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우주와 인간.                                                                                                 
 

관측소장   정 창 관


  하느님의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는 이 우주는 어떤 형태이었을까? 하느님은 언제부터 존재해 왔을까? 빅뱅이론에서 이 우주가 한 개의 원초 원자로부터 발생하였다면, 원초 원자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이전에는, 그 이전에는.   .  그이전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시간 자체가 천지창조와 함께 존재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르니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시작을 모르면 끝도 알 수 없다. 시간과 함께 시작되었다면 시간과 함께 종말을 고할 것이다. 내가 존재하기에 시간도, 당신도, 삼라만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내가 없어진다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물론 살아 있는 당신에게는 시간이 존재할지 모르지만, 시간을 사유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이 파멸한다면 시간도 함께 없어지는 것이아닐까?

  하느님을 믿는 어떤 사람이 별을 보고는, 저 많은 별들을, 이 넓은 우주를 하느님이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우주에는 과연 인간만이 살고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품었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어떤 사람이 별을 보고는, 저 많은 별들을, 이 넓은 우주를 만든 절대자가 있지 않을까?라고 신의 존재를 느낀다. 서로 반대편에서 시작되었으니 종착역도 반대가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했다. 인간만이 우주에 살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어야 한다. 하지만, 칼 세이건 교수는 코스모스에서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절한 행성을 3,000억개가 되고, 적어도 한번은 기술 문명을 가졌던 행성은 10억개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추정하고 있다. 10억개의 행성에서 과거에 존재했거나 앞으로 존재할 생명체가 인간의 모습과 꼭 같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는 그 사고하는 생명체의 모습대로 신이 존재하고 있다면은.

  우매한 상상이야. 인간 세상에도 어떤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처님이, 저 쪽에는 알라신이 있다는데, 인간 세상에서도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신의 문제를 이 우주에까지 넓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한 마디에 비교 논리의 비약은 끝을 맺지만, 신과 우주와 인간의 관계는 꼬리와 꼬리를 물며 서로 혼돈되어만 간다.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이 잘 못된 것일까?

  신학과 과학, 서로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우리의 생활에는 서로의 영역을 지키고 있으면, 한 인간의 내부에서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사고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데 인간의 위대성이 있는 것이다. 인간이 없어지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메다은하 중의 한 별을 돌고 있는 행성에 우리와 똑같은 생명체를 창조하여 살아가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