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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부제포함] 국악방송 악당이반 판소리전집 2 <정순임 수궁가>
음반 번호 ADCD-306 , CD 3 매
제작 / 기획사 악당이반/국악방송
발매 연도 2006
구 분 일반반
분 류 판소리
업데이트 일시 2006-12-31D
비 고



 
국악방송 악당이반 판소리전집 2 <정순임 수궁가>

* CD 1 :
1. 단가 공도난이 Danga Gongdonani (Vanity of Life) 5:44
2. 초앞∼용왕득병 Cho-ap∼The Dragon King Getting Sick 3:28
3. 약성가 The Song of Medicine’s Effects (Yakseong-ga) 4:03
4. 용왕 탄식 Lamenting Emperor 4:41
5. 어전 회의 Royal Meeting at Court 8:27
6. 토끼화상 Picture of a Rabbit 5:03
7. 별주부 하직 Farewell of Tortoise 4:34
8. 고고천변 A Scene of Rabbit Marvelling at the Beautiful Scenary of Land World (Gogochenbyeon) 7:40
9. 날짐승 상좌 다툼 Birds’ Competition for Higher Position 6:40
10. 길짐승 상좌 다툼 Quadrupeds’ Competition for Higher Position 9:58 Total 60:23

* CD 2 :
1. 범 내려오는 대목 A Scene of Tiger Coming Down 9:30
2. 별주부가 토끼 만나는 대목 A Scene Tortoise Meeting across the Rabbit 12:55
3. 별주부가 토끼를 유인하는 대목(일개한퇴)
A Scene Tortoise Inducing the Rabbit into the Underwater Palace (Ilgaehantoe) 10:22
4. 여우가 토끼 말리는 대목(수궁천리)
A Scene a Fox Disuading the Rabbit (Sugungcheonli) 10:19
5. 토끼가 수궁 들어가는 대목(범피중류)
A Scene the Rabbit Entering the Underwater Palace (Beompijungryu) 10:51
6. 토끼를 잡아들이는 대목(좌우나졸) A Scene Seizing the Rabbit (Jwawoonajol) 5:11 Total 59:11

* CD 3 :
1. 토끼 배 가르는 대목 A Scene Incising the Rabbit’s Belly 11:45
2. 수궁 풍류 Underwater Palace Pungnyu (Sugungpyungryu) 3:35
3. 별주부 울며 용왕께 아뢰는 대목
A Scene Tortoise Telling in Tears to the Dragon King 3:44
4. 토끼 세상에 나오는 대목(가자가자)
A Scene the Rabbit Returning from the Underwater out into the Land (Gajagaja) 7:37
5. 토끼가 덫에 걸렸다 살아나는 대목 A Scene the Rabbit Escaping from Being Trapped 10:02
6. 토끼가 독수리를 속이고 살아나는 대목 A Scene the Rabbit Escaping from the Eagle 8:25 Total 45:12

* 소리:정순임. 북:박근영.
* 순수녹음: 독락당 한옥(경주 여강 이씨 종가). 2006. 6. 19

Production│(재)국악방송 Gugak Broadcasting System, 악당이반(주) Akdangeban, Inc
Planning│편성제작팀 Program Production Division, Gugak FM
Project Director│채치성 Chae, Chi-seong, 이윤경 Lee, Yoon-kyung
Producer│장수홍 Chang, Soo-hong, 김영일 Kim, Young-il
Photo│악당이반(주) Akdangeban, Inc
Album Design│홍단 Design Studio Red
Proofreading│유영대 Yoo, Young-dai
Translation│김현미 Kim, Hyun-mi
Recording│악당이반(주) Akdangeban, Inc
Mastering│사운드미러 SOUNDMIRROR KOREA
Mastering Engineer│황병준 Hwang, Byeong-joon
Coordinator│강현정 Kang, Hyun-jeong
 
* 정순임 명창의 수궁가이다. 판소리 전곡 녹음이 점점 귀해지고 있는데, 귀하게 출반되었다. 음반 표지에는 트랙이 나누어지지 않은 것처럼 표기되어있지만, 실제는 잘 나누어져 있다. 순수녹음의 진미를 느껴보기를 바란다.(2007.1.27)
 
* 해설서에서 :

순수녹음(Pure Recording)

진정한 원음(Pure Sound)은 언제나 여러분과 음악이 직접 만나는 것에 있습니다.

음반으로 연주를 듣게 되시는 경우 대부분 연주자의 순순하고 아름다운 음은 변조되고 실황이란 이름을 표방하는 음반마저도 녹음상황만이 실황일 뿐 각종 효과를 위한 기계장치를 통해 실제연주와 다른 음으로 만들어집니다.

국악음반 기획/제작회사 ‘악당이반’에서는 ‘퓨어 레코딩(Pure Recording)’이라 불리는 단순녹음방식으로 부득이 음반으로 원음을 듣게 되시는 여러분께 최대한 변형 없는 연주음을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컴프레서, 이퀄라이저, 이팩터 등의 기계장치는 물론이고 녹음이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음의 변조, 없는 음표 만들기, 오버더빙 등의 행위로 순수음원에 대한 일체의 변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퓨어 레코딩이 여러분을 아름다운 우리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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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松 정순임Jeong, Soon-im
(鄭順任, 1942~, 전남 목포 출생)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KBS 국악대상 판소리 부문 대상 수상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장
동국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경북대, 부산대, 중앙대 출강

박근영 Park, Geun-young
(朴根永, 1959~, 전남 장흥 출생)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장원
송원장단연구회 회장
영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동국대, 영남대 출강

국악방송 악당이반 판소리 전집을 내면서…

한국음악 전문채널로 출범한 국악방송은 새로운 방송음원을 제작하여 청취자들에게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우리음악을 선사해 드리고자 2001년도 개국 이래 지속적으로 〈국악방송 새음원시리즈〉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원로 명인들로부터 중견 연주자, 20-30대 젊은 연주자, 재능있는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시대 최고 연주자들의 음악을 녹음하여 방송에 소개하는 한편, 이를 음반으로 제작하여 국악의 체계적인 기록과 보급에도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국악방송은 전통음악의 제작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순수녹음(Pure Recording)을 전문으로 하는 신규 국악전문 음반사인 악당이반(주)과 공동으로 국악방송 악당이반 판소리전집 1 〈김수연 춘향가(CD5장)〉를 출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업무제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확보하고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국악방송 악당이반 판소리전집〉은 음악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답답한 녹음실을 벗어나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전통가옥에서 인위적인 음향이 아닌 자유로운 소리판의 분위기를 스테레오 마이킹(Stereo Miking) 방식을 통해 녹음하고 있습니다. 대청마루에서 판소리가 연행되었던 옛날 소리판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관객들의 추임새까지 현장의 분위기를 모두 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05년 5월 서울종합촬영소 내 운당에서 세 번에 걸쳐 녹음한 〈김수연 춘향가〉를 시작으로 올 6월에는 경주 여강 이씨 종가에 자리한 독락당에서 〈정순임 수궁가〉 완창 녹음을 하였습니다. 고종의 어전 명창이었다는 장판개 명창의 질녀이며 박동실 명창의 창작판소리를 이어온 장월중선의 장녀인 정순임 명창은 어머님의 뜻을 이어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순임 명창은 이번 〈정순임 수궁가〉 녹음을 통해 어머니 장월중선으로부터 배운 큰아버지의 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소리판에서 펼쳐지는 소리꾼의 역동적인 소리와 아니리 그리고 발림을 비롯해 고수와 함께 펼치는 멋진 기 싸움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고자 독락당으로 향했지만 열린 공간에서의 녹음이기에 그만큼 녹음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소리판이 무르익고 소리꾼이 한껏 흥이 나면 야속하게도 비행기소리, 자동차소리, 경운기소리를 비롯한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수많은 소음이 들려와 여지없이 연주자의 흥을 깨버리곤 했습니다. 이렇듯 힘든 녹음 상황이었지만 자유로운 소리판을 음반에 담고자 하는 제작의도를 흔쾌히 받아 주신 정순임 명창은 많은 연습을 통해 공연형식으로 진행된 녹음을 하루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국악방송의 뜻을 마음으로 이해하시고 함께 해주신 정순임 선생님, 박근영 선생님 그리고 먼 경주까지 오셔셔 멋진 추임새로 자유로운 소리판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녹음 당일날의 풍경을 담아 주신 사진 작가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힘든 상황속에서도 좋은 녹음을 위해 애써주신 녹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음반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멋진 독락당 한옥에서 펼쳐지는 소리판에 함께 계신 것처럼 “얼쑤 ~ 좋다 ~”하는 추임새를 넣어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6. 12. 국악방송


정순임의 〈수궁가〉

전통사회에서 이름을 날리던 명창 가운데 장판개(張判介, 1885~1937)라는 분이 있다. 당대에 이름을 날린 판소리 명창이면서 명고수이기도 하고, 거문고·대금·피리의 명인이기도 하였다. 이 분이 보유했던 소리 스타일은 ‘장판개제’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전승되고 있다. 전통사회에서 한 분야에 능숙한 예술가는 대체로 나머지 춤이나 악기, 소리에도 탁월한 기량을 가졌었다. 악기 하나를 잘하면 다른 악기도 능숙하게 다루었고, 춤과 노래까지도 겸하여 잘했는데 장판개의 경우도 그러하다.

장판개 명창의 명성이 온 나라에 알려지면서, 그이는 고종 앞에서도 소리를 하게 되었다. 어전에서 그는 〈적벽가〉를 불렀는데, ‘장판교 대목’에 이르자 고종을 비롯해 삼정승 육판서까지 그의 소리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다고 전한다. 장판개의 소리에 반한 고종은 장판개에게 벼슬을 내리고 후히 상도 주었다고 전한다.

명창 장판개의 조카 딸인 장월중선(張月中仙, 1925~1998)은 이 집안의 예술적 자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분이다. 장월중선의 예술적 기량은 큰 아버지인 장판개 명창의 편폭만큼 다채롭고 출중했다. 판소리의 탁월한 성음구사는 물론이고 가야금, 거문고, 아쟁, 불교음악, 작곡까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만능 예인이었다. 장월중선은 아쟁이라는 악기에 숨길을 불어넣었다. 특별난 스승 없이 혼자 아쟁을 익혀 탁월한 연주기량을 갖추자, 판소리 선율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가락을 짜 넣어 산조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널리 전승된 아쟁산조의 원류가 되었다.

우리시대의 명창인 정순임 선생은 장판개의 외손녀이자 장월중선의 따님이다. 집안의 가계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선생의 타고난 성음은 이 같은 가문의 영향이 크나큰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왕대밭에 왕대난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경우라고나 할까? 정순임 명창은 광주에서 태어나 외가인 목포에서 성장했다. 국악의 명문가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정순임 선생은 어려서부터 여러 공연판과 창극 무대에서 도창과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떨쳤다.

정순임 명창은 어머니인 장월중선에게 판소리 〈심청가〉와 〈춘향가〉, 〈수궁가〉, 그리고 창작판소리인 〈열사가〉 가운데 ‘유관순전’을 배웠다. 박송희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배워 그 기량이 빼어나다. 정 명창의 이름은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서정적으로 연출해내는 판소리판으로 널리 알려졌다. 정순임 명창의 소리는 고음이 특히 좋다. 젊어서 아주 멋진 소리를 했으며, 지르면 지르는 대로 올라갔기 때문에 시원한 예술을 보여줬다. 정순임 명창은 특히 서편제 〈심청가〉와 동편제 〈흥보가〉에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완창무대를 포함한 풍요로운 공연무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순임 선생은 국립창극단에서 창극배우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면서 활약하였다. 정순임 명창의 특별난 이름은 ‘유관순전’으로도 유명하다. 이 창작판소리는 음반으로 출반되었으며, 매년 3·1절이면 탑골공원에서 정례적으로 열사가 ‘유관순전’을 공연하면서 일정하게 경지를 이루었다.

정순임 명창은 지금 경주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주에서 전통예술진흥회를 맡아서 운영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국악과 겸임 교수로도 활약하면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경주는 어머니이신 장월중선 명창이 터를 잡고 활약한 곳인 바, 우리 문화의 보배로운 장소이면서, 국악전통은 미미한 곳이었다.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까지도 다 문화재인 땅 경주는, 판소리와 산조 등 국악의 전승 차원에서는 상당히 힘들었던 곳이었으나, 장월중선 명창이 터전을 잡으면서 미미하나마 애호층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어엿하게 애호가 층이 형성되는 멋진 도회지로 변화하는 중이다. 정순임 선생은 유서 깊은 안압지에서 창극 공연을 마련하여 갈채를 받기도 했다.

정순임 명창은 그간 〈수궁가〉를 토막소리로만 불러 공연해왔다. 그런데 2006년 6월에 국립극장 무대에서 〈수궁가〉를 성황리에 완창 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순임 명창의 〈수궁가〉는 장판개제이다. 이 소리는 송흥록에서 송만갑, 그리고 장판개로 이어지는 정통 동편제의 소리이다. 그동안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귀한 소리제인데, 장월중선 선생을 거쳐 정순임 선생이 복원해서 완창을 하게 되었다.

이 〈수궁가〉는 전통적인 동편제 송흥록판이 장판개 → 배설향 → 장월중선 → 정순임에게로 이어 내려온 명가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반 장판개 명창은 경주에 터전을 두고 살면서 명창 배설향을 길러냈다. 장판개는 조카딸인 장월중선을 경주로 데려와서, 자식 없던 배설향의 수양딸로 삼게 하고는 〈수궁가〉와 〈흥보가〉를 가르쳤다. 지금 우리가 사설로 비교해보자면 장판개제 〈수궁가〉의 계통은 현행 전승되는 동편제 박봉술 바디를 주로 삼고, 부분적으로는 보성소리 〈수궁가〉로 채워 넣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따져보면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와 같은 변화가 장판개 바디의 특징일지, 혹은 정순임 명창에 와서야 생겨난 변화일지는 좀 더 문면을 비교하고 소리의 질감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정순임이 발굴해서 전판을 부른 장판개제 〈수궁가〉는 일단 상당히 주목 할 만한 자료이다. 장월중선 선생도 〈수궁가〉를 부르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았으며, 정순임 선생도 전판을 불러낸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일이기 때문이다.

정순임이 부르는 장판개제 〈수궁가〉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소리의 짜임이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고, 장단의 부침새와 이면의 해석이 그럴법 해 보인다. 물론 박봉술의 〈수궁가〉와 정권진의 〈수궁가〉를 듣고 느끼는 편안함과 질감은 비슷하기도 하고 구별이 되기도 한다. 정순임 명창은 소리 대목마다 정성을 다해서 부르고 있으며, 특히 질러내는 고음이 좋다. ‘고고천변’ 대목이나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의 연행에서는 기존 유파의 연행방식과 약간은 차별화된 특징도 변별적으로 드러나는데, 이것이 장판개제의 특징이라고 들 수 있는지에 대하여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수궁가〉 음반은 기존의 판소리 음반과 한 두 가지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관용적으로 판소리 음반은 외부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밀폐된 공간 스튜디오에서 녹음되거나, 아니면 실황에서 녹음된 자료를 음반으로 제작한다. 그런데 정순임 명창의 〈수궁가〉는 경주의 오래된 전통 한옥 ‘독락당(獨樂堂)’에서 행해졌다.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이들은 ‘독락당(獨樂堂)’이라는 택호가 익숙한데, 마치 전통사회의 양반집 마루에서 펼쳐진 판소리 공연판을 상상하게 한다. 전통을 자랑하는 한옥집에서 판이 벌어지고, 그곳에서 좋은 관객을 모셔와 소리를 감상하면서 녹음을 진행하였다. 이같은 정황은 소리꾼에게는 한편으로 편안함을 주고 그래서 기계적인 녹음과는 차별화되는 수준의 음질을 얻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리꾼이 질러내는 소리와 고수인 박근영 선생의 북반주와 추임새, 그리고 주변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관객들의 추임새까지 합쳐져서 비로소 하나의 소리로 완성된 것이다. 판소리가 얼마나 자연친화적인가를 실제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한 시사를 전해주고 있다.

유영대·고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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