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서에서 : <소사영의 국악세계>를 마지막으로 기획·제작하면서.....
정 창 관(전통예술경연대회 평가위원회 위원장. 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서초국악포럼 좌장)
이 땅의 잃어버릴 소리, 날아가 버릴 소리를 후손에게 남기기 위해서, 올해에는 ‘정창관 마지막국악녹음집’ 제15집으로 <소사영의 국악세계>를 기획·제작하였다. 소사영 어르신은 한학자로 ‘국악세계’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출반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나, 본 시리즈의 정체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일한 제목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
1998년 제1집 <강순영의 국악세계>, 1999년에 제2집 <조순애의 국악세계>, 2000년에 제3집 <인간문화재 김영택의 국악세계>, 2001년에 제4집 <박보아 박옥진 자매의 국악세계>, 2002년에 제5집 <신용춘의 국악세계>, 2003년 제6집 <김경성의 국악세계>, 2004년 제7집 <박홍남의 국악세계>, 2005년 제8집 <박대성의 국악세계>, 2006년 제9집 <조영숙의 국악세계>, 2007년에 출반한 제10집 <1896년 7월 24일, 한민족 최초의 음원> 음반을 출반하고, 2008년 제11집 <박덕화의 국악세계>에 이어, 2009년에는 2007년에 출반한 제10집 <1876년 7월 24일, 한민족 최초의 음원>의 소리꾼을 알게 되어 재출반하고, 제12집 <김화선의 국악세계>, 2010년 제13집 <오한수의 국악세계>, 2011년에는 제14집 <김응학의 국악세계>를 출반하고, 올해에는 제15집 <소사영의 국악세계>를 출반하게 되었다. 계획대로 매년 한 장을 출반한 것이다.
이번 15집은 시리즈의 마지막 음반이다. 음반을 출반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간다. 어르신을 발굴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문예기금 지원을 받으면 좀 쉽게 출반작업을 하나, 지원이 없으면 제작하기가 무척 힘든다. 또 내가 지원을 받으면 다른 사람이 지원을 못 받는 꼴이 되니 언제가는 멈추어야 할 작업, 올해 60살, 환갑을 맞으면서 끝내려 한다.
년초에 국악방송국의 음원확보 자문회의에 참석한 후, 본시리즈 제작를 그만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국악방송이 나와 동일한 이유로 음원확보 계획을 가지고 있고, 훨씬 더 훌륭하게 국악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사영 어르신은 한학자이시다. 충남 청양에서 한학을 하시는 분인데, 본시리즈의 인쇄를 맡아 온 허갑균 선생(한학 공부 중)이 소개를 하여 녹음하게 되었다. 한문의 성독과 시창은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시리즈로 음반을 출반하기도 하였으니, 국악이란 이름으로 음반을 출반하는 것이 쌩뚱맞지는 않은 것 같다.
녹음은 어르신 한 분을 모셔 성독과 시창을 녹음하기로 하였으나, 동생분(소헌영)이 당음, 축문, 국문소설 읽기에 재능이 뛰어나다하여 같이 모셔 녹음하였으며, 동생분의 녹음은 보너스트랙으로 담았다. 동토경, 당음, 축문, 국문소설은 희귀한 녹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생전 녹음이란 것을 해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았고, 귀중한 자료들을 남길 수 있어 녹음하는 내내 즐거웠다.
이 음반은 일련번호를 부여한 1,500매 한정반으로 제작한다. 1,000매는 여느 시리즈같이 사용하고, 500매는 환갑을 기념하여 KOUS에서 9월 7일에 개최하는 ‘정창관국악녹음집 출반 15년 기념연주회 및 반락 이야기’의 관람객에게 선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악FM방송 청취자, KBS FM 청취자(국악프로), 객석 구독자들은 무료(?)로 음반을 가질 기회가 있을 것이며, 한학 관련 분들에게 많이 배부할 예정이다.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예술기획탑의 쇼핑몰인 www.gugakcd.com 등에서는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표지에 CCL 마크를 삽입하였다. 의미는 저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면 저작물의 변경,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을 포함한 자유이용을 허락하나, 단 영리적 이용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예술기획탑의 양정환 대표님은 녹음, 마스터링, 제작 등, 전 과정에 자기 일같이 도와주었다. 감사합니다. 소개글을 써주신 이보형 선생님, 15년동안 해설서 인쇄를 맡은 무송출판 소담 허갑균 사장님, 이번에는 한문 가사도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이 녹음을 한다하여 제작 전과정에 참여한 현암 소병돈 선생님 고생 많으셨고, 직접 해설서도 맡아주었습니다. 청우(淸羽)라는 좋은 호를 지어주어 감사합니다.
음반 제작을 지원해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돈을 쓰는 것을 이해해주는 마눌님 항상 고마워요.
2012년 9월 7일
월계1동 현대아파트에서
청우(淸羽) 정창관
정창관 국악후원회
구좌: SC은행 광화문지점 130-20-389890 정창관
전화: 02-943-4390 / 손전화: 010-2023-4390
홈페이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 (www.gugakcd.kr) / 정창관의 국악이 보인다(www.gugakebook.com)
이메일: ckjungck@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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