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소개:
CD 1 :
- 취타계주(吹打繼奏)
본래 취타(吹打)는 조선시대 취고수(吹鼓手)의 전통을 이은 행진음악 대취타(大吹打)를 관현악기에 맞추어 편곡한 곡으로, 임금의 행차와 군중(軍中) 행진 및 개선 의식 등에 쓰였습니다. 취타, 길군악, 길타령 등의 음악은 행악(行樂)이라 하여 거동할 때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따라서 관악기와 타악기를 중심으로 연주하게 되며 음악은 힘차고 경쾌하며 씩씩한 악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음악에 현악 선율을 입혀서 연주하는 관행이 생겨났으며, 자연스럽게 관악기와 타악기 중심에서 관현합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피리, 대금, 해금, 장구뿐만 아니라 가야금, 거문고, 양금이 포함된 편성으로 연주하게 되는데, 현악의 섬세함이 동반되게 되면 기존의 꿋꿋하고 씩씩한 취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취타는 원래 행진이 마칠 때까지 한 곡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형식이었지만, 1976년 국립국악원에서 처음으로 취타에 이어 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군악을 계주한 이래 현재까지 계주 형식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 관악영산회상(管樂靈山會相)_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
관악영산회상은 관악기 편성의 영산회상으로 대(竹)풍류 또는 피리·대금·해금·장구·좌고의 삼현육각 편성이라 하여 삼현영산회상(三絃靈山會相)이라고도 합니다. 음향이 풍부한 향피리가 주선율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거문고 중심이 되는 실내악 분위기의 현악영산회상과 대비되며 장중하고 활달하고 씩씩한 느낌을 줍니다. 궁중무용(呈才) 반주음악으로 자주 연주되기 때문에 화려한 의상과 장삼자락이 흩날리는 궁중연례의 모습이 연상되는 음악입니다. 현악영산회상에서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명은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입니다.
CD 2 :
- 밑도드리_미환입(尾還入)_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
도드리란 '되돌아 든다(還入)'는 뜻으로,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들어온 궁중음악인 보허자(步虛子) 중에서 반복되는 선율을 일부 변화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원래는 그냥 도드리라고 불렸는데, 이 곡에서 웃도드리가 파생된 이후로 웃도드리와 구분하기 위해 밑도드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문으로는 미환입(尾還入)이라 하고 아명은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입니다. 저음과 고음을 폭넓게 다루고 있고, 정악의 다양한 주법들을 사용하는 곡이기에 정악의 입문 곡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웃도드리_세환입(細還入)_송구여지곡(頌九如之曲)
밑도드리를 한 옥타브 높게 변주한 곡으로 아명은 송구여지곡(頌九如之曲)입니다. 잔도드리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도드리를 합주할 때는 거문고?대금은 밑도드리, 피리?가야금? 해금은 웃도드리로 나누어서 연주합니다.
-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_중광지곡(重光之曲)
현악영산회상은 영산회상 또는 거문고회상이라고도 합니다.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긴 풍류음악인데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줄(絲)풍류라고도 합니다. 거문고, 가야금은 중요음만 연주하여 그 느낌이 담백하고 단순하여 음악 비전문가인 선비들이 연주할 수 있었고, 대금, 피리, 해금은 가락이 유려하고 화려하여 전문연주가들이 연주하였습니다. 아명은 중광지곡(重光之曲)이며 9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산회상은 전곡을 한 번에 연주하기도 하고 몇 개의 악곡을 따로 떼어 연주하기도 합니다. 매우 느린 상영산에서 시작하여 악곡을 더해갈수록 서서히 빨라지는 구조를 가진 음악입니다.
CD 3 :
- 천년만세(千年萬歲)
천년만세는 줄풍류에 속하는 세 개의 모음곡인데, 능청거리는 느낌의 계면가락도드리(界面加樂還入), 잰걸음을 걷듯 경쾌한 양청도드리(兩靑還入)와 우조가락도드리(羽調加樂還入)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문고가 중심이 되고 여기에 가야금과 양금, 그리고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 장구가 함께 편성됩니다. 대편성의 장중한 정악곡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지며, 정악이면서도 무겁지 않아 민간에서도 자주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이 곡의 둘째 곡인 양청도드리는 정악 계통의 음악 중 가장 빠른 빠르기를 가진 음악으로 매우 흥겨운 곡입니다. ‘느림-빠름-느림’의 틀은 ‘느림-빠름’으로 구성돼 있는 여타 국악과는 구분이 되는 천년만세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영산회상 전곡(全曲) 연주에 이어 덧붙여 연주하기 때문에 뒷풍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평조회상(平調會相)_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현악영산회상을 4도 낮게 조(調) 옮김 한 것이 평조회상입니다. 현악영산회상이 풍류방에서 주로 세악 편성으로 연주되던 음악인데 비해, 평조회상은 향피리 중심의 관현악편성 대규모 음악이라 화려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현악영산회상의 9곡 중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유는 삼현도드리를 낮은 조로 이조(移調)했을 때, 하현도드리는 더 이상 낮게 조옮김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이라는 아명(雅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강은일
한국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있고 창의적인 연주가로 꼽히는 ‘해금의 디바’강은일은 40년간 국악계에 종사하면서 국악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작곡 연주를 바탕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해금을 한국전통음악의 대표적 악기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접목을 끊임없이 시도해온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26회의 독주회 개최 및 4장의 음반을 발매하는 등 전통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전통예술인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민족 악기들의 이질적인 소리를 해금을 통하여 조화시킴으로써 “동서의 화합과 세계의 조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해금플러스 대표, 해금앙상블 활 예술감독, 해금연구회 이사, 전라남도립국악단 운영위원, 강릉아트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 경기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하였다.
[수상경력]
1988 : 동아일보사‘동아콩쿠르 대상’(일반부)
2004 : 대한민국국회‘국회 대중문화&미디어 대상’(전통부문)
2004 : 한국방송공사‘KBS국악대상’(관악부문)
2005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전통부문)
2006 :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전통부문)
2009 : 기독문화예술원 ‘기독교문화대상’(전통부문)
2019 :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예술상’(전통부문)(대통령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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