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낙양춘 + 보허자> 
낙양춘은 고려시대에 송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악(詞樂)의 하나로서, 다른 이름으로는 기수영창지곡(其壽永昌之曲), 하운봉이라 하며, 당피리 중심의 관악합주곡이다.
『고려사악지』 당악조에 송대의 명필 구양수가 지은 '낙양춘'이라는 시(떠나간 낭군을 그리워하는 내용)를 한역한 것이 전하고, 『대악후보』와 『속악원보』에는 가사는 없이 악보만 실려 있다. 이처럼 오래동안 가사가 빠진 악곡으로 전해오다가 1960년 이혜구의 낙양춘고에서 그 악보에 가사가 붙여진 이후 대규묘의 기악반주합창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보허자는 원래 고려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국 송나라 사악(詞樂)의 하나로서 낙양춘과 함께『고려사악지』에 전하며, 오양선(五羊仙)이라는 정재에서 창사(唱詞)로 부르던 노래였다. 노래의 가사는 유선의 황홀감을 묘사한 뒤 이어 대궐을 향하여 송축하여 태평시절의 즐거움과 임금의 장생불로를 축원하는 내용으로 이 가사는 미전사(尾前詞:전단)와 미후사(尾後詞:후단)로 나누어지고, 첫귀 가락만 제외하고는 미후사의 가락이 미전사의 가락을 반복한다. 이렇게 첫 귀 가락을 바꾸었다고 하여 환두(換頭)가락이라고 하고, 둘째 귀 이하의 가락은 그대로 반복한다고 하여 환입(還入)가락이라고 한다.
관악보허자는 보허자, 장춘불로지곡(長春不老之曲)이라 불리기도 하며 당적·대금·당피리·해금·아쟁·좌고·장구·편종·편경 등의 편성으로 연주하는 당악계의 향악화된 음악이다. 임금의 거동이나 보행 때 연주했던 행악으로 또는 궁중의 연향음악 특히 장생보연지무(長生寶宴之舞)라는 궁중무용에서는 이 음악에 맞추어 한문가사로 이루어진 수악절 창사를 노래한다.
현악보허자는 보허사, 황하청(黃河淸)이라 불리기도 하며, 원 보허자의 미전사 가락과 미후사 첫귀 가락을 가야금·거문고·양금·장구 등의 편성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보허사라는 이름은 영조이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순 현악기로만 연주하는 현악 실내악으로 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편성이어서 그 소리가 매우 부드럽고 온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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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음반 : 
21세기KBS-FM시리즈21 KBS국악관현악단 정악 2<보허자계통의 음악>
정악 '보허자계통의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이 음반에는 '낙양춘', ''보허자'와 '보허사(황하청)'와 '관현합주 웃도드리', '밑도드리'. '헌천수'가 실려 있다. '밑도드리'는 대금 박용호, 가야금 민의식, 거문고 정대석의 연주이고, '헌천수'는 아쟁 최성운, 단소 이준호, 생황 강영근의 연주이다. 나머지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이다.
KBS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목표로 1985년 5월 6일에 창단되어, 창작음악 연주에 많은 비중을 두고 활동해 오고 있는 관현악단이다. 이 음반은 "21세기를 위한 KBS-FM의 한국의 전통음악 시리즈 21"으로 KBS 국악관현악단 정악 2집으로 1995년에 나온 음반이다.
이런 정악류의 음반은 국립국악원의 연주로된 음반과 비교 감상도 할 수 있아야 되는 데,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비교할 수 없는 음반이 없으니, 어느 연주가 좋은지도 알 수 없고, 소위 서양음악 음반에서 이야기하는 명반이라는 개념도 도입할 수 없다.
1995년에 나온 이 음반은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2004년에 표지도 바꾸고 해설서도 보완하여 재발매된 음반(SRCD-1554)은 쉽게 구할 수 있다.(2004.11.30)
* 이 음반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체할만한 음반도 없다. 그러나 '보허자' 음악은 '존레비콜렉션 한국음악선집'(Just Music:JNICD-1001/10 음반 중 1집)에 포함되어 있으며, '낙양춘' 음악은 '나영선의 피리 <죽향>-Live-'(예술기획탑:TOPCD-127) 음반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2012.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