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쓴 편지-                                                                                            


  인용아!

  오늘 영산홍, 자산홍이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석화촌>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냈구나.

  주인 할아버지는 한평생을 그 예쁜 꽃들을 키우는데 보냈다. 할아버지는 아마 세계에서 그 꽃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으로, 그 할아버지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인용이와 우리 가족은 물론, 그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아빠는 인용이도 그 할아버지와 같이, 어느 한가지에 대해서는 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사람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이 되기를, 이 어린이날에 바란다.

  안녕.

  1997년 5월 5일   어린이 날에.

  -아빠가-

(인용이와 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