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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창 관 (홍콩샹하이은행 부장) |
저자 폴.데이비스(PAUL DAVIES)는 영국 뉴캐슬 대학의 이론 물리학 교수이다. 기초 물리학과 우주 과학을 두루 섭렵한 그는 과학 대중화의 기수로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책은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종교와 과학/ 창세기/ 우주는 신이 창조했는가?/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의식과 영혼/ 자아/ 양자론/ 시간/ 자유의지와 결정론/ 물질의 근본구조/ 우연, 또는 계획된 것?/ 블랙홀과 우주의 카오스/ 기적/ 우주의 종말/ 우주는 <덤>인가?/ 자연의 물질에 대한 물리학자의 견해]라는 17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의 잘못된 번역에서 실망을 했지만, [역자의 말]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 책은 어렵다. 저자는 일반인을 위해 전문용어를 피하고 알기 쉽게 썼다고 하나, 그래도 어렵다. 쉬운 책은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누구나 고통과 노력 없이 쉬운 책을 쓰고, 또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읽힐 쉬운 책을 찾는 이 때에 현대 물리학의 온갖 심오한 발견들을 동원하여 창조주의 소매자락이라도 붙잡으려는 이 책은 아무래도 어렵다. 아무 생각 없이, 한 권의 가치 있는 책을 읽는다는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그림책 넘기듯 쉽게 읽을 책을 찾던 독자가 그럴싸한 제목에 이끌려 실수로 이 책을 샀다면 아마 책방 주인도 기꺼이 물러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아무나 읽는 책이 아니다. 자신에 넘치는 옮긴 이의 훌륭한 소개장이다. 그리고 저자 폴.데이비스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금세기 초 물리학에서 두 개의 기념비적인 이론이 완성되었다. 바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이다. 이 두 이론에서 대부분의 20세기 물리학이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우주창조라고 하는 엄청난 일이 어떤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 없이 가능했을까? 양자 물리학은 무로부터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다는 옛날부터의 가정에 하나의 돌파구를 열었다. 물리학자들은 이제 스스로 창조된 우주, 즉 특정한 고 에너지의 과정에서 이따금 그 어느 곳도 아닌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소립자처럼 스스로 존재의 영역에 뛰어들게 된 우주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이론의 세부적인 사항들이 옳으니 그르니 따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주창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이해하는 일이 드디어 가능해졌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책이 아니다. 그 보다는 지금까지 종교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어온 사실들에 대하여 현대 물리학이 어떤 시각을 갖고 있고, 어떠한 발견을 했는가를 논한 책이다. 과학은 신에게 접근하는 길을 종교보다 더 확실하게 제시해 준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해답이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간에, 전에는 종교적인 의문이었던 것을 과학이 대신하여 진지하게 탐구하는 시점에까지 발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대 물리학의 폭 넓은 종교성을 입증할 수 있다. 이러한 저자의 머리말에서 이 책의 내용을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료된다. 저자는 종교의 권력과 정치욕, 종교적인 미움과 갈등을 신랄하게 비판도 하고, 그림과 도표로 무한과 유한, 우주의 대폭발,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본인의 무지의 소지이겠지만- 난해한 부문이 많다. 각 장 앞에서는 과학자나 철학자의 명언을 실어 본문의 내용을 함축(?)시키고 있다. 역자가 말했듯이, 이 책은 어려운 책임에 틀림없지만, 별을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종교와 과학의 두 이론에 따라 행동한다. JBS 할데인 -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