) 2CD
포함 총 13종 출반
- 2001 KBS 국악대상 민요상
- 2001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
- 200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
- 2015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 2016 KBS 국악대상 민요상 및 대상
- 1991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이수자
* 소리꾼 김용우 :
국악에 관한 모든 것을 걸고 대중 음악에 도전장을 내민 김용우는 초등학교 시절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합창반, 리듬 악기반, 밴드반, 그리고 잠시 동안 플루트 등을 배우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이미 타악기에 대한 감각을 밥그릇 등 집안의 식기들로 깨우쳤던 그는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국악반에 들었고 피리를 불었다. 꽹과리를 하고 싶었지만 선배들이 제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님의 전근으로 독학을 해야했지만 뛰어난 감각으로 1년만에 전국 국악 경연대회 중등부에서 1위를 했다.
그리고 피리를 전공으로 국립 국악고에 진학한 뒤 고 김용배 명인으로부터 장구 등의 타악기도 전수 받기 시작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의 음악세계는 더욱 넓어졌다. 12가사를 인간문화재 이양교 선생으로부터 배우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1991년 7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이수자가 되었다. 농활을 갔다가 우연히 동네의 할아버지 소리에 반한 그는 국내 벽지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채집하고 채보 하면서 ‘진도 들노래’ 기능보유자인 고 조공례 선생에게 남도소리를, 인간문화재 오복녀 선생에게 서도소리를 익혔다.
또한 대금 주자 변제남, 타악 주자 권성택, 원일, 거문고 주자 허윤정 등과 소리사위란 그룹을 만들었으며 과거의 구태의연한 국악에서 벗어나 내용이 있는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로 제1회 민족극 한마당 초청작 < 우리의 소리로 하나되어 > 등을 전회 매진 속에 공연했다. 그리고 1992년부터는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의 멤버로 활약하면서 일본에서 열린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에 우리 나라 대표로 참가했다.
그의 1집은 1987부터 1994년까지 소리를 채집하고 난 후 마음에 드는 골라 지역을 구분하고, 어떤 노래에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 하는 선곡 작업을 마친 후 발표되었다. < 지게소리 >라고 이름 붙인 이 음반은 전라도 지역과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소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토속민요의 선율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른 악기와의 조화를 꽤했다. 첫 곡인 ‘지게 소리’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연주되었으며 ‘봉지가’에서는 신디사이저가 나오고 ‘노니나타령’에는 합창단의 음색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군밤타령’의 아카펠라까지 그는 이제껏 누구도 해보려 하지 않았던 시도를 젊은이의 패기로 몰아 부쳤다. 하지만 우리의 대중 음악에서 서구의 것이 주가 된다면 이 앨범에서는 철저히 양악이 국악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게 하며 국악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2집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즈의 기운을 실험했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 1집에서 담지 않았던 반쪽의 전국 소리를 담은 이 앨범은 본래가지고 있는 선율에 새로운 선율을 입히거나 삭제해서 그 동안 알고 있는 소리의 맛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구성했으며 분단과 통일까지의 과정을 ‘만드레사냐’, ‘상여소리’, ‘통일아리랑’은 이어지는 연곡 형식으로 만들었고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시선뱃노래’는 원곡에 충실한 편곡방식으로 재현했다. 전반적으로 클래식 현악, 재즈 그리고 아카펠라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 형태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김소희 선생의 ‘봉화 아리랑’을 신관웅에 의해 재편한 ‘통일 아리랑’의 재즈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펼치던 그는 2001년 3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선소리꾼’이라는 뜻의 < 모개비 >란 이름을 붙인 이 앨범에서 그는 전작들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힘찬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진주난봉가’를 이정식의 재즈 선율 위에서 신명나게 들려주고 있으며 ‘뱃노래’에선 인공위성과 고운 화음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번 퓨전과 실험의 새로운 장을 펼쳐 보였다. 히든트랙에서는 2집에 수록되었던 ‘만드레사냐’를 민요와 테크노로 리믹스해 민요의 미묘한 울림과 강약, 장단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음악과의 접목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고(故) 문익환 목사의 헌정앨범 < 뜨거운 마음 >에 ‘비무장지대’라는 곡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싣기고 하고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가 공동 주관한 자유 콘서트 등에 참가하는 등 현실참여에도 남다른 의지를 보여온 그는 2001년 8월 1일과 2일 일본에서 가진 공연을 매진으로 이끌며 대중성을 국내로 한정시키지 않고 점차 해외로 전파하고자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 누구의 음악도 아닌 독특한 자신만의 음악으로 문화 전쟁의 시대를 뚫고 나가려는 그는 "가장 고유한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실천해 보이고 싶어하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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