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음반 관련 정보

       



신나라레코드 대표 연합인터뷰 내용 인용:

 * 아래는 신나라레코드의 정문교 사장의 인터뷰이지만,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어 부언하다.

   "  서울올림픽 이전, 1988년 9월 <판소리 5명창>이 나오기 이전에는 신나라는 악의 국자도 몰랐다. 당시에 나는
      종로 3가에 있는 신나라레코드 가게에 고전음악 음반을 구입하고 있었다. 나, 양정환, 배연형, 3인이 <판소리 5명창>을
      사비를 들여 제작하기로하고 하였으나, 이렇게 뜻깊은 음반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판매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내가 고전음악 음반을 항상 사러 다니던 신나라레코드에 <판소리 5명창>의 제작을 부탁하였다.
      장당 200원의 로얄티를 받기로 하고, 만약 팔리지 않을 시는 제작한 음반(당시 LP음반)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고
      제작하였다. 이것이 생각외로 장안에 화제가 되어, 신나라는 돈도 손해 안보고, 문화사업으로 명성도 얻고, 일석이조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국악음반을 제작하고 있다.
      신나라가 국악사업에 관여하도록 모티브를 준 것은 나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도 신나라가 국악음반을 계속 출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마워하고 있다. 한때 종교문제로 걱정을 하였지만, 국악음반에 관해서는 정말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 연합인터뷰 > 신나라레코드 정문교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역사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일은  누군가  분명
나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국가가 못한다면 우리라도 사명감을 갖고 해야지요."

    정문교 대표의 말 처럼 신나라레코드는 국내 대표적인 음반 유통회사로서 '사명
감'이라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작업에 십수년째 매달려 오고 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되거나 명맥이 끊긴 우리나라의 전통 국악,
가요, 동요 등을 음반으로 복구, 우리나라 근대 음악사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것.

    1900년대 초에 나온 SP음반(유성기 음반) 복각을 비롯해 현존 명인.명창의 연주
를 음반에 담고 창작음악을 발굴하는 일 등은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신나라레코드의 주요 사업분야다. 

    "84년부터 레코드 숍을 운영하면서 음악감상 모임을 한달에 한번씩 열었는데 한
번은 1900년대 초 판소리 5명창의 목소리가 담긴 SP음반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어요.
워낙 희귀한 음반이어서 당시 반응이 굉장히 폭발적이었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
람들이 이 음반을 듣게 할까 생각하다가 복각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1988년 국내 최초의 SP복각 음반으로 발매돼 학계  및
국악계에 큰 화제를 모은「판소리 5명창」이다. 

    음반 속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송만갑(1865-1939), 김창환(1854-1927), 이동백(1
866-1947), 정정렬(1875-1938), 김창룡(1872-1935) 등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전해내
려오는 이야기로만 그 명성을 확인해야 했던 전설적인 명창들. 

    이를 시작으로 신나라레코드는 고물시장은 물론 각 지방과 일본, 미국 등  국내
외 곳곳을 뒤져 5만여장에 달하는 SP음반을 입수했고,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복각해
낸 작품만 110장, 수집한 축음기가 300대에 이를 정도다. 

    이 가운데는 1935년 '폴리돌' 판으로 녹음된「적벽가」「심청가」, 1936년 녹음
된 '빅터' 판「춘향가」등 학자나 국악인들 사이에 근대 음악연구에 있어서 꼭 필요
한 명반으로 꼽히는 '보물'들도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그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1941년 'OK레코드' 판「흥보가」음반
을 입수하는데 성공, 일제시대 녹음된 판소리 네 마당(판소리 다섯마당 중 '수궁가'
는 일제시대 녹음된 것이 없다) 모두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흥보가」복각 음반은
오는 9월중 발매될 예정. 


    "이번「흥보가」는 전승이 끊긴 김창환 명창의 수제자 오수암 명창의  목소리가
담긴 음반입니다. 특히 현재 전해지는 '흥보가'가 모두가 동편제인데 반해 이번  것
은 유일한 서편제로, 김창환 명창의 서편제 흥보가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 의미가 큰 귀중한 음반이지요."

    신나라레코드는 복각 작업 외에도 연로한 명인.명창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
의 육성을 담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 곳곳을 찾아 다니며 녹음, 지금까지 1
50여장의 국악 음반을 내기도 했다. 

    종류도 정악, 궁중음악에서부터 민속기악, 판소리, 창작음악, 민요, 아리랑, 전
국의 '곡'(哭) 소리 등 가지각색이다. 

    앞으로는 전국의 '굿' 음악, '농악', 북한의 민요 등을 시리즈 음반으로 다뤄볼
예정. 그동안 구한 여러 음악자료들을 모아 소리 박물관, 근대 가요 박물관, 세계민
속악기 박물관 등을 세운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돈이 되거나 대중들이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
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작업들이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으
면 합니다."  (20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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