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 내용(다디미디어에서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탈(脫) 질서’를 통해, ‘범(汎) 질서’를 만든다!
- 중견연주가 오경자의 생각과 실천 -
윤중강 (음악평론가, 공연기획자)
질서란 과연 무엇인가?
질서(秩序)? 대개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실제 부정적 의도가 도사리고도 있다. 누가 열차표를 사거나 길을 건널 때, 질서를 지키는 것을 반대하겠는가! 분명한건 기득권을 갖은 집단이 기존 체제를 고착시키려고 할 때, ‘질서’를 왜곡해서 써먹는다는 점이다.
과거 군부정권 시절을 살았던 사람의 피해의식이라고 치부치 말라! 지금,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우리 국악계에서도 이런 질서라는 단어 혹은 의식이 암묵적으로 존재하며 요상한 힘을 뻗치고 있다. 그것은 그들 자체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범(汎) 국악적으로 그렇고, 더나가 국악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 위해서 방해가 되기도 한다. 부언하겠다. 질서는 기존의 체계를 고착시키는데 기여하는 역기능이 있다. 음악이 포함된 예술은, 근본적으로 고착된 사회(혹은 삶)를 벗어나서 활력을 불어넣어주는데 기여해야 한다. 예술의 순기능이 이럴진대, 예술사회가 고착되면 끝장이다.
국악계에도 지나친 질서가 있다. 스승의 이론에 무조건 고개 숙이는 제자가 어리석다. 스승의 연주에만 귀를 팔고 있는 제자가 애처롭다. 자기의 선생을 최고로 여기는 걸 어쩔 수 없다지만, 또 다른 이론이나 또 다른 유파를 애초에 무시하는 처사는 달갑지 않다.
이런 원인은 다각도 분석이 가능하다. 간과할 수 없는 건, 그저 기존 질서에 편승하려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반성해보라! 질서라는 미명 아래, 서열을 메기고 순번을 기다리는 안이한 마음이 내재돼 건 아닐는지?
우리 주변에는 질서를 순응하는 자가 너무 많다. 그들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생각을 달리하면 그 반대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자문해보자! 나 또한 ‘부정을 긍정으로 방치하면서 시류에 편승하려는 사람’이 아닌가를.
오경자는 실제 어떠한가?
내가 주목하는 사람은 이렇다. ‘기존의 질서를 비껴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람’이다. 하나의 질서체계에 안주하지 않고, 그 질서체계를 벗어나고자 하고, 그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이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일탈을 통해 자유로워진 후[脫, post - ], 그 자유로움을 통해서 넓게 포용[汎, pan]하는 것이다.
오경자가 그렇다. 그를 만날 때마다 느낀 점이 있다. 그는 태생적으로 비판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누구에겐 이게 달갑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난 그가 늘 깨어있는 사람임을 확인하다. 내가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 또한 내 생각을 모두 긍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그를 통해 깨닫게 되는 바가 있다. 그 또한 내 얘기가 설득력이 있을 때 두말없이 수용한다.
그의 비판적 안목은 공연 ‘뒷풀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연주를 마치고 “좋았어” “잘했다” 등 덕담이 오가는 순간에는, 오경자는 그렇지 않다. 그 날 연주의 한계와 단점을 거침없이 얘기한다.
장단을 없앤 산조, 장단을 살린 정악
오경자가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난 한 예로, 2004년에 나온 산조음반을 들 수 있다. 산조에도 불문율이다. 장단을 빼놓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산조음반은 모두 장단(반주)이 있었다. 그는 과감하게 장구를 뺐다. 모두들 산조음악을 들었을 때, 가락과 장단이 조화롭게 못했을 때, 귀에 거슬렸던 경험이 있을 거다. 그는 이런 우려도 있고, 자신의 거문고산조의 농현(弄絃)을 충실하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장단을 배제했단다. 이 음반은 말하지만 최초의 ‘무반주 거문고 산조’ 음반이 된 셈이다. 산조에서는 장단이 필수이고, 오히려 정악에는 장단이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그는 거문고와 장단을 만나게 하고 있다. 그는 과거 정악 연주를 할 때, 거문고와 관악기가 만날 경우, 마치 거문고가 반주처럼 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단다. 그래서 다른 선율악기와 만나지 않고, 장구를 통해서 정악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산조에서도 장단을 배제했던 그가, 거문고와 장구와 만나면서 풍류의 새로운 운율(韻律)을 살리려는 태도는 매우 값져 보인다.
오경자? 내 눈에 비친 그는, 기존 질서에 편입되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국악계의 불문율과 같은 관행을 깨뜨릴 수 있는 사람이다. 오경자! 탈(脫) 질서를 통해서 범(汎) 질서를 만들어 낼 사람이다. 우리 국악계의 이분화(二分化)된 세계에 소속되길 거부하면서, 새로운 또 하나의 질서를 통해서 국악의 다변화를 꾀할 인물이다. 그는 기존의 고착된 관행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질서 혹은 질서의 다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임석윤은 대체 누구인가?
임석윤(1908-1975)은 그야말로 ‘금객(琴客)’이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음악을 포용했고, 한 곳에 머물기보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즐기며 알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난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풍류를 배우고 즐긴 인물이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거문고 중심의 다양한 음악을 가르친 인물이다. 그리고 노래에도 출중한 인물로 평가된다. 임석윤에 관해서는 김호성의 글도 있고, 그 외의 몇몇 논문에서도 언급된 바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한다. 앞으로 임석윤의 인생과 예술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나는 단지 여기서 임석윤의 음악적인 특징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임석윤 또한 - 그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 ‘탈(脫) 질서’적인 인물로 살았다. 그는 서울 중심의 풍류, 국립국악원 중심의 풍류와 다른, 지역 중심의 풍류, 민간중심의 풍류를 세상에 알려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거문고를 타는 율객(律客) 임석윤을 통해서, 정악 - 산조 - 민간풍류의 삼각형을 그릴 수 있다.
가락은 실제 어떠한가?
중심보다는 변방에 머물면서, 자신의 음악을 올곧게 지켜낸 인물, 임석윤! 그가 타는 가락 가즌회상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나는 다음 셋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는 내가 과거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이기는 하나,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경자의 대담을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었다.
첫째, 경계(genre)를 넘어선다.
임석윤이란 연주자를 어떻게 얘기할까?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정악을 산조처럼 탈 줄 알고, 산조를 정악처럼 탈 줄 아는 연주가” 임석윤의 정악에는 ‘산조적인’ 편안함이 있었다. 그는 장르가 갖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에서 살짝 비껴날 줄 아는 연주자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음악적 태도는 그의 가락을 여유가 있게 만들어준다. 그의 연주에는 가락을 급하게 붙이지 않는다. 술대의 여유에서 임석윤의 음악적 성격이 느껴진다. 그의 풍류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매력이고, 기운을 계속 만들어가면서 잘 흘러가는 것이 매력이다.
둘째, 해탄(解彈)이 섬세하다.
임석윤 가락의 매력은 해탄(解彈)에 있다. 해탄이란 본디 가락을 풀어서 연주하는 것이다. 임석윤의 가즌회상에는 하현해탄, 타령해탄, 군악해탄이 있다. 가락이 복잡하다. 잔가락이 많고 섬세해서 오경자도 처음 들었을 때는 오히려 각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곧 기존의 국립국악원의 풍류보다 장단의 길이도 더 늘어났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른바 국립국악원 계통의 현행 가즌회상과 각(길이)이 딱 맞는 것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정확한 길이와 비슷한 한배(속도)에서 가락을 새롭게 만들어 집어넣었음을 확인하면서, 여기서 임석윤의 음악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 등장하는 키워드인 ‘질서’와 연결한다면, 임석윤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기존의 질서를 습득한 후에 그런 한계와 답답함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특성이 해탄에 잘 살아있다.
셋째, 추이퇴(推而退)가 살아있다.
추이퇴(推而退)란 그 글자 그래도 추성(推聲)과 퇴성(退聲)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걸 말한다. 소리를 밀어내고 난 다음, 이어서 소리를 떨어뜨리는 기교를 말한다. 소리를 밀어내는 ‘추성’의 기법을 한 다음에 이어서, 원래의 음정보다 낮은 음정으로 미분음(微分音)을 만들면서 소리를 떨어뜨리는 퇴성에서, 임석윤 가락의 독특한 매력이 발견된다. 추이퇴는 정악의 전반적인 아름다움일 수 있으되, 특히 임석윤 가락에선 보다 아름답게 지켜지고 있으며, 이것은 서구식의 오선보에는 표현해 내기 어려운 매력이다. 오경자는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임석윤 가락을 듣고 또 들으면서, 이런 특징을 자기화(自己化)시키는데 무척 노력했다.
거문고에도 민간풍류(民間風流)가 있다!
가야금에는 민간풍류(民間風流)라는 것이 있다. 지방에 전승되고 있는 향제풍류(鄕制風流)도 있다. 특히 가야금분야에서 김죽파 명인의 향제 풍류는 유명하다. 제자들이 배웠고, 특히 문재숙은 여기에 대한 애착이 많다. 그래서 학문적인 연구나, 무대에서의 재현에 힘을 기울였다.
음악과 수학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 답이 하나가 아니란 점이다. 오히려 다양할 때, 음악은 더욱 더 빛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의 음악은 매우 귀한 것이지만, 그것만이 정답처럼 여기는 의식은 위험하다. 가즌회상이 다양하게 연주될 때, 국립국악원 식의 연주의 특성이 더욱더 잘 드러날 수 있다. 가야금에는 일찍이 이런 민간풍류가 주목을 받았으나, 거문고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번에 오경자가 이렇게 임석윤의 가락을 무대에서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거문고 혹은 풍류음악의 다변화(多變化)를 위해 매우 주목할 만하다.
풍류음악이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고정된 생각을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깰 수 있다. 정악 특유의 근엄함으로 출발을 하지만, 앞풍류(영산회상 부분)을 끝내고 뒷풍류(천년만세)로 오면 느낌이 점차 달라질 것이다. 이른바 임석윤 가락의 ‘천년만세’는 ‘무늬만 정악(正樂)’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마치 거문고로 산조를 연주하는 기분도 들게 될지 모른다.
오경자는 이번에 임석윤 가락을 익히면서, 기존에 배우고 익힌 정악적인 떠는 법과 꺽는 법, 민속악적인 떠는 법과 꺽는 법을 더욱 확실히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더불어서 이 접점(接點)에 있는 임석윤 가락 특유의 농현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한다.
탈(脫) 질서에서 신(新) 전통이 나온다.
질서는 하나가 아니다. 국악에 존재하는 음악적인 질서가 정악과 민속악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한국음악의 신(新)질서는 정악과 민속악을 뛰어넘어야 가능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지난 20세기의 질서에 순응하기보다, 기존 질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새로운 음악적 틀을 짜야할 시점에 와 있다. 영산회상도 좋다. 산조도 좋다. 이 모두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렇게 둘 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민간풍류(民間風流)도 있다. 가야금산조의 예능보유자였던 김죽파 명인이 연주하는 민간풍류를 들어보면, 산조와는 또 다른 매력이 발견된다. 기존의 정악과 산조와는 다른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또 하나의 가락을 만나게 된다. 천년만세(계면가락도드리 - 양청도드리 - 우조가락도드리)를 지나서, 남도 굿거리(풍류굿거리)를 연주하게 된다. 이번 오경자가 연주하는 임석윤 가락에서는 우조가락도드리로 끝을 맺는다. 임석윤의 가락이 그렇게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가 나는 오경자가 여기에 ‘남도굿거리’까지 덧붙여서 연주하게 되길 바란다. 임석윤의 해탄이 임석윤 혹은 임석윤 세대의 해탄이었다면, 이제는 오경자 혹은 오경자 세대의 해탄이 나와야 한다. 그렇게 새로운 가즌회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행위는 일견 탈(脫) 질서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이를 통해 한국음악의 신(新) 전통이 구축됨을 주목해야 한다.
“오경자가 연주하는 임석윤 가락 가즌회상”
vs “OOO가 연주하는 오경자 가락 가즌회상”
오경자는 지난 1년 동안, 임석윤 가락을 무대에서 발표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 1년이란 짧은 기간일수 있고, 긴 기간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물리적인 시간의 단위는 아니다. 오경자의 풍류에 대한 애착과 열정, 더나가 깨달음이 더 중요하다. 그는 할 일이 많다. 임석윤 가락을 재현하면서, 섬세한 가락을 어떻게 정간보 등에 옮길까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임석윤 가락 특유의 여음(餘音)을 몇 개의 고정부호를 계발해서 표기하는 방법도 앞으로 오경자의 남겨진 숙제다. 오경자는 그동안 익혔던 가락을 ‘거든거든’ 탈 것이다. 괜히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늦게 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울러 필요이상으로 빠르게 몰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임석윤이 그러했듯, 오경자도 이번 연주에서도 여유를 발견할 것이다.
임석윤 가락을 충실히 재현하지만, 결국 오경자의 음악적 특징이 살아날 것이다. 오경자 연주의 특징 중의 하나인, 정악에서도 힘(power)이 크게 전달되리라. 그가 만들어내는 1시간의 가락에서, 우리는 ‘임석윤’과 ‘오경자’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리라.
이번 공연제목은 “오경자가 연주하는 임석윤 가락 가즌회상”이다. 나중 세월이 많이 흘러서, “아무개가 연주하는 오경자 가락 가즌회상”을 기대한다. (*)
-2007. 10. 26. 백석아트홀. 오경자 독주회 프로그램북 원고-
* 연주자 프로필(한글 프로필이 깨어져서 영어를 올림)
Oh Kyung Ja
Graduation - National High School of Korean Traditional Music
B.A - Hanyang University Departmen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M.A-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Korean Traditional Music
National Orchestra of Korean Traditional Music - Top Seated, Committee Member
1985 - 1st Donga Concours - Student Division Silver Medal
1987 - 6th FM Traditional Music Stage - Collegiate Recital
1989 - 5st Donga Concours - String Instrument Gold Medal
1989 - 2nd KBS Traditional Musical Orchestra Invitational Recital
1991 - 2nd Seoul Traditional Music Contest - String Instrument Gold Level
1992 - Vancouver and Toronto Tour Concert
1992- Sendai Music Festival - Japan -
1995- 1st Komungo Recital - Jungdong Theater
1996- 5th National Orchestra of Korean Traditional Music “Soorihe” Recital
1996- KBS Traditional Musical Orchestra Komungo concerto “Wangsanak”
1999- Seoul Artistic Group “Gamooak” Love Song Komungo Recital
2001- Nangye Korean Traditional Music Contest- Ministry of Culture Award
2003- National Orchestra of Korean Traditional Music “Choorgang” Recital
2003- Korean Traditional Youth Orchestra 15th Anniversary Recital “Sansa”
2003- 4th Seoul Creative Music Group Festival “Komungo and Electro sound”
2004- 2nd Komungo Recital - National Center for Traditional Music - Woomyundang
2004- Album “San” - Shinquedong Komungo Sanjo Rhythm
2004- “Dream” - Kim Man Suk’s Komungo Composition – All Songs Recorded
2004- Shinak Hye Regular Recital “Dream”
2005- Jordan, Yemen - Al Hussein Theater Komungo Sanjo Recital
2005- Asian Contest for a pilgrimage to the Holy Land - Korean Night Recital
2006- National Opera Group, Creative Opera “Marriage” Frankfurt, Germany
2006- 3rd Komungo recital - National Center for Traditional Music - Woomyundang
2006- Columbia, Peru Tour Concert
2007- 44th National Orchestra of Korean Traditional Music “Dance” Recital
2007- Singapore Komungo Solo Recital
2007- Silneak’s Night Concert - Solo
Present
Komungo Ensemble ‘Mirinae’, String Instrument Ensemble ‘Sun and Moon”
Women’s Korean Traditional Music Group ‘Dasureem’
Member of the Korean Traditional Pop Orchestra ‘Yeomin
Guidance Professor of the Korean Traditional Youth Orchestra
Member of the National Orchestra of Korean Tradition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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