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별을 봅니까?                                                                                               
 

  정 창 관


별을 사랑한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하늘에는 별 빛, 내 가슴에는 도덕을이라고 노래하며, 그의 묘비명에 이 말이 새겨져 있다.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은 항상 제자들에게 하늘의 별을 바라 보라고 가르쳤다. 영국의 음악가 홀스트는 1916년 발견되지 않았던 명성왕과 지구를 제외한 7개의 행성에 부제를 달아 관현악 모음곡 행성을 작곡 했으며,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제프 슈트라우스는 왈츠곡 천체의 음악을 작곡 했다. 이태리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토스카 주인공 카바라돗시는 죽음을 눈 앞에 두고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비통한 감회 속에서 부른다. 시인 윤동주는 별혜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를 그리면서, 별 하나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부르고 있다.

수녀 시인 이해인은 별을 보면에서 밤 하늘을 별들의 꽃밭으로, 그 넓은 꽃밭에 앉아 영혼의 호흡소리 음악을 듣고 있다. 프랑스의 작가 쌩 떽쥐뻬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에서 별 나라에서 온 어린 왕자를 사랑한다. 그는 밤에 별들의 소리를 듣기를 좋아 한다. 그것은 5억개의 물방울과 같은 것이다. 그는 별들이 모두 고요히 웃는 것을 보고, 저 별들에 사는 양이 꽃을 먹지나 않았나 걱정 한다.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이 인도하는 곳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이하여 예물을 드리고 진심으로 축복했다. 별들은 철학에도, 음악에도, 문학에도, 종교에도, 어디에도 존재하고 있다. 시간을 초월해서 존재하고 있다. 최초의 인간이 본 그 별을 우리도 보고 있다. 빛은 옛 빛이 아니고, 위치도 변하였지만, 모습은 마찬가지다. 다만 그 때는 인공의 빛이 없었기에 더 반짝이었을 것이다. 낮에도 밤에도 별은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낮에는 태양으로 인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있기에 저 별도 있는 것이며, 내가 없어지면 저 별도 사라진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저 별은 계속 존재 할 것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시들기 때문이며, 만남이 기쁜 것은 헤어짐이 있기 때문이다. 별이 사랑스러운 것은 멀리 있기 때문일까? 밤 하늘을 가르면서 흘러 내리는 별똥별에 나의 소원을 얘기 한다. 살아서는 인공위성을 타고 지구를 돌면서 저 아름다운 별들을 보고 싶고, 죽어서는 이 우주를 훨훨 날아 다니면서 별들의 신비를 캐고 싶다. “고통스럽고 힘든 험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산이 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 정복한 뉴질랜드의 등산가 힐러리경은 간략하게 대답했다. 누가 나에게 “당신은 왜 별을 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겠다. “별이 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