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명맥이 끊길 위기의 국악을 위해 사재를 털어서 음반을 제작하는 이가 있습니다.
단지 국악이 좋아서라는
이유를 대는 전직 은행원입니다.
신웅진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평소부터 국악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은행원 정창관씨가 음반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8년.
판소리 다섯명창의 소리를 LP에 담아내면서 부터입니다.
은행 부지점장 시절인 지난 98년부터는 사재를 털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1년에 한장씩 지금까지 4장의 국악음반을 발매했습니다.
[인터뷰:정창관] "지금까지 음반으로 나오지 않은 이들의 음악을 우선적으로 제작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올해는
충청지역 판소리인 중고제의 명인 김창용씨의 손녀 김차돈씨가 일본에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음반제작을 추진중입니다.
매년
발매하는 음반은 한정판 천장.
정창관씨는 그정도면 팔만큼 팔고도 후원자들에게 돌리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만족합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면 어디든 사용해도 좋다고 쓰여진 문구는 이 일이 장삿속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집이 나온 지난 2000년에는 인간문화재인 황해도 은률탈춤 반주자 김영택옹이생애 첫 음반을 내고 일주일만에 세상을 뜬 일이
있었습니다.
끊어질 뻔한 국악의 한 부문을 이어붙인 셈입니다.
[인터뷰:정창관] "1년에 한장씩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창관씨는 지금까지 나온 1750여장의 국악음반 모두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명예퇴직해 현실적으로 부담을 느끼고는 있지만 1년에 한장씩 만드는 국악음반만은 여전히 자신의 몫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
* http://www.ytn.co.kr/new_httpd/news/general_news/news_flash/news_flash_view.asp?idx=85595&effect=5&s_code=4
언제까지는 모르지만 위의 주소에서 다시 듣기를 할 수 있습니다.
( 200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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