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별자리 교향곡                                                                                               
    

 정 창 관 (홍콩샹하이은행 부장)


 별을 사랑하는 작곡가가 있다면 저 밤 하늘의 별자리를 주제로 음악을 작곡할 수도 있을 것인데하고 항상 생각해 왔다. "아드리엔느를 위한 발라드"로 국내 팬에게 널리 알려진 프랑스 국립음악원 출신이며, 프랑스가 낳은 세계 최정상의 팝 피아니스트인 <리챠드 크레이더만>이 열 두개의 별자리에 각각 곡을 붙여 12악장으로 된 별에 관한 교향곡을 만들었다. 악장의 순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열 두개의 별자리 순서와는 다르게 배열되어 있다. 곡은 유럽 음악의 고전적인 면과 우아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낭만과 멋으로 가득 차 있다.

  금년 5월 초순에 내한하여 연주한 <크레이더만>은 고전 음악에 팝과 현대 대중 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연주로 전 세계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다. 레코드는 프랑스의 <Delphine> 레이블을 원반으로 ㈜서울 음반(SLPR-001)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하고 있다.

  각 곡의 도입부에 프랑스어로 소개된 열 두 별자리의 레코드 뒷면 설명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1.       쌍둥이 자리 (5월 21일  6월 21일)

쌍둥이 자리 태생들은 육감적이며 생을 사랑하고 지적인 것을 갈망한다. 반면에 죽음에 대해 공포가 강하며 늙는 것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쌍둥이 자리> 이 음악은 바로 쌍둥이 자리 태생들을 위한 것이다.

2.       처녀 자리 (8월 24일  9월 23일)

처녀 자리는 명문과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별자리이다. 운명에 순응하는 처녀 자리 태생들은 불행을 이겨냄으로써 소박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3.       천칭 자리 (9월 24일  10월 23일)

천칭 자리는 쾌활함과 예의 바름, 유명과 환대를 상징하는 별자리이다. 천칭자리 태생들은 때때로 피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심원한 면이 있으며 고독한 면도 있다.

4.       게 자리 (6월 22일  7월 22일)

게 자리 태생들은 은밀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피상적인 사람들은 싫어하며 꽃보다 뿌리를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존재와 사물의 심원한 곳을 좋아하면서도 마음은 매우 감수성이 짙으며 이 감수성 속에 우울함이 곁들이기도 한다.

5.       물병 자리 (1월 21일  2월 19일)

물병 자리 태생들은 용감하고 의지가 강하며 때때로 화를 내기도 하나, 항상 관대하다. 이들은 특히 약자를 사랑하고 보호한다.

6.       전갈 자리 (10월 24일  11월 21일)

전갈 자리는 남성다움의 상징이다. 이 별자리 태생들은 사랑의 질투가 심하며 일을 할 때는 지칠 줄 모른다. 이들은 또한 영원한 진실을 추구하며 호색가이기도하여 고통스러워 해야 한다.

7.       물고기 자리 (2월 20일  3월 20일)

이 별자리 태생들은 신비주의자이다. 유행을 쫓으면서도 지속적인 것을 좋아한다. 자유를 사랑하며 존중한다. 이들은 예민하고 시기심이 많아 때론 상처 받고 때론 난폭하기도 하다.

8.       염소 자리 (12월 21일  1월 20)

이 별자리는 순조로운 별자리는 아니다. 염소 자리 태생들은 선견지명이 있어 앞 일을 예비하며 여유를 갖고 행동한다. 내적인 풍요로움이 넘치며 침묵을 좋아하고 때론 고독을 즐긴다.

9.       사수 자리 (11월 22일  12월 20일)

이 별자리 태생들은 힘이 있으면서도 조용하게 살기를 좋아한다. 고집이 세나 결단력이 빠르고 때론 낭만적이며 때론 난폭하다. 방어보다는 공격을 더 좋아한다.

10.양 자리 (3월 21일  4월 20일)

양 자리 태생들은 용맹스러우며 난폭하다. 반항적인 기질이며, 이들은 또한 끊임 없이 자기 성찰의 자세를 갖는다. 명분이 옳지 못할 땐, 주저하지 않고 돌아서는 멋진 면도 있다.

11.황소 자리 (4월 21일  5월 20일)

이 별자리 태생들은 대사업가이다. 능력 있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어떠한 일이라도 끝을 내고 만다. 사랑을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며 심지어는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다.

12.사자 자리 (7월 23일  8월 23일)

이 별자리 태생들은 권세가이며 세력가이기도 하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며 또한 타인을 압도할 줄도 안다. 사랑과 정의를 부여 받았으며 자주 고독하다. 관대하고 스스로를 믿으며 공격보다는 방어를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