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강연지
부끄럽습니다……
평생을 해도 부족한 것이 소리인 줄 알면서
감히
큰 용기로
저의 모자라는 소리를
세상에 내어 놓게 되었습니다.
겸허이
조심스런 마음으로
질타와 격려와 관심을
기대해 봅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은 공감이 되고
소박한 즐거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크고 든든한 울타리이신
묵계월 선생님,
넘치는 가르침과 사랑을 주신
최창남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흙물의 연꽃처럼
살라 하셨던
내 마음의 그리움…
나의 스승 지화자 선생님!!
사랑과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영광을 주신 이은관 선생님과
한진자,이장학,김명순 선배,동료
멋진 음악을 연주해주신 장덕화, 최경만, 백인영, 이철주, 김무경선생님과
사랑하는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 노랫가락 (Noreagarak)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열녀는 가가재라 화형제 낙처자하니 붕우유신 하오리라
우리도 성주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백사청송 무한경에 해당화 붉어있고 벽파상의 갈매기는 벗을 찾아 노니는데
한가한 저 범선은 풍경을 좆아 오락가락
바람이 물소린가 물소리 바람인가 석벽에 걸린 노송 움츠리고 춤을 추네
백운이 허우적 거리고 창천에서 내리더라
2. 청춘가 (Cheongchunga)
이팔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청춘 홍안을 네 자랑 말어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노라
세상만사를 생각을 하면은 묘창해지 일속이로다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을 말어라
3. 태평가 (Taepyeongga)
짜증은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화는 바치어 무엇 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도 하면서 살아가세
쪹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만경창파 푸른 물에 쌍 돛단배야 게 섯거라 싣고 간 님은 어디 두고 너만 외로이 오락가락
학도 뜨고 봉도 떴다 강상 두루미 높이 떠서 두 나래 훨씬 펴고 우줄우줄 춤을 춘다
4. 긴아리랑 (Gin-arirang)
쪹아리랑- 아리랑-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만경창파 거기 둥둥 뜬 배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 님 오시기만 고대 고대한다.
5. 이별가 (Ibyeolga)
이별이야 이별이야 님과 날과 이별이야
새벽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배 띄어라 배 띄어라 만경창파 배 띄어라
6. 사발가 (Sabalga)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 오니 한 사발 두 사발 함포고복이라
쪹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시냇가에 빨래소린 오드락똑딱 나는데 아롱아롱 버들잎은 정든 님 얼굴을 가리누나
낙동강 칠백리 포곡새 울고요 이강산 삼천리 무궁화 피누나
7. 한강수타령 (Hangangsu-taryeong)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쪹아아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앞 강에 뜬 배는 낚시질 거루요 뒷 강에 뜬 배는 님 실러 가는 배란다
양구화천 흐르는 물 소양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8. 오돌독 (Odoldog)
용안예지 에루화 당 대추는 정든 님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쪹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천길 만길을 에루화 뚝 떨어져 살아도 님 떨어져서는 에루화 못 살이로다
연분홍 저고리 에루화 남치마 자락에 살랑살랑 걸어서 에루화 어디로 가느냐
9. 개성난봉가 (Gaesung-nanbonga)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쪹에- 에헤야 에-에루화 좋고 좋다 어라하마 디여라 내 사랑아
슬슬 동풍에 궂은비 오고 시화연풍에 임 섞여 노잔다
범사정에 앉아서 한잔을 기울이니 단풍 든 수목도 박연의 정취로다
10. 창부타령 (Changbu-taryeong)
쪹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내몸이 어두침침 빈 방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기오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쪹얼씨구나- 덩기덩 덩덩 덩기덩 덩덩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 빈 내 가슴에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이냐 보일 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 듯 하고
놓쳤으니 나 혼자 고민하는 게 이것이 사랑의 근본인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쪹아- 아니 놀진 못하리라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무궁화 이강산 새 봄이 왔네
방실방실 웃는 꽃들 우줄우줄 능수버들 비비배배 종달새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라
앞집의 수탉이 꼬끼오 울고 뒷집 삽사리 컹컹 짖네
앞 논의 암소가 엄메 뒷 메의 산꿩이 끼기익끽 물이고 가는 큰 애기 걸음 삼춘의 흥을 겨워
사뿐사뿐 아기장 아장 흐늘거리며 걸어가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11. 한오백년 (Hanobaeknyeon)
쪹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왠 성화요
한만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백사장 세모래 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님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 곳에다 뜻 붙일까
12. 강원도아리랑 (Gangwondo arirang)
쪹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 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 마라 누구를 꾀자고 머리에 기름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
울타릴 꺾으면 나온다더니 행랑채를 다 부셔도 왜 아니 나와
13. 어랑타령 (Eorangtaryeong)
쪹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밤 봇짐만 싼다.
구부러진 노송남근 바람에 건들 거리고 허공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쳐주노라
삼수갑산 머루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지느냐
14. 궁초댕기 (Gungchodaenggi)
궁초댕기 풀어지고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쪹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청진 간 님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 숨에 올랐네-
치마폭 잡은 손 인정없이 떼치고 궁초댕기 팔라당 황초령 고개로 넘어간다
궁초댕기 단장하고 신고산에 뵈올 때는 한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오리라
15. 양산도 (Yangsando)
쪹에 헤이이에-
도화유수 흐르는 물에 두둥실 배 띄우고 떠 놀아 볼까
쪹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헤이 에
무심한 저 달이 구름밖에 나더니 공연한 심사를 산란케 한다
쪹아서라 말어라 네가 그리 마라 사람의 괄시를 네 그리 마라 에헤이 에
쪹에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네 에헤이 에
맨드라미 봉선화 누루퉁퉁 호박꽃 흔들흔들 초롱꽃 달랑달랑 방울꽃
쪹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간다
16. 잦은방아타령 (Jajeunbanga-taryeong)
얼씨구 절씨구 자진방아로 돌려라
쪹아하-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정월이라 십오일 구머리장군 긴 코백이 액맥이 연이 떳다
쪹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이월이라 한식날 종달새 떳다
쪹아하-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삼월이라 삼짓날 제비새끼 먹마구리 바람개비가 떳다
쪹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러 임고대 사면보살 장안사 아가리 벙실 잉어등에 등대 줄이 떴다.
쪹아하-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오월이라 단오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작작도화 늘어진 가지 백능 버선의 두 발길로 에 후리 쳐 툭툭 차니 낙엽이 둥실 떴다
쪹에라디여-에헤요 에헤여라 방아 흥아로다
17. 산염불·잦은염불 (Sanyeombul·Jajeunyeombul)
산염불
쪹에-에헤이 에헤이 아미타아 어허야 불이로다
서산낙조 떨어지는 해는 내일 아침이면 다시 돋건마는 황천길이 얼마나 먼지
한번 가면은 다시 못 오누나.
추야공산 저문 날에 슬피 우는 저 기럭아 이내 간장 썩는 회포 너는 어이 몰라주나
밤새워 기다릴 제 새벽달이 지새는 구나
서산 명월이 다 넘어가고 벽수비풍은 슬슬 부는데 새벽 종다리 우지 짖는 소리
아니 나던 심정이 절로 난다
잦은염불
긴 염불은 그만두고 잦은 염불로 넘어간다
쪹에헤 에헤 아미타아 어야 불이로다
산에 올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 산 옥인가
서산 일락 지는 해는 나의 감회를 도도는 듯
백팔염주를 목에다 걸고 명산 대찰을 찾아간다
18. 긴난봉가·잦은난봉가·병신난봉가
(Ginnanbongga·Jajeunnanbongga·byeongsinnanbongga)
긴난봉가
쪹아-에 에에헤 야 어람마 둥둥 내 사랑
정방산성 초목이 무성한테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봄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휘늘어진 능수버들 가지에 물방울 듣는 것도 서글프구나
사면십리 늘어진 능파 능파속에 님 찾아 갈 길이 막연이로다
잦은난봉가
넘어 넘어 간다 넘어 간다 자주하는 난봉가 훨훨 넘어간다
쪹에-에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람마 디여라 내 사랑아
천길 만길을 뚝 떨어져 살아도 유정님 떨어져서 나는 못살겠구나 야-
물속에 잠긴 달은 잡힐 듯 말 듯 한데 정든 님의 심중은 알 듯도 하고 모른다
감실감실 사라지는 정든 님의 뒷 모양 하염없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이 심정
가려면 가려마 잊으라면 잊어 주마 이 세상 미련을 남김없이 가련다
병신난봉가
쪹에- 에헤 어거야 어야어야 디여라 네가 내 사랑아
능라도 수양버들 휘어 휘어잡고서 죽여라 살려라 생 야단이로다
남의 님이 다정타 속의 속정 주지 마라 일 후에 남 되면 후회막급이라
밤중만 되면은 님의 생각이 나는데 동벽을 안고서 새우 잠만 잔다
19. 사설난봉가 (Saseolnanbongga)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풀무 돌 풀무 사람의 간장을 다 녹인다
쪹아하아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 병이 난다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 가서 불한당 맞고 삼십리 못 가서 되 돌아 오리라
달도 밝소 별도 밝도 월명사창에 저 달이 밝아
달도 밝소 별도 밝소 월명사창에 저 달이 밝아 우리가 둘이 은근히 만나
아무도 몰래 속삭이다 남들이 알면 어찌를 하나 남들이야 알던 말던
정은 깊어 가경인데 둘이서 좋으면 그 뿐이로구나
20. 뱃노래·잦은뱃노래 (Baetnorae·Jajeun-baetnorae)
뱃노래
쪹어기야 디여차 어야디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부딧치는 파도소리 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소리 처량도하구나
낙조청강에 배를 띄우고 술렁술렁 노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잦은뱃노래
쪹어야디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어기야디야) 어기야디야
쪹에헤 에에에 에헤에야헤야 에에에에 에야 어야 어야디야(어야디야)
순풍에다 돛을 달고 원포귀범 떠들어 온다
넘실대는 파도 위에 갈매기 떼 춤을 춘다
여기가 어디냐 (숨은 바위다) 숨은 바위면 배 다칠라 (배 다치면 큰 일 난다)
아따 야들아 염려 마라 에헤- 에헤에 에헤에 야- 에헤 에헤 에야어야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기야차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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