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릿말
한국
최고(最古)의 유성기음반이 1907년에 발매된 이래 5,000매 이상의 한국음악 관련 유성기음반이
발매되었으며, 그 중에서 국악음반(전통음악음반)은 2,500매 정도로 추정된다. 1959년
장시간음반(12인치 LP음반)이 국내에 선보인 이래 국악음반은 1,000여종 이상이 발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악 관련 유성기음반은 한국고음반연구회의 노력으로 목록작성이
상당히 진행되어 전체적인 규모가 파악되고 있으나, 장시간음반은 본회 노재명 회원의
「판소리 장시간음반에 관한 연구」(한국음반학 제2호 1992)의 판소리음반 목록을 제외하고는
목록 작성이 전무한 셈이다. 1959년 장시간음반이 국내에 발매된 이후 35년의 세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체계적인 음반수집이나 계속적인 목록작성이 수행되지 못하여 전체적인
발매 숫자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7년
4월에 국내 최초의 국악 CD음반 「국악 제1집 <정악>」(발매번호: SKCD-K-0004)이
SKC에 의해 발매된 이후 현재(1994년 10월 15일)까지 약 401종에 474매의 국악 CD음반이
발매되어 있다. CD음반의 역사가 일천한 관계로 전체적인 음반 수집이 가능하였으며,
목록도 용이하게 작성될 수 있는 것이다.현재의
국악 CD음반 목록작업은 유성기음반과 장시간음반의 목록작성과 전모를 파악하기 위하여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야하는 안타까움을 우리의 후손들은 되풀이하지 않게 하고, 국악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됨을 확신하게 때문이다.
국악
CD음반의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를 위한 분류 시안은 1차 시안으로 향후 관련 학자와 음반
수집가의 조언을 수렴하여 2차 시안을 완성할 계획임을 밝혀둔다.
2.
국악 CD음반의 기준
대부분
한 면에 한 곡씩 수록된 유성기음반에서의 국악음반 기준은 한 곡을 판단하여 국악으로
분류하거나 제외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장시간음반과 CD음반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전통음악만을 포함한 음반은 차치하고, 전통음악과
여타음악이 함께 실린 음반이나 창작국악 음반의 분류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음반의
분류는 음반의 분류 이전에 음악적으로 명확히 분류되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양산되고
있는 창작국악은 학자들 사이에도 어느 선까지를 창작국악의 범주에 포함시키느냐에 관하여
의견이 다양하며, 본고에서는 창작국악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창작된 국악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용어도 정립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CD음반에서는 음반에 실린 다수
곡을 고려하여 판단해야하는 또 다른 어려움이 따른다.
본고에서의
국악 CD음반 기준에는 전통음악으로 불리는 음악, 창자, 연주자, 작곡자, 국악기 등 일단
국악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음반을 기준으로 하고, 음반 전체에서 시간과 곡 수를
고려하여 국악의 비중이 1/3에 못 미치는 음반과 대중가수들이 서양악기의 반주로 부른
민요음반는 일단 제외하였다.
3.
국악 CD음반의 구분
현재
발매된 국악 CD음반을 발행 주체 별로, 음반제작회사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발매한 음반,
개인이나 단체가 비매품으로 만든 음반과 해외에서 제작한 음반으로 구분하고, 음반제작회사들이
발매한 음반을 「일반반(一般盤)」과 「준국악반(準國樂盤)」으로 구별하고, 개인이나
단체의 비매품 음반을 「사가반(私家盤)」으로, 해외에서 제작된 음반을 「해외반(海外盤)」으로
명명했다. 처음에는 「사가반」으로 제작되었지만, 이후 정상적인 방법으로 판매가 이루어진
음반2)은 「사가반」의 목록에서 제외하고 「일반반」/「준국악반」에만
수록하였고, 해외에서 제작되었지만 국내에서 라이선스 등으로 제작되어 판매된 음반3)과
국내에서 제작된 후 해외에서 라이선스로 제작된 음반4)은 「해외반」의 목록에도 수록하고, 「일반반」/「준국악반」에도
수록했다. 「준국악반」으로 구분한 음반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국악(창작국악 포함)이 국악 외의 음악과 합주되거나 함께 실린 음반
-
국악이 국악기 외의 악기에 의해 연주, 합주 내지는 반주된 음반
-
국악이 서양음악가에 의해 불리워지는 음반
-
연극, 영화, TV 등의 배경음악으로 상기 범주에 해당되는 음반
「준국악반」으로
분류된 음반은 상기 기준을 1개 항목 이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에 해당되는
음반이지만 그 음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판단한 음반5)은
「일반반」으로 분류했다.
4.
국악 CD음반 현황
1987년
4월에 국내 최초의 국악 CD음반이 발매된 후 현재까지의 음반을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일반반」과 「준국악반」은 94년 10월 15일까지 음반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며, 「사가반」은
아마 국내에서 출반된 모든 음반이지만, 「해외반」은 전모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전부라고 할 수 없다.
구
분
|
일
반 반
|
준국악반
|
사
가 반
|
해
외 반
|
계
|
종
|
316
|
41
|
22
|
22
|
401
|
매
수
|
354
|
42
|
55
|
23
|
474
|
예)
판소리 춘향가전집이 한 묶음으로 CD 3매로 출반되었으면 1종에 3매로 계산하였다.
「일반반」과
「준국악반」을 통틀어 10종이상의 CD음반을 출반한 음반회사별 현황은 아래와 같다.
「일반반」과 「준국악반」의 합계 매수가 많은 회사 순서대로 정리했다. 다만 기획사에서
음반제작회사에 의뢰하여 제작한 CD음반6)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신나라>7)는 음반제작회사는 아니지만
국악 CD음반의 출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음반 제작회사별 현황에 포함시켰다.
국악
CD음반 제작회사별 현황 1994년
10월 15일 현재
구
분
|
일
반 반
|
준
국 악 반
|
계
|
서울음반
|
67
|
17
|
84
|
신
나 라
|
39
|
7
|
46
|
지구레코드
|
32
|
3
|
35
|
SKC
|
22
|
1
|
23
|
오아시스레코드
|
19
|
2
|
21
|
삼성나이세스
|
10
|
3
|
13
|
성
음
|
11
|
1
|
12
|
기
타
|
116
|
7
|
123
|
계
|
316
|
41
|
357
종
|
5.
국악 CD음반의 장르 분류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통해서 국악에 접근할 때 가장 당황하게 되는 것이 국악의 분류방법이
책마다 다르고 통일되지 않아 국악의 전모를 체계적으로 머리 속에 그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1992년에 한국국악학회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공동주최한 「한국음악의 분류법」이란
주제하의 학술대회에서도 국악의 분류에 대하여 통일된 안을 제시 못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통일되지 못한 분류방법을 음반분류에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더구나 음반에는 여러
장르의 국악을 포함하고 있어 분류가 용이하지 않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악 CD음반의
장르 분류에는 현재 발매된 음반을 참고로 하여 별도의 분류방법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으며, 향후 국악분류의 통일된 안이 나오며 어렵지 않게 재분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1차 시안에 제안된 장르는 2차 시안에는 여러 사람의 조언을 수렴하여 세분하여
제시할 예정이다.
국악
CD음반을 <가야금병창>, <기악>, <단가>, <무속음악>, <무용음악>,
<민요>, <배뱅이굿>, <불교음악>, <사물놀이>, <산조>,
<영산회상>, <정가>, <정악>, <판소리>, <혼합>, <기타>,
<창작국악>, <창작판소리>, <국악과 재즈>, <창작기타> 등 20장르로
분류했다.
장르의
분류기준에는 3가지 이상의 장르가 함께 실린 음반은 혼합으로 분류하고 2개의 장르가
실린 음반에서는 2/3이상을 차지하는 장르로 분류하였으며, 2/3이 되지 못할 때에는 1/2이상을
차지하는 장르를 표기하면서 뒤에 <+> 부호를 첨부했다. 음반 제목에 장르 자체를
표기한 음반은 표기된 장르를 참고하였고, 국악과 국악외의 음악이 함께 실린 음반8)에서는
국악만 가지고 분류했으며, <기타>는 어디에도 분류하기 어려운 음반에 사용했다.
특히 창작국악에서는 <창작판소리>, 국악과 재즈가 만난 음반은 <국악과 재즈>,
근래에 창작된 음악이지만 과연 국악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음반은 <창작기타>로 분류하고, 나머지를 <창작국악>으로 분류했다.
<민요>는
경기, 남도 서도민요 등으로, <산조>는 가야금, 대금, 해금산조 등으로, <판소리>를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등으로 세분하는 것과 <창작국악>을 분류하는 것은 2차
시안에서 제시될 것이다. 현재 발매된 음반을 상기 기준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국악
CD음반 장르별 현황
분
류
|
일
반 반
|
준국악반
|
사
가 반
|
해
외 반
|
계
|
가야금병창
|
10
|
|
|
|
10
|
기
악
|
5
|
|
|
|
5
|
단
가
|
2
|
|
|
|
2
|
무속음악
|
13
|
|
|
2
|
15
|
무용음악
|
11
|
|
|
|
11
|
민
요
|
83
|
5
|
5
|
3
|
96
|
배뱅이굿
|
5
|
|
|
|
5
|
불교음악
|
8
|
|
|
|
8
|
사물놀이
|
9
|
|
1
|
1
|
11
|
산
조
|
38
|
|
3
|
3
|
44
|
영산회상
|
5
|
|
1
|
1
|
7
|
정
가
|
6
|
|
1
|
|
7
|
정
악
|
8
|
|
2
|
1
|
11
|
판
소 리
|
71
|
|
|
1
|
72
|
혼
합
|
12
|
|
1
|
4
|
17
|
기
타
|
1
|
|
|
1
|
2
|
창작국악
|
15
|
20
|
4
|
4
|
43
|
창작판소리
|
14
|
|
4
|
|
18
|
국악과재즈
|
|
5
|
|
1
|
6
|
창작기타
|
|
11
|
|
|
11
|
계
|
316
|
41
|
22
|
22
|
401종
|
6.
첨부 국악 CD음반 목록에 대한 일러두기
1)
본 목록은 「일반반」, 「준국악반」, 「사가반」, 「해외반」으로 구분하여 음반번호의
알파벳트순으로 정리했다. 마지막에 국악 LD음반 목록도 실었다.
2)
기획사에서 음반제작회사에 의뢰하여 제작한 후 기획사의 음반번호를 사용한
것은 기획사/제작사를 함께 표시하였다.
3)
음반제목 및 연주자란은 음반제목부터 표기하고 연주자는 공간이 허용하는 데
까지 적었다. 제목에서는 주제목은 < >안에 표기하고, 음반의 표지에 표 시된
대로 적었으며, 가장 크게 표시한 것을 주제목으로 적는 것을 원칙으 로
하고 공간의 제약으로 부제는 줄인 것도 있다.
4)
「해외반」은 영어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영어 표시가 없는 음반만 한글로
번역하여 실었다
5)
전집이나 시리즈이지만 별도의 쟈켓으로 한 장씩 발매된 것은 각각 1종으로 표시하였지만,
한 묶음으로 2매이상의 CD를 포함하고 있거나 음반번호가 하나만
주어진 것은 1종으로 표시하고 기획/제작사란에 (2CD), (3CD) 등으로 별도
표시하였다.
6)
성음에서 출반된 음반은 초기에는 CDS XXX로 표기했으나 현재는 DS XXX로 표기하기
때문에 초기음반도 DS XXX로 통일시켰다.
7)
<신나라>는 음반제작회사는 아니지만 이에 준하여 표기하였다.
8)
대도레코드의 DDCD-28은 이중으로 음반번호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A), (B)를
첨가하였다.
9)
MBC에서 「사가반」으로 출반하는 한국민요대전 시리즈는 10CD, 20CD이지만 각각
1종씩으로 간주하였다.
7.
맺는말
본고는
국악 CD음반의 분류를 위한 첫 시도이다. 국악의 음향 매체인 CD음반의 체계적인 정리와
분류가 국악의 한 분야를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국악 연구에 일조를 하게 됨을 의심하지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같이 본 1차 시안은 관련 학자와 음반 수집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2차 시안을 완성 할 예정이므로, 2차 시안에 포함해야할 사항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분이나
「해외반」에 관하여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은 아래주소로 연락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끝-
*
2000년 9월 18일 올림. 목록은 1999년
까지의 리스트에 다 포함되었기 때문에 생략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